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중고

무감독 시험을 향하여

보리숭이 2010. 5. 19. 00:17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중간고사가 진행된다.

시험시간표가 발표되는 1주일 전부터 학생의 교무실 출입은 금지된다. 교무실에서 시험문제 출제가 선생님들에 의해 시작되기 때문이다.

시험이 시작된 오늘 1교실 2인의 감독이 들어간다. 1교시에는 선생님 2분이 입실하고 2교시부터는 선생님과 학모님이 같이 시험감독을 들어간다. 필기도구를 제외한 모든 물건들은 앞쪽으로 두고 학생과 감독 간의 긴장의 시간이 계속된다.

 

 

오늘은 시험 첫 날이라 정정당당한 선의의 경쟁이 될 수 있는 시험이 되기 위한 다짐의 시간도 가졌다.

학생회장과 간부들이 교감선생님에게 선서를 한 것이다.

 

부정행위 방지를 결의문을 통해 선서했다.

1. 우리는 김천고등학교 학생으로서 품위를 지킨다.

2. 우리는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3. 우리는 정정당당하게 시험을 치른다.

4. 우리는 남의 것을 보거나, 보여 주지도 않는다.

5. 우리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한다. 

 

 

 

 

시험이 시작되었다. 고3의 영어시험 문제를 보니 온통 영어로 되어 있다. 지문만 영어로 된 것이 아니라 문제가 영어로 되어 있다. 자사고가 된 후 영어과에 제일 먼저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교장선생님이 15일 스승의 날 훈시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공부하고 자율적으로 시험을 볼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기 바란다. 무감독 시험의 그날이.. 

그리하여 아침 준비에도 분주했을 어머니들이 부랴부랴 학교에 오셔서 감독을 하는 일이 없어지길 기대한다.

송설의 건아들이 선서 내용과 같이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송설인이 되기 바란다.

 

시험이라는 것 때문에 선생님과 학생이 서로 눈치를 보고 의심을 하는 일이 없어지길 바란다.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우리를 밝혀주는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