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와 백제의 흔적

[스크랩] 중국 최고의 문과대학 - 북경대학(北京大學)

보리숭이 2006. 7. 12. 03:10
중국 최고의 문과대학 - 북경대학(北京大學)


   어느덧 10월도 막바지로 접어들고 2005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세월이 덧없이 지나가는 것을 보니,  짧은 인생(人生)이 더욱 허무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삶에 충실하지 않았다고 반성해 봅니다.

   오늘은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중국 최고의 문과대학이라 할 수 있는 북경대학을 소개할까 합니다.


   “베이징따쉐(北京大學)”는 북경 서북쪽의 중관촌(中關村 - 중국의 ‘실리콘밸리’ 라고 부르지요)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원명원(園明園), 서쪽으로는 이화원(頤和園), 동쪽으로는 청화대학(淸華大學), 남쪽으로는 인민대학(人民大學)과 인접해 있습니다.

 

   북경대학의 역사를 살펴보면, 1898년에 설립되어 초기에는 “찡스따쉐탕(京師大學堂)”으로 불리웠고, 중국 최초의 국립 종합대학 이었으며, 당시 최고의 교육 행정기관 이었다고 합니다. 신해혁명(辛亥革命)이후, 현재의 북경대학으로 명칭을 바꾸었다고 하네요.

   북경대학은 신문화운동(新文化運動)과 5·4운동의 근원지로 중국공산당(中國共産黨)의 최초 활동기지였다고 합니다.

   1917년 교육가(敎育家)이자 민주주의 혁명가(民主主義 革命家)인 채원배(蔡元培)선생이 교장으로 선출되었고, 혁명가이자 문학가인 이대교(李大钊), 모택동(毛澤東 - 북경대학 도서관의 사서로 일했다고 하네요), 현대 문학가인 노신(魯迅), 근대 사상가인 호적(胡適)등 중국사(中國史)에서 영향력이 있는 분들이 이곳에서 일을 했거나 교편을 잡았다고 합니다.

   1937년 노구교(盧泃橋)사변이 일어나 북경대학, 청화대학, 남경대학(南京大學)등이 남쪽 지방인 장사(長沙)로 옮겨 장사(長沙) 임시대학을 세우고, 1938년에 다시 곤명(昆明)으로 내려가 국립서남연합대학(國立西南聯合大學)으로 명칭을 바꾸게 됩니다.

   1945년 일제의 항복과 동시에 해방을 맞이하면서 북경대학은 다시 북경으로 옮기게 되고, 1946년 10월에 다시 학교를 열게 됩니다.

   신 중국 성립이후 5월 4일을 학교의 개교기념일로 정하였고, 1998년에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2000년 4월에는 북경의과대학(北京醫科大學)을 합병하여, 명실 공히 중국 최고의 대학으로 명맥을 유지하게 됩니다.

 

   현재 북경대학의 총면적은 2백6십 여 만 평방미터이고, 교직원 수는 약 1만 6천 여 명, 학생 수는 약 3만 여 명에 달합니다. 도서관은 1902년에 건립되어, 현재 약 600만 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속칭 아시아에서 가장 큰 도서관이라고 하네요.

 

   최근 중국에서 발표한 중국 대학의 서열 순위에서 북경대학은 청화대학에 밀려 2위에 올랐습니다. 물론 중국은 학교마다 특성화가 되어 있어 서열이 무의미하지만, 북경대학 측의 입장에서 보면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니겠네요. 하하~~

 

   한국도 세계화에 발맞추어 교육제도를 개선하고, 북경대학과 청화대학을 능가하는 세계 속의 대학으로 발전하길 기원해 봅니다.

 

   자~ 그럼 사진과 함께 북경대학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북경대학의 정문이라 할 수 있는 남문(南門)입니다.

 

   남문을 따라 학교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북경대학 100주년을 기념하여 건립한 "100주년 기념관" 입니다.

   이곳에서는 주로 각종 기념식을 비롯하여, 평소에는 영화, 연극, 음악회 등 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답니다.

   우리 블로그 부부가 사진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학생인지 아닌지 신분이 불분명한 중국 사람이 다가와 몰래 귓속말로 영화표를 사랍니다. 처음에 무슨 일인가 의아해 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암표 장사였답니다. 학교 안에도 암표 장사꾼이 있다니... 하하~~

 

   대자보를 붙이는 게시판에 각종 게시물이 빽빽하게 붙어 있네요.

   주로 학원(영어)선전과 아르바이트(家敎 - 가정교사) 게시물이랍니다.

 

   북경대학 내에 있는 연남원(燕南園)이라는 곳의 어느 건물입니다.

   건물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가을의 운치를 더해 줍니다. .

 

   이곳은 도서관의 맞은편에 위치한 지학루(地學樓 - 아마도 지리학과, 혹은 지질학과의 건물이 아닌가 싶네요)입니다.

 

 

   도서관 전경입니다.

   이 건물은 1998년에 새로 지어진 신관입니다. 총 면적은 5만 평방미터에 달하고 4,000 여 석의 열람좌석이 갖추어져 있는 대규모 도서관입니다. 1902년에 건립되어, 1975년에 증축한 구관은 신관 뒤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경대학의 교실 내부 모습입니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각 교실마다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답니다. 중국 전역에서 가장 촉망받는 영재들이 모여 있는 학교인 만큼 학구열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도서관은 책을 빌리거나 빌린 책을 열람실에서 보는 정도이고 자기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이렇게 교실에서 공부를 한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이렇게 교실을 늦게까지 개방하고 있습니다.

 

 

   북경대학 명소 중의 하나인 미명호(未名湖)입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 호수의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호수에 어울릴만한 명칭이 없어, 말 그대로 “이름 없는 호수” 라고 불렀답니다. 해가 서산으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이 되면 호수에 길게 드리워진 낙조(落照)의 모습에 정말 미명호(未名湖)라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랍니다. 호숫가 주변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많은 연인과 연세 드신 분들이 산책을 하신답니다.

 

   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것은 미명호(未名湖)를 내려다보고 있는 박아탑(博雅塔)입니다.

 

   중산복을 입으신 연세 드신 어른께서 미명호(未名湖) 푯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계시네요.

 

   북경대학의 연구생원(硏究生院 - 대학원) 건물입니다.

 

 

   학교의 거리 곳곳에는 이렇게 각종 북경대학 기념품을 수레에 진열하여 팔고 있답니다.

   북경대학의 로고가 새겨진 편지봉투, 그림엽서, 뺏지, 열쇠고리, 책갈피, 기념패 등등 없는 것이 없답니다.

   그야말로 여느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기념품들을 교육의 공간인 북경대학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니,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나 봅니다.

 

   학교안의 길거리에서는 이렇게 초상화를 그려주는 분도 있네요.

   얼핏 보니 연세가 드신 분 같은데, 혹 미대(美大) 교수님께서 아르바이트를?

 

   그 유명한 “중국의 붉은 별” 저작자이자, 모택동과 대장정을 함께한 미국의 저널리스트로, 한 때 북경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했던 ‘에드가 스노우’ 의 묘지입니다.

   미명호(未名湖)의 바로 옆에 있답니다.

 

   북경대학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만들어진 ‘북경대학 역사박물관’ 입니다.

 

   뒤로 보이는 건물은 어문관(語文館)이고, 앞에 보이는 것은 “화비아오(華表)” 입니다.

  

   華表는 중국의 5,000년 역사를 상징하는 일종의 표식이고, 천안문 앞에도 이러한 華表가 세워져 있답니다.

   그 유래를 살펴보면 여러가지 설이 있답니다. 예를 들면, 건물을 세울 당시를 기념하는 기념물, 방향을 표시하는 기둥, 토템신앙(한국의 장승과 비슷한 개념이 되겠네요)을 나타내는 상징물, 옛날 황실에 간언(諫言)을 하기위해 글을 써서 이곳에 걸어두는 일종의 신문고와 같은 조형물, 옛날 악기에서 유래 되었다는 조형물, 천측기구 등등 정말 다양하기도 하네요.

 

   뒤에 보이는 건물은 “빤꽁로우(辦公樓 - 사무처 건물)” 입니다.

   건물 앞 화단에는 젊은 부부가 앉아서 잠자는 아이를 안고 다정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혹 이 아이가 자라서 이곳 북경대학(北京大學)에 다니는 상상을 하며 즐거워하는 것은 아닌지...

 

   이곳은 북경대학의 동문(東門)입니다.

 

   학교가 워낙 넓어 자세히 살펴보려면 하루 온종일 돌아다녀야 합니다. 어느덧 태양은 서산으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많은 사람들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고 있네요.

출처 : 중국에서 살아가기
글쓴이 : cass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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