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와 백제의 흔적

만포철교와 압록강

보리숭이 2007. 7. 17. 22:24

만포철교

길림성 집안시(集安市)와 북한 만포시를 잇는 총길이 585m의 철교로 압록강 위에 걸쳐져 있다.
이 철로는 만포를 지나 강계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매일 하루 한차례 국제열차가 경유하는 곳이다. 북한측 철로가 끝나는 지점 언덕에는 흰색의 만초호텔이 4층 규모의 2개 동으로 나란히 세워져 있다. 만포철교 입구에는 중국 국경수비대가 주둔하고 있으며 이들의 안내로 철교 중간부분까지의 관람이 허용된다.

 

 

 

1999년 이곳에 들렸을  때는 중국쪽 철로는 윤이 나는 레일인데 경계선인 북쪽엔 녹슬은 레일이라 북쪽의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이 기억난다. 다행스럽게 북한 철도의 복선화 공사기간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실시되고 레일도 새로 깐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소식통들은 김국방위원장이 철도 건설에 인민군 동원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1999년 당시는 신의주에서 평양까지는 단선 전철로 평상시 2시간30분이면 운행이 가능하나 전력공급이 부족하고 철로가 노후돼 7시간에서 10시간이 걸리며수시로 운행이 중단되기도 하였다. 북한에는 총연장 5,214㎞의 철도가 부설돼 있는데 약 79%(4,132㎞)가 전철화 돼있다.

 

북한의 국제철도는 주 2회 정기운행하는 평양-베이징(北京) 국제열차를비롯, 신의주-단둥, 남양-투먼(圖們), 만포-즈안(集安) 등이 중국을 운행하고, 두만강역-러시아(핫산) 노선에 화물과 여객열차가 운행한다. 청진-남양-투먼-옌지(延吉) 노선은 중국과 중개화물 수송을 한다.

 

만포철교 중국쪽에는 군부대가 있어 관리하고 있다.

 

 

압록강

길이 803km이며, 유역면적 6만 3160㎢(그 중 한국에 속하는 면적은 3만 1226㎢). 둥베이 지방[東北地方:滿洲]과의 국경을 이루는 국제하천으로 한국에서 가장 긴 강이다.

함남 풍산군과 신흥군(현 양강 김형권군과 함남 신흥군) 경계에 있는 명당봉(明堂峰:1,809m)에서 발원하여 북류하면서 지경천(地境川)·웅이강(熊耳江)을 합하여 혜산(惠山)에 이르러 유로를 서쪽으로 돌린다. 그러면서 허천강(虛川江)·장진강(長津江)을 합하고, 유로를 점차 북서쪽으로 틀면서 후창강(厚昌江)을 합하여 중강진(中江鎭)에 이른다.

이곳을 정점으로 하면서 크게 남서방향으로 유로를 바꾸어 흐르는데, 운봉(雲峰)에는 운봉수력발전소가 있다. 자성강(慈城江) ·독로강(禿魯江)을 합하고, 남서쪽으로 감입곡류(嵌入曲流)하면서 높은 침식곡을 이루며 수풍호(水豊湖)에 이른다. 수풍호에는 충만강(忠滿江), 중국에서 흘러내리는 훈장강[渾江] 등을 합하고, 수량은 점점 많아지며, 유속(流速)도 크게 감소되어 대하처럼 흐른다. 하구 가까이에서는 삼교천(三橋川)과 중국에서 흐르는 아이장강[江] 을 합한다.

하구 가까이에서는 위화도(威化島)를 비롯한 대규모의 범람원(氾濫原)을 형성하고, 신의주와 중국의 단둥[丹東]을 지나 용암포(龍巖浦)의 서쪽에서 황해로 유입한다. 중강진에서 상류쪽은 비교적 하폭도 좁고, 유속도 급하나 그 하류는 유속이 느리고 수량이 많음에도 곳곳에 작은 섬이 나타나고 여울이 많아진다. 심한 감입곡류를 하는 관계로 연안에는 평지가 좁고, 협곡과 천급점(遷急點)이 많아서 내륙수로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 또한 위원(渭原) 부근에서는 곡류의 단절로 국경변경이 일어난 관먼라쯔[關門拉子]를 비롯한 많은 곡류(曲流)가 있다.

압록강의 유로는 대체로 랴오둥[遼東] 방향의 산계인 창바이산맥[長白山脈]과 강남산맥(江南山脈) 사이의 종곡(縱谷) 사이를 같은 방향으로 흐른다. 수원(水源)에서 하구에 이르는 직선거리는 450km에 불과하나 압록강의 본류만으로도 2배에 가까운 유로를 가진다. 압록강은 길이에 비하여 유역면적이 넓지 않고 연안평야도 좁은 편이다. 작은 배는 혜산까지 소항(遡航)하며 8 ·15광복 전에는 프로펠러선(船)이 698km 상류인 신갈파진(新乫坡鎭)까지 올라갔다. 용암포까지는 외항선(外航船)이 닿을 수 있고, 뗏목은 수풍댐에 의하여 수송에 많은 지장을 받으며, 댐을 지날 때는 뗏목을 해체하여 유하(流下)시킨다. 또한, 11월 말부터 4월 초까지는 강물이 얼어붙어서 수상교통이 불가능한 대신 빙상을 도보로 내왕할 수 있으므로 치안 ·밀 무역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대전회통(大典會通)》에 압록강의 물빛이 오리머리 빛과 같다(…水色如鴨頭…)고 하여 압록강이라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한서(漢書)》의 <조선전(朝鮮傳)>과 <지리지(地理志)>에 패수(浿水) ·염난수(鹽難水) ·마자수(馬水) 등의 이름으로 나온다. 그러나 청천강(淸川江)이나 대동강(大同江)을 패수라 부르기도 했다. 압록강을 횡단하는 철도는 3개선이 있는데, 가장 상류인 혜산과 창바이[長白] 간, 만포(滿浦)와 지안(集安] 간, 신의주와 단둥 간을 달리는 철도 등이다. 이 중에서도 경의선(京義線)과 안선선[安瀋線]이 연결되어 광복 전에는 대륙횡단 교통로로 각광을 받았다.

수풍댐은 1943년에 완공되어 압록강의 수운(水運)을 막기도 하였으나 60만kW의 발전량을 생산하여 북한에 중화학공업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 외에도 운봉 댐이 건설되어 약 30만kW의 발전량을 가진다. 압록강 유역은 냉대림이 무성하여 조선낙엽송(朝鮮落葉松) ·자작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 ·분비나무 둥이 무성하고, 높은 곳에 오르면 약 80 km의 수해(樹海)를 이루어 유명한 압록강 ·두만강 일대의 대삼림을 형성하였다. 신의주 ·길주 ·함흥 등지에는 제지 ·펄프 ·인견(人絹) ·카바이드 공업을 발달시켰다. 또한 풍부한 수력전기를 이용하여 신의주 ·수풍 ·청수(靑水) ·만포 ·혜산 등과 같은 연안 도시에 금속 ·화학 공업을 일으켰다.

압록강 상류의 2대 지류인 허천강과 장진강 등은 모두 본류인 압록강보다도 길이 ·유역면적 ·유수량(流水量)에 있어서 더 크다. 이 두 강의 유역은 갑산(甲山) ·장진고원(長津高原)으로 해발고도 1,000m가 넘으며, 이곳을 흐르는 허천강과 장진강은 그 모습에 유사점이 많다. 다만 허천강이 더 많은 침식을 받아 강안에는 1,000m 이하의 땅이 넓게 펼쳐지고, 또 하곡의 협곡(峽谷) 부분이 장진강보다 더 남쪽으로 뻗어 있는 점이 다를 뿐이다. 허천 ·장진 두 강이 북류하다가 압록강으로 유입하는 부근의 유로는 모두 압록강 본류의 유향(流向)과 반대인 북동방향이다. 또한 참고로 압록강의 경사도를 보면 이 두 강이 압록강과 합류하는 점은 장진강 쪽이 낮으나 곧 허천강의 하상(河床)보다 높아져 거의 평행한 경사를 이룬다는 것이다. 이 사실로 허천강 ·장진강은 원래 동북동으로 향하던 지류이던 자매천(姉妹川)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 압록강의 본류가 허천강구 이상에서 갑자기 높아진 것은 허천 ·장진 양강에 비해 후기에 형성된 강으로 아직 하각(下刻)이 진전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와갈봉 산릉(臥碣峰山稜)이 확연한 능선을 이루며 고원의 서계(西界)를 구분하는 것이나 백두산 주위에 넓은 현무암 대지(臺地)가 덮여 있는 것을 종합하면, 이 허천강과 장진강 유역은 백두산 화산암이 분출하기 전에 이미 북동쪽으로 흐르는 큰 강의 상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날에는 백두산에서 분출한 화산암 밑에 깔려 있는 제3기(紀) 후기에는 장진강이나 허천강은 동북동으로 흘러내리다가 중국의 닝구타[寧古塔] 분지로 흘러가고, 다시 무단강[牧丹江]을 피하여 우수리강[烏蘇刺江]의 시지무렌강[西支穆稜江]으로 유입하였다고 볼 수 있다. 압록강은 두부침식(頭部浸蝕)을 발달시키고 그 길이를 늘리면서 허천강과 장진강을 탈취하여 현재에 이르렀고, 이 때문에 쑹화강[松花江]은 무능하천(無能河川)이 되었다고 짐작된다.

 

 

강에서 본 북한쪽 산이다. 나무가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1999년 방문시 가이드 말로는 산을 개간을 하면 개간한 사람에게 경작권을 준다고 한다. 제한된 사유재산을 인정한 것이다.

그 결과 산 개간에 열중한 지라 산에 있는 나무가 모두 벌목이 된 것이다.

 

 

직접 배를 타고 압록강을 누비고 있다. 이 곳의 폭은 한강 폭의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우리나라 최고의 강이라는 실감은 나지 않는다.

 

어느 나라나 국경 부근에 거주하는 사람에게는 특혜가 주어진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나라로 쉽게 이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 이유인지 압록강 주변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북한에서는 부유한 편에 속한다고 보여진다.

 

 

 

북한과 중국이 양국의 경계지역인 압록강 중류에 공동 건설하는 문악(文岳) 수력발전소를 오는 9월 착공해 3년 내 완공하기로 했다한다.

 

문악발전소는 중국 지안 시와 북한 만포 시 문악동에서 각각 24㎞ 떨어진 압록강 중류에 건설될 것이다. 문악발전소가 들어설 중국 창촨 일대에는 화려한 채색벽화로 유명한 고구려의 장천 1호분과 2호분 등 120여기의 고분이 몰려 있는 곳이라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