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와 백제의 흔적

백제사터

보리숭이 2006. 7. 9. 15:30

한국 땅도 아닌 일본에 <백제사(百濟寺)>라는 사찰만도 다섯 군데나 된다.

참으로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큐슈의 쿠마모토현(熊本縣)에 한 군데가 있고
오사카부(大阪府) 내에 두 군데,
나라현에 한 군데,
큰 호수로 유명한 시가현(滋賀縣) 산중턱에 또 한 곳이 있다.

쿠마모토현에 백제사가 있다함은 에다후나야마(江田船山) 고분에서 발견된 금동관이나 환두대두, 청동거울, 금동신발이 무녕왕릉 유물과 거의 같음에서도 두 지역의 근친성을 알 수 있으니 그 지역에 백제사가 있어 이상할 게 없다.

나라현 코료쵸(廣陵町)에 있는 백제사는 서기 639년 일왕 서명(舒明)의 지시로 백제천(百濟川)을 동서로 나누어 백제궁과 함께 세워 진 것이다.

<일본서기>에 보면, 일왕 서명이 백성들에게 명령을 내려 백제천을 기준으로 동쪽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백제궁(百濟宮)을 서쪽에 사는 백성들에게는 백제사를 짓게 했다고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