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김천시 감문면(甘文面) 숫골 아래쪽 산기슭에 양각된 보살상.
1980년 9월 16일 보물 제679호로 지정되었다. 높이는 2.25m이다. 이 보살입상은 김천시 감문면 숫골마을의 저수지 뚝밑에 세워져 있는데 자연 암석의 한 면을 다듬어 부조로 새겼다.
석조보살입상은 화려한 영락으로 장식한 보관(寶冠)을 썼고 얼굴은 둥글고 풍만하며, 귀는 어깨에 닿을 정도로 긴데 윗부분이 넓다. 반쯤 감긴 눈은 눈꼬리가 약간 치켜 올라갔으며, 코는 낮고 작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뚜렷하고 오른손은 들어올려 연꽃줄기를 들고 있는데, 연꽃봉오리는 두광(頭光)에 이르도록 크며, 왼손은 배 앞에 드리웠다. 천의(天衣)는 불상의 통견(通肩)처럼 어깨에서부터 양손을 제외한 전신을 옷주름으로 덮고 있는데 양쪽으로 나부끼고, 법의(法衣)는 가슴에서 동심원(同心圓)의 세 가닥 융기선(隆起線)으로 표현하였으며, 양팔에 걸친 소맷자락은 끝이 뾰족하다. 동심원의 네 가닥 선으로 표현된 법의 자락 밑의 군의(裙衣) 주름은 직선이다. 발목은 꽃무늬로 처리하고 발등은 보이지 않으며, 오른발 근처에 금이 간 외에는 손상이 거의 없다. 광배(光背)는 두광만 원형으로 나타냈고 신광(身光)은 없다.
화강암 판석을 편평하게 다듬어 새긴 풍만하고 화려한 모습의 관음보살상으로 착의법(着衣法)과 긴 관대(冠帶)가 달린 보관, 둥근 어깨의 신체표현 양식 등의 조각수법으로 보아 고려 초기에 조성된 불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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