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사지>
황매산 아래 아름다운 돌꽃으로 피어난 눈이며, 핵이며, 꽃인 쌍사자 석등을 한참이나 보았다.
금당터를 둘러보고 조사당터로 추정되는 곳에서 귀부 2기를 보았다.
---영암사지 돌의 색깔은 분홍빛이 도는 화강암으로 석조물을 만들었습니다.
이 분홍빛 석조물은 저 황매산에 보이는 돌과 같은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영암사지 쌍사자석등은 국보로 지정된 중흥산성 쌍사자석등이나 법주사 쌍사자석등에 비하여 완성도가 떨어지나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아주 아름답습니다.
저 작은 석등을 올려놓기 위해서 석축을 돌출시켜서 쌓고, 그 밑에 작은 무지개 다리를 만들었지요. 석등 아래에 있는 3층 석탑보다 작은 규모이지만 높은 석축 위에 위치하기에 작게 보이지 않는 아주 사랑스러운 석등입니다. (스님의 말씀)
조사당터에서 황매산을 눈 앞에 두고 벚나무 단풍잎이 붉은 꽃처럼 깔린 곳에서 스님과 금강회원이 한동안 앉아서 단풍으로 곱게 물든 나무들과 분홍빛 바위산과 잿빛 하늘을 바라보았다.
말없는 가운데 부처님 법문을 듣는 듯 참 좋았다. 그러는 가운데 유선철님이 노래 <비목>을 불렀다.
11월 5일 영암사지를 찾은 별꽃님의 기행문을 옮겨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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