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대 최동현 직전 총동창회장 정기총회 개회사

개 회 사

금년 여름은 사상 유례없이 무더위와 싸운 한해였습니다. 그러나 자연의 순리는 거스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자연의 변화를 보면서 인간은 겸손해지고 자신의 위치를 깨닫고 있습니다.

동창회장 재임기간 동안 성원해 주신 동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로 송설동창회장직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동문 여러분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대학과 대학원, 로터리, 경제인협의회, 체육회 등등 여러 단체의 직책을 경험해 보았습니다만, 송설동창회장직을 가장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설동창회장 만큼은 정말 한번 해보고 싶었던 직책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동창회장 임기를 무난히 마칠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합니다.

제가 취임할 때 몇 가지 약속을 드렸던 일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지구동창회나 모임에서 불러만 주신다면 참석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천, 서울, 대구, 구미, 부산, 대전의 송년모임, 지구별 체육대회 또는 등반대회, 골프대회 등 저를 초청해준 행사에는 다 참석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석했습니다.

둘째는 4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기별축구대회가 침체의 늪에 빠져있어 방향전환을 검토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송설59회와 송설60회는 과거 어느 선배들보다도 성공적으로 축구대회를 치러 줌에 따라 전통을 승계하는 방향으로 수정하였습니다. 대회 준비를 해주신 후배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셋째는 송설인 등반대회를 지난해 문경새재에서 개최한 이래 올해는 김천동문들 주관으로 황악산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전통화되어 내년에는 대구에서 개최되리라 확신합니다.

넷째, 모교 방문행사를 동창회 정기행사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는 송설31회, 올해는 송설32회에서 행사를 치렀습니다. 이미 송설33회에서는 내년에 대비하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학교 졸업 50주년이 되는 해에 모교를 방문하는 행사로 전통화되리라고 봅니다.

다섯째, 모교에 도서 보내기 운동은 전개했습니다. 학교로부터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도서 1,000권을 선정 받아 9백5십만 원의 기금을 전달했습니다.

여섯째, 74년의 전통을 가진 재학생 마라톤 대회가 그동안 명칭은 송설동창회 주관이었으나 동창회장도 참석하지 않는 대회였습니다. 동창회가 직접 관심을 가지는 마라톤대회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일곱째, 준비된 동문이 동창회를 이끌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즉, 수석부회장은 재임 중 모범을 보일 때 자연스럽게 차기 동창회장을 맡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처음으로 이러한 전통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동창회 장학금 모금과 관련하여 9년째 매년 2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왔는데 임기 중 전통을 이어갔습니다. 장학금 지급 못지않게 모금이 중요한바 ‘드림 1000’ 캠페인을 전개하였습니다. 십시일반으로 1천 명의 동문이 장학금을 매년 2억 원을 모금하고, 고액 장학금은 적립하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현재 150명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막상 임기를 마치는 입장이 되고 보니 좀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드림 1000’ 캠페인은 좀 더 많은 회원을 확보했어야 하는 마음입니다. 재교생 마라톤 행사나 모교 도서 보내기 캠페인 등도 좀 더 정성을 쏟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부분은 후임 동창회장님께서 잘 마무리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비록 오늘부로 동창회장 직은 떠납니다만, 앞으로도 모교의 발전과 동창회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의 자랑 송설학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그동안 후원해 주신 송석환 재단이사장님, 이경근, 백승환 교장선생님, 선임 동창회장님의 격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선후배 동문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가정의 평화가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2018년 8월 26일

제32대 송설총동창회장 최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