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김천 어모 둥둥못에 가시연 군락지가..

보리숭이 2007. 8. 30. 21:10

8월 30일 가시연 군락지가 어모면 둥둥못에 있다고 하여 바쁜 차비를 하여 찾았다.

둥둥못은 김천시청에서 상주로 가는 3번 도로로 가다가 남산이라는 버스 정류소에서 남산리라는 표시판 쪽으로 들어가니 기차(경북선) 건널목이 하나 있고 상남교회라는 표시판에서 상남교회쪽이 아닌 곳바른 길로 계속가니 미루나무가 보이고 상남쉼터가 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들어가니 둥둥못이 있다. 낚시터로 유명하여 김천에서 택시를 타고 둥둥못에 가자고 하면 쉽게 도착할 수가 있을 것이다. 조흥은행에서 이곳까지 택시비가 6,500원 나왔다.

 

 

 

남산리 버스정류소

남산리 표시판

 

기차 건널목

상남교회 표시판에서 차 보이는 쪽

상남쉼터

오른쪽 길로..

 

둥둥못에 도착한 시기가 이미 꽃은 피고 진 늦은 시기라 아쉽게 꽃은 사진에 담을 수 없었지만 오염에 매우 민감하여 전국에 서식지가 몇 군데 안되는 1년생 수초인 가시연(개연)이 김천에 있다는 것 하나 만으로도 뿌듯하고 즐거운 일이다.

 

 

 

 

 

 

 

 

 

 

 

가시연은 수련과의 한해살이풀로 온몸에 가시가 있다. 잎은 타원형으로 앞면은 주름이 있고 광택이 나며 뒷면은 자주색이다.

7~8월에 잎 사이의 긴 꽃대에서 자주색의 네잎꽃이 하나씩 피는데, 낮에는 피고 밤에는 오므린다. 공 모양의 열매는 약용하고 땅속줄기는 식용한다.

최근에는 환경부가 지정한 2급 멸종위기 야생식물에 추가된 귀한 식물이다.

어떻게 저렇게 큰 잎이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을까. 우포생태학습원에서 펴낸 <살아 숨쉬는 자연의 신비 우포늪>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그 비밀은 바로 가시연 잎의 뒷부분에 숨어 있다"고 한다. 가시연 잎을 뒤집어보면 마치 핏줄 같은 잎맥이 사방으로 뻗어 있고, 이 속에 구멍이 뚫려 있어 공기를 잎 속에 지닐 수 있다는 것이다..

가시를 촘촘촘 내민 가시연의 널찍한 잎사귀를 바라보며, 고된 이 세상살이를 하나 둘 떠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