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큐 오키나와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의 한국인 위령탑

보리숭이 2007. 6. 12. 12:49

차창 밖으로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평화기념공원에 도착했다.

오키나와 최남단에 있는 평화기념공원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20만명의 민간인이 사망하였으며 강제 징용된 한국인들도 약 1만 명 이상 전몰되어 그들을 모신 한국인위령탑이 있다.  위령탑은 돌무덤 형태로 되어 있고 아래 단에 돌아가면서 한국에서 직접가지고 와서 설치된 돌들이 있다.

한국인위령탑 위쪽에는 평화기념공원 탑과 종각, 앞쪽에는 성 모양의 평화기념관이 위치해 있다. 

 

바로 지천에 마부니언덕이 있다하나 세찬 비바람에 가 보지 못하였다.

이토만시의 동남부에 있는 마부니노오카(摩文仁の丘)는 약 20만 명의 인명이 목숨을 잃은 오키나와의 마지막 전투 장소였다. 오키나와 전투는 우시지마(牛島) 사령관과 오사(長) 참모장이 자결하면서 막을 내렸다. 현재는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평화 기념 공원으로 아름답게 정비되어 있고 전몰자들의 위령비가 서 있다. 공원의 동쪽에 있는 평화 기념 자료관은 전쟁을 체험한 주민들의 산 증언과 군인들의 유품을 재구성해서 전쟁의 비참함과 어리석음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지상 45m의 흰 벽의 탑이 서 있는 평화 기념당에는 야마다신잔(山田眞山)의 평화 기념상과 세계 일류 화가들의 회화 등이 전시되어 있다한다.

 

그 외에도 나하에서 남쪽으로 약 5㎞ 정도 가면 비밀 지하 해군 본부가 나오는데, 그곳은 오키나와 전투에서 약 4천 명의 해군들이 자살로써 길고도 피비린내나는 전투를 마친 곳이다. 1.5㎞의 지하 터널중에 겨우 200m만이 일반에게 개방되고 있는데, 호 속에는 사령관실, 참모실, 작전실, 의무실 등이 남아 있다. 그리고 지하 미로에서는 잘못하면 여행자들이 길을 잃기 쉽다고 하니 주의를 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