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삼성전자, 홈 미디어 스테이션 DNSe(Digital Natural Sound engine)

보리숭이 2009. 6. 23. 22:12

홈미디어 스테이션ㆍ위젯 셋톱박스 등 선보여



`휴대폰+MP3+PC+셋톱박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 기존 휴대폰과 네트워크 사업부 중심의 정보통신총괄에 컴퓨터와 MP3 사업부를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뒤 가시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다양한 기기간 컨버전스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겠다는 전략을 현실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ㆍ전자 전시회 `CES 2009'에서 멀티미디어 컨버전스 셋톱박스 `홈 미디어 스테이션'과 인터넷 위젯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셋톱박스를 출시한다.

홈 미디어 스테이션은 가정 내 통신 허브로서 셋톱박스를 기반으로 휴대폰, 노트PC, 가정용 단말 `홈매니저' 등 가정 내 디지털 기기간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홈네트워킹 기술인 DNL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를 통해 공유하는 장비다. 가령 노트 PC에 저장된 동영상, MP3 파일이나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등을 거실에서 TV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셋톱박스에 저장된 방송 프로그램을 휴대폰으로 시청하고 휴대폰으로 전화나 메시지가 오면 그 내용을 TV를 통해서 확인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출시한 스마트폰인 `옴니아'의 UI를 `홈 미디어 스테이션'과 `홈매니저'에 적용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T*옴니아에 탑재된 음장기술 DNSe(Digital Natural Sound engine)역시 시너지의 한 사례다. 원래 삼성 MP3에 탑재된 이 기술은 T*옴니아에 더해져 PMP, MP3 등 멀티미디어 사운드 보강에 기여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500만화소 풀터치폰 햅틱ON의 경우 블루투스로 보르도 TV 일부모델과 연동돼, 문자메시지를 TV화면에서 확인하거나 TV 리모컨으로 메시지를 작성하고 휴대폰에서 촬영한 영상과 동영상, 음악을 무선으로 감상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MP3인 옙(YEPP) P3는 휴대폰의 노하우가 접목된 제품으로 삼성전자 햅틱폰 등에 탑재돼 큰 인기를 끌었던 햅틱 UI를 MP3에 최적화시켰다. P3는 햅틱폰처럼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각종 메뉴를 간편하게 조작하고 취향대로 화면을 편집하는 위젯기능도 탑재됐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바이브우퍼'(Vibe Woofer) 기능은 음악이나 동영상을 감상할때 소리의 강약과 리듬에 따라 24가지의 진동을 생성한다.

컴퓨터사업부의 와이브로 넷북 NC10는 와이브로 통신모듈을 탑재해 최근 넷북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노트PC와 통신모듈의 결합은 무선 인터넷을 많이 쓰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어 삼성전자는 향후 와이브로 HSDPA 등 차세대 통신 모듈을 탑재한 노트PC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노트PC의 외형디자인 역시 휴대폰 사업부의 디자인 역량을 전수 받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측은 "모바일 인터넷의 확산과 모든 IT 기기간 영역이 파괴되는 컨버전스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점에서 정보통신총괄 사업부 통합에 따른 시너지가 적지않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