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그랬다.
인도에 처음 다녀와서는 인도 이야기만
하게되고,
세번 다녀오면 책을 쓰고도 남을 만큼 할 이야기가 많아 지고,
열번 다녀오면 할 말을 잊는다고 했다.
인도는
참 묘한 나라다.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나라.
어디를 가도 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 나라.
가진 자도 못 가진 자도
항상 여유가 있어 보이는 나라.
찢어지게 가난하면서도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나라.
많은 사람들에게 신비감을 주는 나라.
이런
나라가 인도라고들 한다.
맞는 이야기이다.
이렇듯 인도는 '여러가지 모습을 지닌 나라' 이다.
이러한 다양성 때문에 인도는 한
두번 아니 열번을 가봐도 계속 새롭게 느껴질 것 같다.
인도에서의 여러 모습들이 아련히 떠오른다.
새벽녘 하얀
입김을 내뱉으며 마시던 짜이 한잔.
갠지즈강의 새벽 안개 너머로 신비롭게 떠오르던 해.
화장터 장작더미 위에 놓여진
시체들.
여인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던 우유 빛의 타즈마할.
마음을 읽는 것 같던 사람들의 깊은 눈망울.
지겹게 달라붙던
릭샤꾼과 거지들.
바로 곁의 화장실을 놔두고 길가에서 내갈기던 똥 오줌.
장삿꾼들의 호객 행위와 바가지 요금.
언제 어느
상황에서나 외쳐대던 'No Problem' ......
좋은 기억도 나쁜 기억도 모두 그리워진다.
언제가 될는지 모르지만 다시
가게 될 것만 같다.
이제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서 말이다.
누군가의 여행기에서 퍼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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