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순례

군위 삼존석굴사 ( 제2석굴암 )을 둘러보고..

보리숭이 2007. 11. 12. 12:07

군위 제2석굴암 발견이야기(글펌)
 
1927년 11월 어느날 근처마을에 사는 최두환이라는 사람이 마을 앞
돌산 꼭대기에 밧줄을 매고 절벽을 타고 내려갔다.
 깎아지른 절벽 50여m 아래서 그는 굴을 발견했다.
평소 새들이 드나들던 곳이지만,
칡덩쿨이며 나무를 쳐내자 수백 년 막혀있던 석굴 입구가 열렸다.
그 뒤에서 부처 세 분이 홀연히 모습을 드러냈으니
이가 곧 경주 석굴암보다 1세기 이상 앞선, 석굴 신앙의 모태요
신라에 불교를 전한 고구려 아도화상이 숨어 수도전법하던 도량인 군위 삼존석굴이다.
석굴은 발견 이후에도 묻혀 있다가,
 1962년 당시 문화재위원이던 황수영 박사의 귀에
소문이 알려져 바로 국보로 지정됐다.
 
이듬해 박정희 대통령이....
석굴이 발견된 것은 나라의 경사"라며 이곳을 찾았으나
22m 높이의 절벽에 위치한지라 직접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대통령이 당시 돈으로 3천만 원을 시주해 굴 입구까지 오르는 돌계단, 다리 등을 만들었다. 

 

 

 

*시도유형문화재 제258호(군위군)군위삼존석굴석조비로자나불좌상

 

이 불상은 현재 대좌(臺座)와 광배(光背)가 없어진 상태다. 

원래 위치는 지금 자리에서 북쪽으로  약 30m 쯤에 파괴된 좌대(座臺)와 함께 있었는데, 1990년 대웅전 증개축(增改築) 때 현 위치로 옮겨 왔다.

이때 대좌와 불단을 새로 제작해서 노천에 그대로 모시고 있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그 위에 있는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은 펑퍼짐하게 표현하였다. 

볼에 살이 올라 풍만한 얼굴은 길게 늘어진 두 귀와 함께 양감을 느끼게 한다.

옷은 양 어깨를 감싸 입고 있는데 앞가슴을 넓게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손은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싸 쥐고 있는 모습으로 일반적인 비로자나불이 취하는 손모양이다. 

각 부분의 모습에서 양감을 느낄 수 있으며 형식으로 보아 9세기 말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보  제109호 군위삼존석굴(軍威三尊石窟)

경상북도 군위군 팔공산 절벽의 자연동굴에 만들어진 통일신라 초기의 석굴사원으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경주 석굴암 석굴(국보 제24호)보다 연대가 앞선다. 
이 석굴에는 700년경에 만들어진 삼존석불이 모셔져 있는데, 본존불은 2.18m, 왼쪽 보살상은 1.8m, 오른쪽 보살상은 1.92m이다.  

 

가운데 본존불은 사각형의 대좌(臺座) 위에 양 발을 무릎 위에 올리고 발바닥이 위로 향한 자세로 앉아 있는 모습이다.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큼직한 머리(육계)가 있으며, 얼굴은 몸에 비하여 큰 편으로 삼국시대 불상에서 보이던 친근한 미소가 사라지고 위엄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옷은 얇게 걸치고 있어서 당당한 신체의 굴곡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으며, 옷자락은 넓은 무릎을 거쳐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 아래까지 길게 늘어져 있다.  

손모양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손가락이 땅을 향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인데, 우리나라 불상에서 나타나는 최초의 예로써 의의가 크다.  

같은 양식을 보여주는 좌우의 보살상은 각각의 머리에 작은 불상과 정병이 새겨진 관(冠)을 쓰고 있다. 

가슴 앞에는 목걸이를 걸치고 팔에는 팔찌를 끼고 있으며, 옷은 길게 U자형의 주름을 그리면서 내려오고 있다. 

이들 보살상은 날씬한 몸매에 어울리는 신체 비례와 목·허리·다리 3부분을 비틀고 있는 모습에서 새롭게 수용된 중국 당나라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삼국시대 조각이 통일신라시대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높은 문화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자연 암벽을 뚫고 그 속에 불상을 배치한 본격적인 석굴사원이라는 점에서 불교 미술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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