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구한 수도자
한 수행자가 제석천에게 시험을 받습니다. 제석천(인드라)은
나찰(사람 잡아먹는 지옥의 악귀) 로 변신해서 수행자 앞에
나타납니다. 그리고는 세상 모든 것이 덧없다는 게송을 말합니다.
제행무상 시생멸법 생멸멸이 적멸위락
(諸行無常 是生滅法 生滅滅已 寂滅爲樂)
그러나 나찰은 수행자에게 모든 게송을 말해주지 않고,
일부만 말해줍니다. 진리를 구하는 수도자는 나머지 구절을
듣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나찰은 자기는 배가 고프니,
수도자를 잡아먹게 해준다면, 나머지 구절을 들려준다고 합니다.
결국 수도자는 나찰에게 승낙을 하고 게송을 듣습니다.
그리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죽으려하자, 나찰이 본모습인
제석천으로 돌아와서 그를 살려줍니다.
이 수행자가 부처의 전생이라는 것입니다.
2007. 4. 22. 태안사 대웅전 벽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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