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시제도

경북대 '수시 2-2' 논술 50% 반영

보리숭이 2007. 3. 14. 01:33
 2008 전형안 확정…정시 '가'군 심층면접 폐지

경북대가 수시모집 2-2전형에서 논술고사 50%를 반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08학년도 입시 전형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져, 대구·경북 일선고교의 논술고사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대가 최근 교육부에 보고한 대입 전형안에 따르면 수시모집의 경우 일반전형 2-2(모집정원의 25% 선발)에서 당초안에 포함된 수능성적 40% 반영안을 없애는 대신, 논술고사를 50% 반영하기로 했다. 또 면접도 삭제하고, 학생부 반영 비율을 당초 55%에서 50%로 낮춰잡았다. 수능성적은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북대 수시모집에서 일반전형 2-1(모집정원의 25%)은 학생부와 심층면접, 2-2전형은 학생부와 논술고사 중심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심층면접과 논술 등 대학별고사가 수시모집의 당락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작용될 전망이다.

정시모집에서도 일반학과 '가'군 전형에서 당초안에 포함된 심층면접(8.3%)을 폐지하는 대신, 논술고사 비중을 8.3%에서 10%로 확대한다. '가'군의 경우학생부 500점, 수능 400점, 논술 100점을 합산해 반영한다.

경북대 한 관계자는 "수시모집에선 수능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만 적용하라는 교육부의 지침 때문에 전형방식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며 "정시모집에선 학생들이 논술과 면접을 동시에 치르는 것이 부담될 것으로 보여 '가'군 전형에서 면접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경북대는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논술고사 제시문을 가급적 교과서 지문을 활용하고, 교육 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면 누구나 풀 수 있도록 어렵지 않게 출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학생과 교사들의 논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2차 예시문항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역 고교에선 중상위권 수험생까지 논술·심층면접을 준비해야 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대희 교사(대건고 연구부장)는 "상위권 학생 위주로 논술지도 프로그램을 확정했는데, 이를 갑작스럽게 확대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중상위권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