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이야기

논산 쌍계사 대웅전 내벽화 되돌아보기

보리숭이 2009. 9. 27. 20:09

 백암(白庵)이라는 별칭과 함께 고려 초기에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제218호)을 조성한 혜명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천년고찰 논산 쌍계사. 이곳에는 보물 제408호로 지정돼 있는 대웅전이 경내에 자리 잡고 있는데, 국화, 작약, 모란, 태극, 무궁화 등을 조각해 색을 입혀놓은 ‘꽃문살’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더불어 대웅전 안팎에 다양한 형태로 그려진 벽화들도 내방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쌍계사 대웅전 벽화는 크게 건물 외부에 그려진 외벽화와 내부에 그려진 내벽화로 구분된다. 대체로 내벽화가 외벽화보다 내용이 다양하고 조성연대가 더 오래됐다. 외벽화는 공포 사이 포벽에 그려진 포벽화와 창방 및 평방에 그려진 별화가 있으나 모두 1970년대 초 건물 해체보수 당시 다시 칠해져 아쉽게도 예전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이에 반해 내벽화는 외벽화에 비해 벽화의 균열과 손상이 심하지만 옛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어 그림의 수준이 뛰어나다. 포벽화는 북측면을 제외한 3개변에 그려졌는데 남측면에 15점, 동서측면에 7점씩 총 29점이 남아있다. 벽화의 구성은 남측면의 경우 화초만을 그렸으나, 동서측면에는 화조.도석인물.산수.맹호도 등 다양한 그림들로 채워졌다.  

※자료참조=〈한국의 사찰벽화〉(문화재청.성보문화재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