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의원 '장학재단 報恩'…단비장학회 선행
지난달 설립된 재단법인 '단비장학회'는 며칠 전 김천지역 초·중·고생 35명에게 장학금 1천890만원을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을 한데 불러모아 전달식을 하는 대신 학생들의 온라인 계좌로 장학금을 각각 입금한 것이다. 단비장학회가 추구하는 '드러내지 않는 선행'을 실천하기 위해 장학금을 조용하게(?) 전달했다는 게 장학회 관계자의 귀띔이다.
단비장학회 이사장은 김천이 지역구인 이철우 한나라당 국회의원. 이 이원은 지난해 9월 부친의 장례식 때 들어온 부의금 등으로 마련한 4억원의 기금으로 지난달 장학회를 설립하고 이번에 처음으로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의원과 장학회 측이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아 뒤늦게 알려졌다. 장학회는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 3명에게도 300만원씩 900만원의 장학금을 조만간 전달할 예정이다.
이 의원이 장학회를 설립한 데에 사연이 있다. 가정이 넉넉하지 않았던 이 의원은 김천고를 졸업하고 경북대로 진학할 때인 1974년 2월 등록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 김천 만정장학회 제1기 수혜자로 선정돼 장학금 10만원을 받아 등록할 수 있었다. 이 의원은 "당시 경북대 신입생 등록금이 3만3천원이었는데 만정장학회가 준 10만원은 매우 큰 돈이었다"며 "장학금을 받은 은혜를 사회에 돌려주기 위해 장학회를 설립했다"고 털어놨다.
올해로 설립 36년째를 맞는 만정장학회는 지금까지 전달한 장학금이 4억여원에 이르고 수혜자로는 이 의원과 서울대를 나온 임호영 변호사, 연세대 출신인 일산병원 강중구 연구부장 등 사회의 동량(棟梁)들이 많다. 김천지역에서 제사(잠사) 공장을 운영하던 이병춘(90) 회장이 설립한 만정장학회는 그동안 일반장학생 279명은 물론 사원 자녀 202명, 재령 이씨 종친회 43명 등 올해까지 1천846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 의원은 "장학기금을 10억원으로 늘려 만정장학회처럼 어려운 학생들에게 단비가 되는 장학회가 되겠다"며 "김천지역이 사회와 국가를 떠받치는 인재를 배출하는 요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매일신문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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