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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삼씨 늦깎이 문단 데뷔

보리숭이 2010. 5. 13. 22:07

 

조병삼씨 늦깎이 문단 데뷔

‘문학예술’ 수필부문 신인상 당선

[2010-05-07 오전 10:09:00]

 

 

 

조병삼(51세·사진)씨가 계간 종합문예지 ‘문학예술’ 봄호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 등단을 했다. 수필 ‘마당 쓸기’와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제32회 ‘문학예술’ 신인상에 당선돼 수필가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


심사는 시인 이유식과 문학평론가 류재엽이 맡았다. 


  “작가는 매일 예닐곱 평의 마당을 쓸면서 자신의 가슴에 가득한 먼지를 쓸어낸다. 그러면서 일상의 즐거움을 거기에서 발견한다. 처음엔 ‘하찮은 쓰레기’처럼 보였던 나뭇잎과 꽃잎이 눈에 들어오면서 존재를 발견한다.  그것은 단순한 대상으로서의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감이다. 작가는 마당 쓸기에서 자신만의 즐거움을 발견한다. 작가에게 있어 마당 쓸기는 쓰레기를 치우는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고 대상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더불어 생의 즐거움을 획득하는 작업이다.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이 아름답다.”


  ‘마당 쓸기’에 대한 심사평이다. 심사위원들은 “두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인생에 대한 깊은 관조의 태도”라며 “만만찮은 문학수업을 거친 것으로 보이는 문장 표현력이 돋보인다”고 높이 평가했다.


  조병삼 수필가는 당선 소감을 통해 “그동안 계속해서 몸도 마음도 채우고만 살다보니 삶의 무게는 더해지고 그 무게에 짓눌려 자신을 잃어버리기 일쑤였으나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살았다”고 밝히고 “수필가 김정호 형수를 만난 후 불현듯 안에 있는 많은 것들을 비우고 싶었으며 먼저 머리와 가슴부터 비워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한 것이 글쓰기”라고 글을 쓰게 된 동기를 피력했다.


  또한 “늦었지만 글쓰기를 통해 비움의 여행을 시작하려는 찰나에 부족한 글 뽑아주신 ‘문학예술’ 심사위원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누가 되지 않도록 비틀거리지 않고 여행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이라고 썼다.


  신음동 소재 조은유치원 원장을 맡고 있는 조병삼 수필가는 상주에서 출생해 경희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 영남대 교육대학원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영남대 환경보건대학원 미술치료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상주 용운고 국어교사를 역임했다. 부인 백승희씨 역시 용운고 수학교사 출신으로 부곡동 우리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