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지막 날 청암사에 들렸다.
청암사 향하는 첫 얼굴인 바위에 '대시주 최송설당'이라는 글씨가 보인다.
최송설당은 일제시대인 1931년 김천중·고등학교라는 인문계교육기관를 세운 설립자이다.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송설당은 청암사 중창에 큰 공헌을 하였다한다.
일주문은 보수 공사 중이었다.
불령산 청암사 사적비는 높이가 180cm로 1914년에 제작된 것으로 비의 내용은 동국대 초대총장인 대학승 권상로가 지었다.
우측이 회당 비각이고 안에 회당대사 탑비가 있다. 좌측은 대운당 비각으로 대운대사 탑비가 있다. 회당비각 편액은 성당 김돈희의 글씨라 한다.
탑비 중 첫 번째 비석에 "상궁정신녀천씨정공심공덕비"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사천왕문을 들어서니 다른 사찰과는 다르게 사천왕이 탱화로 모셔져 있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계곡이 시원스러운 물살과 함께 우리를 맞이한다.
계곡 맞은 편 바위에 참배객인지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보이는데 '최송설당'이라는 글씨가 돋보이게 새겨져 있다.
지형적으로 소 코에 해당하는 샘으로 이곳에 물이 차면 재물이 들어온다하여 옛 스님들은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이곳을 지났다 한다.
청암사 전경이다.
최근에 새로 마련된 범종각엔 범종, 운판, 목어, 법고가 마련되어 있다.
극락교에서 를 지나서 청암사 내부로 들어가 본다.
극락교에서 범종각을 보며
극락교를 지나니 승가대학 도서관이 보인다.
대웅전 건립은 신라 헌안황 3년(859) 도선국사에 의해 이루어졌고 인조25년(1647) 허정대사가 중창한 것으로 되어 있다. 현재 건물은 1911년 화재 이후 대운 화상에 의하여 완성된 건물이다. 1976년 10월 청기와로 번와 불사를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법당에 모셔진 목조여래좌상은 1912년 대운 화상이 중국 항주 영은사에 가서 조성하여 모셔 놓은 불상이라고 한다. 경상북도 문화재 제120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전을 둘러보며 벽화를 촬영해 보았다.
대웅전 앞 다층석탑(삼보탑)은 1938년에 제작된 것으로 재대석이 우주없이 한 돌로 이루어진 기단을 이단으로 쌓았다. 탑신은 전체적으로 가늘고 긴 자태를 보인다. 일층 탑신은 아치형의 앝은 감실에 사방불을 돋을새김하였다. 상륜부는 노반과 보주가 장식되어 있다.
진영각은 조사들의 공덕을 기념하기 위하여 고승의 영정과 조사상 등을 보안한 전각이다. 진품 영탱 22위는 현재 직지사 박물관에 있다.
대웅전 전방에 위치한 누각인 정법루는 여름철 강당으로 사용되는 곳이다.
육화료는 을자형의 귀틀을 지닌 건물로 총 108평이다. 현재 청암사승가대학 중심인 대방채로 쓰여지고 있다.
극락전이다. 1905년 대운 화상에 의하여 건립되기 전 스님이 빨간 주머니를 얻는 꿈을 꾸고 한양에가니 어떤 보살님 한 분이 대시주를 하며 자신을 위해 염불해 죽은 뒤에도 3년 동안 염불 해주기를 원하였다. 대운화상은 극락전은 건립하고 만일회를 결성하여 극락전에서 염불소리가 끊어지지 않게 하였다 한다.
청암사는 숙종때 인현왕후와도 인연이 깊다.
경종의 생모 희빈 장씨의 질투로 인현왕후가 폐위되었을 때 이곳 극락전안에 있는 별채에 기거했었다는 것이다.
인현왕후를 기리던 최무수리가 숙종의 눈에 들어 영조를 낳기까지 왕실 내전과 관련된 얘기가 끝없이 이어지는 곳이다.
극락전 서편에 보광전이 있다는데 이 곳을 들리지 못하고 왔다. 다음 기회에 꼭 들려야 할 것이다. 보광전에는 사십이수 관음보살조상이 있다고 하는데...
고봉당 부도 가는 길
고봉당 부도 뒤 석종형의 부도 4기가 일렬로 보인다.
팔각원당형으로 화려하게 조각된 고봉 대사의 묘탑
화려한 조각이 새겨진 기단부의 하대석에는 구름문, 중대석에는 사자문, 양련의 상대석은 사천왕상이 조각된 탑신을 받치고 있다.
탑신 받침은 가릉빈가가 조각된 안상이 새겨져 있다.
고봉당 태수대화상 비명은 덕민당 풍수가 찬하고, 황악사문 현산이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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