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벼르다가 구입한 시골집입니다.
대지 250평, 안채와 사랑채가 있구요. 상랑채는 보시는 바와 같이 전 주인이 반을 허물어 놓았습니다. 텃밭이 넓구, 뒤뜰도 아담, 앞마당에는 오가피나무가 10여그루 있고, 한 20년 돼 보이는 산수유나무 한그루, 모과나무가 한그루 있습니다.
뒷쪽에 은행나무 한쌍이 왕성한 가지를 뻗고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운치가 있지요. 오른쪽이 암컷나무라서 덩치가 좀 작습니다. 은행알이 엄청나게 연 것을 보니 부부 금술이 꽤 좋은 듯....
현재는 내부 리모델링 작업중입니다. 설계부터 벽체 바닥 배관 전기, 인테리어 마감까지 모두 혼자 하고 있습니다. 재밋습니다. 만드는게 취미니까요. 하나 하나 공부해가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집 전체를 제손으로 지어볼 생각입니다. 지금은 연습인 셈이지요...
주말에 와이프와 아이들이 함께 와서 텃밭도 가꾸고 집수리도 하고, 점심때는 풋고추와 삼겹살에 소주 한잔... 스트레스 싹~ 풀립니다.
내년 봄부터는 정원을 잘 가꾸어 멋진 집으로 다시 태어날 겁니다.
앞쪽에는 150여평의 텃밭이 있습니다. 고추 오이 가지 토마토 옥수수 등을 심어
아주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이제 배추를 심어야 할 때...
내부 구조를 철거해내고 리모델링을 하고 있습니다. 기둥을 보강할 필요가 있어서 약간의 벽면을 만들었습니다.
우측벽면은 오동나무 판재를 이어붙여 멋을 냈습니다.
천정은 반자를 뜯어내고 원래 상태를 그대로 살렸습니다. 나무의 곡선이 재밋고
벽면의 직선적인 요소들과 대비도 되고.... 원래 지붕 면은 오래되어 지저분해서 황토몰탈을 발랐습니다. 작업하느라
목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부엌과 거실 사이에도 약간의 벽면을 만들었습니다. 기둥이 좀 약해보여 보강도 하고, 멋도낼겸, 벽을 만들고 스기목이란 나무를 잘게 켜서 멋을 냈습니다. 이곳은 책꽃이와 와인렉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원래 벽면은 싸리가지와 수수깡 등을 대고 흙을 발라서 만든 흙벽이었습니다. 수직 수평도 맞지 않고 단열에도 문제가
있어서, 그 위에 단열재와 나무로 이중 벽을 만들어 석고보드를 쳤습니다. 창문도 새로 달고요. 아마추어 실력치곤 제법인듯합니다.
ㅋㅋㅋㅋ
모든 벽과 구조물은 정확하게 수직 수평을 맞추어 작업했지요. 원 구조물이 수직 수평과는 거리가 멀어 고생이
많았습니다. 시간도 오래걸리고요...
계속해서 작업되는 대로 더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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