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시조 백일장] 3월 수상자 중 김석인 선생님의 시조가 차하를 차지했다.
심사평 :
차하는 김석인씨의 ‘겨울나기’다. ‘무소유’의 삶을 살다 가신 법정 스님을 떠올리게 한다. ‘주릴 만큼 주려 봐야 창자가 맑아’진다거나 ‘봄으로 가는 길은 속살 꺼내 보이는 일’ 등의 표현이 더욱 그렇다. 도치법으로 완성한 종장도 눈에 띈다. 또 자기 성찰을 통해 자신을 비워내야만 ‘꿈을 담’은 ‘홍매화’가 ‘등불을 내’걸 수 있다는 셋째 수 종장은 그 힘이 잘 느껴진다. 그러나 첫 수 초장의 ‘고독’이라는 시어는 너무 관념적이다. 전체 격을 떨어뜨린다. 그 뿐만 아니라 첫 수나 둘째 수 전체에서 보여지는 낡은 이미지나 관용적 표현도 아쉬움을 주었다.
이 광장은 신인을 뽑는 곳이다. 신인은 신선함을 가져야 그 구실을 한다. <심사위원 : 정수자·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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