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경북 김천에 백수문학관이 개관된다.

보리숭이 2008. 11. 29. 22:52

한국 현대시조의 선구자로 시조의 중흥기를 열었던 원로 시조시인 백수 정완영(89) 님의 숭고한 문학정신과 혼이 깃든 백수문학관이 12월 10일 오후2시 개관식을 가지게 된다.

위치는 천년고찰 직지사 인근 경북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91번지, 직지문화공원의 세계도자기박물관 뒷 편이다.

이 문학관은 생존 문인을 기리는 문학관이자 시조시인으로서는 국내 첫 사례다. 백수 정완영 선생의 대표작‘조국’과 ‘부자상’ ‘분이네 살구나무’등은 각각 초ㆍ중ㆍ고교 교과서에 모두 수록될 정도로 현대 시조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정완영님은 구순을 앞두고도 아직 시작(詩作)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요즘도 하루 10시간 이상을 시조창작에 매달리고 있다. 그리고 문인협회 등에서 주관하는 강연에도 빠짐없이 출강한다.


정완영님은 3년전 고향인 김천에 집을 장만했다. 고향의 흙냄새를 맡으며 시작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아궁이에 군불 때는 황토집으로 주변에 텃밭도 가꾸고 있다. 그러나 강의가 있고, 사람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서울과 김천을 오르내리며 생활하고 있다.


1946년 동인지‘오동’을 발간했고 196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조‘조국’이 당선된 정완영 선생은 시조시인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고문, 영남시조문학회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천시와 한국문인협회 김천시지부에서는 해마다 백수 정완영 전국 시조백일장을 열어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시조문학인구의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백수문학관 입석과 아래의 백수문학관 현판은 율산 리홍재님의 글씨이다.

지난 9월 1일 저녁 정완영님과 김천고 국어과 모임이 있었을 때 "3월 10일에 김천에서 백수(白水) 정완영 문학관 기공식"이 있었다고 하셨는데 예정했던 것과 같이 12월에 부지 3,587㎡, 연면적 603.2㎡에 지하1층, 지상1층의 한식기와 형태로 백수문학관의 모습이 자태를 보이게 된 것이다.

백수문학관은 선생의 소장품과 문학세계를 감상해 볼 수 있는 전시실, 선생이 직접 창작활동을 하게 될 집필실, 3천여점의 기증도서가 비치된 자료실, 세미나실, 수장고,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 있었다.

집필실

세미나실

'백수문학관 개관'이 김천고의 '송설역사관', '직지문화공원', '세계도자기발물관'과 함께 김천의 가볼만한 장소로서 한국 시조문학의 요람으로 현대시조 문학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또한 시민의문화적자긍을 높여주는 산 교육장으로 널리 활용되기 바란다.

 

■ 정완영님의 약력을 살펴보면

▲1919년 경북 금릉(현 김천) 출생
▲동인지 '오동' 발간(46년)
▲현대문학 추천·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조국' 당선(62년)
▲시조시인협회 부회장(65년)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회장(79년)
▲시조시인협회 회장(92년)
▲시조시인협회 상임고문(94년)
▲온겨레시조짓기 추진회 회장(96년)
▲한국문인협회 고문(9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