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억력 1인자’ 에란 카츠(42)씨가 지난 18일 한국을 방문했다. 이스라엘 출신인 카츠씨는 “유대인 어머니들 사이에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전통 공부법이 입시경쟁에 지친 한국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대인식 학습법을 소개했다.
시끄럽게, 방황하며 공부하라
한국의 학부모·학생들은 책상 앞에 앉아 조용히 책만 파고드는 것을 공부라고 생각한다. 카츠 씨는 이스라엘의 명문 예시바 학교 학생들을 예로 들면서 “아무리 재미없는 주제라 할지라도 마치 최고로 신나는 주제인 듯 옆 친구와 얘기하며 시끄럽게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 어떤 과목이라도 훨씬 이해가 빠르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공부법 역시 ‘책상 앞 붙박이’가 아니라 ‘대화’이다. 옆 친구와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화하며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으면 아무리 지루한 과목이라도 관심을 갖게 될 수밖에 없다. 관심은 집중력으로 이어진다.
그는 단기간에 집중력을 높이고 싶다면 집과 도서실로부터 탈출하라고 조언했다. 사람이 너무 오래 한곳에 앉아 있으면 주변 환경에 익숙해지고, 누구나 편안하다고 느끼는 순간 두뇌는 활동을 멈춘다. 유대인들의 학습법 중 하나가 바로 ‘불편함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었다.
몸을 이리저리 흔들거나 걸으며 공부하는 것도 기억력에 도움이 된다. 옛날 서당에서 ‘하늘 천, 따지’를 외며 학생들이 이리저리 몸을 흔들었던 것은 다 과학적인 근거가 있었다. 카츠 씨는 “몸을 움직이면 뇌에 피가 많이 몰리고, 그만큼 산소가 제공돼 뇌 활동이 활발해진다”고 했다. ‘레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르 위고는 서서 글을 썼고, 모차르트는 걸어다니며 작곡을 했다. 큰소리로 읽는 것도 기억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필기법을 바꿔라
필기를 귀찮아 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러나 꼼꼼한 노트필기야말로 기억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카츠 씨는 “띄어 쓰기에 충실하라”고 조언했다. 글씨뿐 아니라 종이의 흰 여백이 텍스트의 이해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사람의 뇌는 붙어 있는 글자보다 떨어져 있는 글자를 더 빠르게 풀어서 이해한다. 또, 게르음 피우지 말고 글씨를 분명하게 쓰면 글씨를 즉시 이해하게 될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의 80%를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필기를 할 때, 긴 글을 주제에 따라 몇 개의 단락으로 나누는 것도 요령이다. 우리 두뇌는 시각적인 자극에 의해, 앞에 놓인 글이 읽기 재미있을지 쉬울지부터 판단한다고 한다. 만약 글씨가 분명하고 여러 개의 단으로 나뉘어 짧게 쓰여 있다면 우리 뇌는 글을 더 빨리 받아들인다. 노트필기가 영화 자막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간추린 내용을 잘게 나눠 최대한 눈이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자. 지금 당장 공책을 반으로 접어 필기를 시작해보라. 능률이 배가된다.
걱정이나 스트레스가 있으면 차라리 놀아라
한국의 학생들은 늘 공부해야 한다. 화가 나거나 고민이 많을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책상 앞에 앉아 수업을 듣거나 자율학습을 한다. 카츠 씨는 “걱정이나 스트레스는 마음을 답답하게 해서 두뇌까지 약하게 만든다”며 “그럴 때는 차라리 완전히 쉬라”고 말했다. 그는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손을 씻어보라고 조언했다. 손을 씻어 지저분한 것을 벗겨 버리면 몸과 마음이 상쾌해져 능률도 오른다는 것이다.
그는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의 ‘먹을거리’에 신경 쓸 것을 조언했다. 음식과 지능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침을 먹지 않거나 늘 허기진 상태로 공부하는 아이들은 제대로 집중할 수 없다. 유대인 엄마들이 자식교육과 함께 자식을 먹이는 일에 큰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물론 너무 많이 먹어서도 안된다.
학부모들은 먹을거리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끊임없는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유대교인들은 존경을 받기 위해서, 후에 좋은 배우자와 결혼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했다는 것을 기억하자. 학생 스스로도 ‘이 단원만 공부하면 좋아하는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식으로 스스로에게 당근과 채찍을 가하면 능률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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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란 카츠는…
1965년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히브리대에서 정치학 학사를, 벨기에 브뤼주 유럽 대학에서 벨기에 외무부 장학생으로 유럽학 석사를 마쳤다. 천재적인 기억술로 유명하며, 1998년 설립한 메가마인드 메모리 트레이닝의 CEO로 일하며 기억 증진 관련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있다. 그는 모토로라, IBM, 싱가포르 정부 등 다국적 기업과 기관에서 기억력 증진과 관련한 강연을 1000회 가까이 진행해왔다.
두뇌능력 높이는 유태인식 학습법
① 기억에 의존하고 그 기억에 대해 확신을 갖는다,
② 글씨는 흰 종이에 검정색으로 분명하게 쓴다.
③ 친구와 함께 소리 내어 토론하며 공부한다.
④ 기쁜 마음으로 걸어다니고 몸을 움직이며 공부한다.
⑤ 마음이 내키고 영감이 떠오르는 곳에서 공부한다.
⑥ 생각을 혼란스럽게 하는 걱정이나 고민거리로부터 벗어나야한다.
⑦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다. 동기 부여를 시켜주는 것들이 필요하다.
⑧ 쉽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이야기한다.
⑨ 피곤한 상태로 5시간 공부하기보다 머리가 맑은 상태로 2시간 공부한다.
⑩ 공부를 할 때 리듬·흐름이 깨지면 완전하게 쉬는 시간을 갖는다.
(‘천재가 된 제롬’(에란 카츠 지음)에서 발췌)
시끄럽게, 방황하며 공부하라
한국의 학부모·학생들은 책상 앞에 앉아 조용히 책만 파고드는 것을 공부라고 생각한다. 카츠 씨는 이스라엘의 명문 예시바 학교 학생들을 예로 들면서 “아무리 재미없는 주제라 할지라도 마치 최고로 신나는 주제인 듯 옆 친구와 얘기하며 시끄럽게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 어떤 과목이라도 훨씬 이해가 빠르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공부법 역시 ‘책상 앞 붙박이’가 아니라 ‘대화’이다. 옆 친구와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화하며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으면 아무리 지루한 과목이라도 관심을 갖게 될 수밖에 없다. 관심은 집중력으로 이어진다.
그는 단기간에 집중력을 높이고 싶다면 집과 도서실로부터 탈출하라고 조언했다. 사람이 너무 오래 한곳에 앉아 있으면 주변 환경에 익숙해지고, 누구나 편안하다고 느끼는 순간 두뇌는 활동을 멈춘다. 유대인들의 학습법 중 하나가 바로 ‘불편함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었다.
몸을 이리저리 흔들거나 걸으며 공부하는 것도 기억력에 도움이 된다. 옛날 서당에서 ‘하늘 천, 따지’를 외며 학생들이 이리저리 몸을 흔들었던 것은 다 과학적인 근거가 있었다. 카츠 씨는 “몸을 움직이면 뇌에 피가 많이 몰리고, 그만큼 산소가 제공돼 뇌 활동이 활발해진다”고 했다. ‘레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르 위고는 서서 글을 썼고, 모차르트는 걸어다니며 작곡을 했다. 큰소리로 읽는 것도 기억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필기법을 바꿔라
필기를 귀찮아 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러나 꼼꼼한 노트필기야말로 기억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카츠 씨는 “띄어 쓰기에 충실하라”고 조언했다. 글씨뿐 아니라 종이의 흰 여백이 텍스트의 이해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사람의 뇌는 붙어 있는 글자보다 떨어져 있는 글자를 더 빠르게 풀어서 이해한다. 또, 게르음 피우지 말고 글씨를 분명하게 쓰면 글씨를 즉시 이해하게 될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의 80%를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필기를 할 때, 긴 글을 주제에 따라 몇 개의 단락으로 나누는 것도 요령이다. 우리 두뇌는 시각적인 자극에 의해, 앞에 놓인 글이 읽기 재미있을지 쉬울지부터 판단한다고 한다. 만약 글씨가 분명하고 여러 개의 단으로 나뉘어 짧게 쓰여 있다면 우리 뇌는 글을 더 빨리 받아들인다. 노트필기가 영화 자막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간추린 내용을 잘게 나눠 최대한 눈이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자. 지금 당장 공책을 반으로 접어 필기를 시작해보라. 능률이 배가된다.
걱정이나 스트레스가 있으면 차라리 놀아라
한국의 학생들은 늘 공부해야 한다. 화가 나거나 고민이 많을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책상 앞에 앉아 수업을 듣거나 자율학습을 한다. 카츠 씨는 “걱정이나 스트레스는 마음을 답답하게 해서 두뇌까지 약하게 만든다”며 “그럴 때는 차라리 완전히 쉬라”고 말했다. 그는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손을 씻어보라고 조언했다. 손을 씻어 지저분한 것을 벗겨 버리면 몸과 마음이 상쾌해져 능률도 오른다는 것이다.
그는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의 ‘먹을거리’에 신경 쓸 것을 조언했다. 음식과 지능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침을 먹지 않거나 늘 허기진 상태로 공부하는 아이들은 제대로 집중할 수 없다. 유대인 엄마들이 자식교육과 함께 자식을 먹이는 일에 큰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물론 너무 많이 먹어서도 안된다.
학부모들은 먹을거리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끊임없는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유대교인들은 존경을 받기 위해서, 후에 좋은 배우자와 결혼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했다는 것을 기억하자. 학생 스스로도 ‘이 단원만 공부하면 좋아하는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식으로 스스로에게 당근과 채찍을 가하면 능률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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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란 카츠는…
1965년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히브리대에서 정치학 학사를, 벨기에 브뤼주 유럽 대학에서 벨기에 외무부 장학생으로 유럽학 석사를 마쳤다. 천재적인 기억술로 유명하며, 1998년 설립한 메가마인드 메모리 트레이닝의 CEO로 일하며 기억 증진 관련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있다. 그는 모토로라, IBM, 싱가포르 정부 등 다국적 기업과 기관에서 기억력 증진과 관련한 강연을 1000회 가까이 진행해왔다.
두뇌능력 높이는 유태인식 학습법
① 기억에 의존하고 그 기억에 대해 확신을 갖는다,
② 글씨는 흰 종이에 검정색으로 분명하게 쓴다.
③ 친구와 함께 소리 내어 토론하며 공부한다.
④ 기쁜 마음으로 걸어다니고 몸을 움직이며 공부한다.
⑤ 마음이 내키고 영감이 떠오르는 곳에서 공부한다.
⑥ 생각을 혼란스럽게 하는 걱정이나 고민거리로부터 벗어나야한다.
⑦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다. 동기 부여를 시켜주는 것들이 필요하다.
⑧ 쉽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이야기한다.
⑨ 피곤한 상태로 5시간 공부하기보다 머리가 맑은 상태로 2시간 공부한다.
⑩ 공부를 할 때 리듬·흐름이 깨지면 완전하게 쉬는 시간을 갖는다.
(‘천재가 된 제롬’(에란 카츠 지음)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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