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탑의 땅 미얀마

[미얀마 사진] 25일 미완성의 밍군 대탑, 밍군 종과 신쀼미 사원

보리숭이 2011. 1. 31. 23:48

밍군지역의 유적을 탐방하려면 밍군 대탑 입구에 있는 곳에서 3$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밍군탑 입구로 갔다. 남방 불교의 특색에서 나타듯이 탑은 우리가 알고 있는 탑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나라 석탑의 개념이 아니다. 인도, 내팔, 스리랑카의 대탑들은 커다란 원형이다. 그런데 밍군 대탑은 정 사각형이다. 1790년 보도파야왕이 세계 최대의 불탑을 만들려다 기단까지만 완성된 채로 남아있는데 한 변이 140m에 높이 72m이다. 만약 왕이 죽지 않고 완성 시켰다면 150m가 되었을 것이라 한다. 탑은 1838년에 발생한 지진으로 많이 손상되었지만 아직도 사람이 올라 갈수 있을 만큼 건재하다. 그만큼 크기 때문이니라. 탐은 맨발로 계단을 타고 위로 올라 갈수 있다. 그런대로 계단은 잘 쓸어져 있어 오를 만 하다. 계단이 끝나는 정상부분은 발바닥이 여린 사람한테는 좀 힘든 코스다. 아프지 않게 잘 찾아 밟으며 평편한 바위까지 올라갔다. 탑 아래 예야와디 강은 예나 지금이나 말없이 흐르고 있다. 강 반대쪽은 산 능선이 누어있다 

 

 

 

 

 

 

 

 

 

 

 

 

 

 

 

 

 

 

대탑을 나와 바로 옆에 있는 밍군 종이 있는 곳으로 갔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밍군 종은 1808년 보도파야왕이 만든 범종으로 지름 4.8m이고 높이가 3.6m이며 종의 두께가 60Cm 무게는 90t이라고 한다.

19세기 러시아에서 제일 큰 종을 만들기 전까지는 밍군 종이 세계 최대 크기의 종이였다

 

 

 

 

신쀼미 사원은 구성이 매우 특이하다. ‘흰 코끼리’라는 뜻의 ‘신쀼미’ 사원은 사원형 탑인데 외부가 무척 율동적이다. 그러나 외양이 율동적이라해서 내부를 걸을 때도 리드미컬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마치 깨어진 시멘트바닥을 걷는 것처럼 돌조각들이 밟힌다. 이런 길을 수도 없이 걸어 다녔을 스님들을 생각해도 결코 위안이 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큰 고통을 당한다 한들 내가 현재 당하고 있는 고통에 비할 것인가. 설령 그 고통이 아무리 하잖은 것이라 해도.

상상해보자.

아버지가 어마어마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탑이 될 탑을 짓고 있는데 내가 그 아들이라면 어떤 탑을 지으려고 했을까?

더 높은 탑? 더 화려한 탑? 여러가지로 고민이 되었을 것이다.

 

아버지가 탑 짓는다고 국고도 탕진하고 수만의 노예를 부려서 원성도 많았을텐데,

그 뒤를 이어 거대한 탑을 지을 엄두가 나지 않았겠지...

 

그렇다고 아버지의 탑과 모양이 비슷한, 작은 탑을 짓고 싶진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아마 이렇게 독특한 형태의 탑을 세우게 된 것을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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