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와 백제의 흔적

[스크랩] 중국의 문 없는 화장실(厠所,衛生間)

보리숭이 2006. 7. 12. 03:15

  중국의 문 없는 화장실(厠所,衛生間)


   아마도 중국으로 여행오시는 한국 분들 중에 가장 어려운 고초를 경험하셨다면, 아마도 화장실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은 중국정부에서 2008년 올림픽과 관련해 대대적으로 화장실 환경 개선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북경 같은 대도시의 胡同(북경의 서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미로 같은 작은 골목길: 이것에 관해서는 다음에 자세하게 이야기하기로 하죠)에서도 아직까지 문이 없는 개방식(?) 공용화장실이 존재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북경의 전통가옥(四合院 : 풍수지리설에 의해 동서남북 방향을 중시하여 정사각형으로 지어진 주거형태-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지면을 더 할애하기로 하죠)에는 단독화장실이 없답니다.

 

   그럼, 왜 집집마다 단독화장실이 없을까요? 본인의 생각에 화장실은 불결하고, 음침하며, 음양오행설에 의하면 음기(陰氣)가 강한 공간입니다. 그래서 음양오행설을 중시하는 전통사고 방식을 가진 중국인들은 음기(陰氣)에 속하는 주거공간에서 화장실을 멀리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그럼, 또 왜 화장실에 문이 없을까요? 일설에 의하면 문화대혁명(모택동의 창도 하에 1966년~1976년까지 중국의 역사,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단절을 가져온 암흑의 시기)때 주민간의 감시와 암암리의 화합을 금지하기 위해 문을 모두 없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아침 공용화장실 풍경을 보면, 주민들이 삼삼오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며, 오랜 시간 동안 그 향기(?) 나는 공간에서 온갖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답니다. 참 정겹지(?)않습니까? 이렇게 냄새나는 화장실을 친목도모의 공간으로 승화시킨 중국인들이 참 대단합니다...

 


 

   사실 중국의 개방식(?)화장실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그 나마 덜 개방적인 화장실 이구요, 어떤 화장실은 양 옆의 칸막이조차 없답니다. 심지어는 앞사람의 엉덩이를 보며, 일렬종대로 볼일을 봐야하는 화장실도 있지요...

 


 

   우리의 블로그 주인은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카메라를 들고 화장실로 잠입했습니다. 하지만 안에서 볼일을 보는 사람들 몇몇이 있더라구요. 하는 수 없이 같이 볼일을 보며,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볼일을 보고 나가면, 다른 사람이 또 들어오고, 정말로 기회를 포착하기가 어렵더군요. 하지만 우리가 누굽니까? 의지의 한국인...저린 다리를 다 펴지도 못한 상태에서 어렵사리 찰칵...



출처 : 중국에서 살아가기
글쓴이 : cass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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