김천을 떠나 도착한 곳은 병산서원이다. 병산서원은 하회마을에서 십리길이다. 아직은 진입로가 넉넉치 않아서 앞차를 추월할 수 도 없다. 큰 차와 마주치면 교행이 난감할 정도이다.
유홍준교수는 이를 일컬어 비포장 흙길로 놓아두는 것이 병산서원을 보존하는 비책이라 하였는데 모처럼 만난 비포장 길이 정겹기만하다. 유홍준 교수가 걸어서 들어 갔다는 10리길을 우리는 차를 타고 갔다. 큰 차가 나오면 겨우겨우 교행하면서 먼지나는 길을 들어가니 주차장 쯤에는 구획정리도 해놓고 번듯한 공용화장실도 있다.
병산서원(屛山書院)은 1572년 서애 류성룡이 풍산읍내에 있던 풍산 류씨 교육기관인 풍악서당을 이곳 병산으로 옮겨 지은 것이라 한다.
서원의 앞으로 낙동강이 도도히 흘러가고 꽃뫼라 불리우는 화산(花山) 자락에 오롯이 들어앉은 모습하며 서원을 들어서면 앞을 가로막는 만대루(누각)에 올라보면 이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올 뿐 아니라 여름에는 무더위에도 시원하기 이를데 없을 것 같다. 병산서원은 고종5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남아 있었던 전국 47개 서원중 하나이다.
문루(門樓)인 만대루는 향사나 서원의 행사시에 고자(庫子)가 개좌와 파좌를 외는 곳으로 사용되며, 정면 7칸, 측면 2칸 규모에 무익공 3량가 팔작지붕으로 꾸민 누각이다. 2층 누마루 주위에는 계자각 난간을 돌렸고, 그 밖에 만대루와 복례문 사이에는 물길을 끌어 만든 천원지방(天圓地方) 형태의 연못이 조성되어 있다.
손님 접대용 개인 상이 복례문 한켠에 있었다.
강당인 입교당은 팔작지붕인데,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중앙 3칸에 대청을 두고 그 좌우측에 각 1칸씩의 온돌방을 두었다.
입교당 현판
입교당 좌측
입교당 우측
입교당 뒷모습
동·서재는 구조가 크게 다르지 않은 대칭적 구성의 건물로 각기 정면 5칸, 측면 1.5칸 크기의 납도리 5량가 맞배지붕으로 이루어져 있다.
입교당에서 만대루를 보며..
존덕사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맞배지붕에 처마는 겹처마이며, 특히 기단 앞 양측에는 8각 석주 위에 반원구의 돌을 얹어놓은 대석(臺石)이 있는데, 이는 자정에 제사를 지낼 때 관솔불을 켜놓는 자리라 한다.
장판각- 안에는 텅 비어있었다.
전사청
서재의 아궁이
전통 화장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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