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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천 ( 33천 )

보리숭이 2007. 11. 13. 18:03
욕계(欲界) 6천(六天) 가운데 제2천.

산스크리트 Tryastria의 음역으로 의역해 33천이라고도 한다. 불교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간주되는 수미산(須彌山)의 꼭대기에 있다. 수미산 꼭대기에는 사방에 각 8천성(八天城)이 있으며, 중앙에는 제석천(帝釋天)이 머무는 선견성(善見城)이 있기 때문에 합쳐서 모두 33성이 된다. 그러므로 33천이라고 한다. 이곳의 천인(天人)들은 신장이 1유순(由旬)이고, 수명은 1,000세이며, 남녀의 구별이 있어서 신체가 서로 접근하면 음기와 양기가 만나서 아이가 태어난다. 처음 태어날 때 인간의 6세 된 아이와 같은 모습을 하며, 저절로 옷이 입혀진다고 한다. 이곳에는 뛰어난 누각·동산·연못·난간 등으로 장엄하고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고 한다. 33천은 6재일(六齋日:매달 8·14·15·23·29·30일)마다 성밖에 있는 선법당(善法堂)에 모여서 법다운 일과 법답지 않은 일을 서로 논의한다. 이때에는 지상에 있는 중생들의 선한 행위와 악한 행위를 함께 다룬다 하여 6재일에는 특히 계율을 잘 지키고 하루 한 끼만을 먹는 습관이 있었다. 제석천이 머무는 곳으로서의 도리천은 원래 인도에 있던 것을 불교에서 취한 것이다. 석가모니의 어머니인 마야(摩耶) 부인이 죽은 뒤에 이곳에 다시 태어났으며, 석가모니는 도리천에 올라가 어머니를 위해 3개월 동안 설법했다고 한다.

 

불교의 우주관, 28계 33천 신앙에서 유래.

새벽이 열리는 인(寅)時에, 4대문을 여는 파루(罷漏)는 33번 타종.

유(酉)時에는 28번 타종.

(동양적 사고로는 하늘의 별자리 28수(宿)를 상징한다고도 함.

 

삼계(三界)
옛날 인도사람들이 생각했던 윤회의 세계는 수직으로 배치된 세계였다. 아래로 내려가면 무한한 지옥의 세계가 펼쳐지고, 반대로 위로 올라가면 무한한 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세계를 중심으로 볼 때 축생, 아귀, 지옥은 죄악에 의한 나쁜 세계이고 인간 위의 천계는 당연히 좋은 세계다. 이 천계는 수행의 결과로 도달하는 세계다. 6도는 이러한 세계관의 입장에서 보면 삼계(三界) 가운데 욕계에 지나지 않는다.
삼계는 인도의 오랜 ≪베다성전≫에 따르면 천(天)·공(空)·지(地)로 나누어져 있다. 이것은 신들의 세계를 수직으로 배치한 발상이다. 불교는 이러한 발상을 그대로 이어 받으면서 거기에 변화된 의미를 부여했다. 즉 선정의 힘에 의해 도달할 수 있는 높이가 각각 다르다는 것이다. 선정의 문제는 수행의 문제이므로 여기서 그 구체적인 내용을 얘기하면 복잡해 진다. 따라서 그것은 별도로 설명할 기회를 갖기로 하고 여기서는 일단 삼계의 구성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첫째는 욕계(欲界)다. 앞에서 말한 지옥·아귀·아수라·축생·인간, 그리고 천상이라고 할 때의 하늘나라까지가 여기에 포함된다. 이 세계의 특징은 식욕·음욕·수면욕이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욕계의 하늘나라를 육욕천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①사왕천 ②도리천(33천) ③야마천 ④도솔천 ⑤화락천 ⑥타화자재천이다.

 

윤회(Samsāra, 輪廻)는 우리의 삶이 여기에서 저기로 혹은 이 곳에서 저 곳으로 돌아가며 거듭한다는 것을 가르친다. 윤회에 따른 우리들의 삶의 모습있는 모습(Bhava, 有)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기에 태어난 우리들 중생(Sattva)은 여기에서 한 일(業)에 따라서 여섯 가지 삶의 모습 가운데 하나를 취하여 저 곳에서 돌아 넘어가게 된다.

  • 하늘 (Deva, 天)
  • 사람 (Manusya, 人間)
  • 아수라 (Asura, 阿修羅
  • 축생 (Tiryagyoni, 畜生)
  • 아귀 (Preta, 餓鬼)
  • 지옥 (Naraka, 地獄)

위쪽의 세가지 삶은 좋은 업을 이룬 이들이 돌아가는 길(三善道)라 부르며, 밑의 세가지 삶은 나쁜 업을 이룬 이들이 지나가야 할 길(三惡道)라 부른다.

삼계육도

삼계 육도란 우주가 욕계천 색계천 무색계천의 삼계와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preta), 인간, 하늘의 육도로 이루어져서 중생들이 끊임없이 이 곳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죽고 태어나고를 무한히 반복한다는 곳이다.

두 번째는 색계(色界)다. 색계는 욕계와 같은 탐욕은 없으나 일정한 공간을 차지하는 형상을 가진 신들이 사는 세계다. 색계는 크게 네단계로 구분된다. 맨 밑에는 초선(初禪)의 세계가 있고 그 위에 2선, 3선, 4선의 세계다. 초선의 세계에 3개 하늘나라가 있으며 2선에 3개, 3선에 3개, 4선에 8개 등 모두 열여덟개의 하늘로 구성돼 있다.

색계는 탐욕이 없는 세계이므로 이곳은 선(禪) 수행이 가능한 세계다.

세 번째는 무색계(無色界)다. 무색계는 형상은 없고 순정신적 존재의 세계로 정, 즉 삼매를 닦는 곳이다. 무색계는 공무변처천(空無邊處天)에서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까지 네단계가 있다.

이 삼계를 맨 밑바닥에서부터 꼭대기까지를 다시 한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삼계의 밑바닥은 지옥이다. 지옥은 밑에서부터 여덟단계로 구분된다. ①무간지옥 ②대열지옥 ③염열지옥 ④대규지옥 ⑤호규지옥 ⑥중합지옥 ⑦흑승지옥 ⑧등활지옥이다. 그 위에 지상도 지하도 아닌 곳에 아귀가 있고 지상과 지하에 사는 축생(동물)이 있다. 그 위에는 인간의 세계로 동서남북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①동쪽의 승신주 ②서쪽의 우화주 ③남쪽의 섬부주 ④북쪽의 구로주가 그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남쪽의 섬부주이므로 '남섬부주(南贍部洲)'라고 한다.

인간세계 위에는 사대천왕이 있는 사천왕천이 있다. 사천왕은 ①동쪽의 지국천 ②서쪽의 광목천 ③남쪽의 승장천 ④북쪽의 다문천이다. 큰 절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무서운 형상을 한 사천왕은 바로 이 사천왕이다.

 

그 위에는 서른세개의 하늘을 가진 도리천이 있다. 도리천의 맨 중앙에는 제석천이 있다. 사천왕천과 도리천은 지상에 근거한 천상이기 때문에 지거천(地居天)이라고
한다. 지거천 위의 모든 하늘세계는 공거천(空居天)이 된다. 도리천 위에는 앞에서 말한 야마천, 도솔천, 화락천, 타화자재천이 있어 색계 육욕천을 이룬다. 이상이 욕계(欲界)다.

색계는 초선에서 사선까지 있다. 초선은 ①범중천 ②범보천 ③대범천 2선 ④소광천 ⑤무량광천 ⑥극광정천, 3선 ⑦소정천 ⑧무량정천 ⑨통정천, 4선은 ⑩무운천 ⑪복생천 ⑫광과천 ⑬무번천 ⑭무열천 ⑮선현천 ?선견천 ?화음천 ?색구경천 등 열여덟개가 있다.

무색계는 네 개의 하늘로 구성돼 있다. ①공무변처정천 ②식무변처정천 ③무소유처정천 ④비상비비상처정천이다.
부처님이 되기 전의 싯달타는 출가한 지 얼마되지 않아 알라라 칼라마선인에게 공처(空處)·식처(識處)·무소유처(無所有處)·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이르는 삼매를 닦았다고 하는 것은 이 무색계의 정(定)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싯탈타는 이 사처정(四處定)도 궁극적으로 윤회를 벗어나는 길이 아님을 알고 그를 떠났다.

이 대목이 매우 중요하다. 즉 삼계란 어디까지나 윤회의 세계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