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5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제87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간의 열전을 끝냈다.
경기도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김천 등 경북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7만6054점을 얻어 경북(6만9553점)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서울(6만5277점)은 3위에 머물렀다.
경기도는 전국 16개 시·도의 선수 2만3000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26개, 은메달 119개, 동메달 127개를 따내는 등 고른 기량을 과시했다. 체전 개최도인 경북은 성취상을 받았다.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남자 육상 세단뛰기에서 한국 신기록(17m07)을 세운 김덕현(21·조선대)이 안았다. 12월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에 앞두고 열린 이번 체전은 기록 면에서는 ‘평년작’이었다.
‘깜짝 신궁’ 김재형(16·순천고)은 양궁 남자 고등부 70m에서 349점을 쏴 이번 체전에서 유일한 세계 신기록(비공인)을 세웠다.
한국기록은 모두 59개나 쏟아졌으나 인라인롤러와 수중에서 나온 기록이 각각 42개와 9개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다만 육상 세단뛰기의 김덕현이 마의 17m 벽을 넘어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은 큰 수확이었다.
그 외 종목의 한국기록 수립자는 ▲여자 장대 높이뛰기 최윤희(20·원광대) ▲사격 50m권총 이규섭(28·경북체육회) ▲수영 여자 자유형 800m 정지연(17·경기체고) ▲남자 개인혼영 200m 한규철(25·전남연맹) ▲여자 역도 53㎏급 용상 임정화(20·울산시청) ▲남자역도 48㎏급 인상 최명식(34·울산시청) 등 7명이었다.
다관왕은 5관왕 2명, 4관왕 7명, 3관왕 34명, 2관왕 112명 등 모두 155명이 나왔다.
내년 전국체전은 광주에서 열린다.
이번 체전 최고의 공로를 펼친 자원봉사단들이 그동안의 노고를 잊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입장하고 있다.
차기 개최지인 광주에 대회기가 전달되자 광주시립공연단이 장구를 치면서 흥겨운 공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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