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업체, 하루만에 G조 1위로 꼽아
'인상적인 한국 응원단' 반응도 많아
'유럽인들의 한국 축구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한국이 강호 프랑스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후, 해외 축구팬들과 도박사들은 한국 축구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내며 G조에서 가장 강력한 16강 후보로 꼽고 있습니다.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 유럽인들이 예상했던 G조의 판도는 '1강 2중 1약'이었습니다. 프랑스의 16강 진출은 확정적이고, 스위스와 한국이 2위 자리를 두고 다툴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었지요.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했던가요? 유럽에 속해 있는 스위스의 조직력과 한국의 어웨이 약세 등을 들며 스위스의 16강 진출을 예상하는 유럽인들이 다소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토고에 역전승을 거두고,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자 유럽인들은 '대단한 팀'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 BBC 메시지보드는 한국팀의 무승부에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Googzie'는 "측면 플레이와 움직임이 좋은 한국팀이 신뢰를 줬다"면서, "결국 그것이 무승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Jabberwockey'는 박지성의 골장면을 높이 평가하며 "측면 크로스에 이은 헤딩 패스가 정말 좋았다"면서 "(한국이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무승부가 행운이었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는데요. 'JibJobWocktyWock'는 "2002년의 행운이 다시 찾아왔다"면서, "한국의 골은 코믹(comical)했다"고 말했으며, 'w4tf0rd'는 "그들의 골은 행운이었다"면서 "토고전에도 행운이었고 이런 행운이 계속 찾아온다면 한국이 16강에 진출했다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혹평했습니다.
한국의 응원 모습에 감명받았다며 칭찬하는 네티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sydneysider_1002'는 "한국 축구팬들이야말로 월드컵에서 가장 대단한 팬들"이라면서, "그들이 거대한 깃발(통천)을 휘날리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ryan'도 "한국인들의 환상적인 응원은 정말 장관이었다"면서 붉은 악마의 응원을 인상깊게 봤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BBC 축구 게시판 메인 화면에 나온 박지성. '85분동안 아무것도 못했던 한국은 기회를 잡았고 운이 좋았다'고 말한 한 네티즌의 의견이 나와 있다.
해외 축구팬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 중에 하나인 월드컵블로그(Worldcupblog)도 한국팀의 선전을 칭찬하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말레이시아 국적의 'MichaelChou'는 "월드컵에서 가장 대단한 팀을 꼽자면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그리고 한국이다"면서, "프랑스와 정말 멋진 게임을 펼쳤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국적의 'Hoa'는 "한국 선수들의 정신력이 좋은 경기를 펼친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으며, 'SES'는 "이번 경기의 무승부로 G조의 16강 진출 경쟁이 재미있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한국 응원단에 인상깊었다는 의견도 많았는데요. 독일 국적의 'Philip'과 캐나다의 'Ali Saddiqui'는 '오~필승코리아'를 '우~코리아(Woo~ Korea)'로 표현하면서 "한국 응원단의 구호를 절대 잊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국적의 'Sal'도 "한국팬들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축구팬"이라고 칭찬했습니다.
미국의 사커365에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평을 올린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fk51785'는 "지난 2002년과 마찬가지로 막판에 강한 모습을 보인 한국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수차례 프랑스의 슈팅을 막은 이운재가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DSN1'은 "팬들의 성원과 포기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이 무승부를 이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해외 축구팬들과 마찬가지로 도박사들도 한국팀에 대해 우호적인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유럽 최대의 베팅 업체인 베트엔윈(Betandwin)은 G조에서 1위를 할 것으로 보이는 팀으로 한국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또 베트365(Bet365)도 한국과 스위스가 1위할 것이라는 예상이 같은 반면 프랑스는 3위로 떨어졌습니다.
프랑스전 전날까지 프랑스, 스위스에 밀려 3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프랑스와의 무승부로 일약 G조의 강팀으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베트엔윈(위), 베트365(아래)에서 실시하고 있는 G조 1위 예상 베팅. 한국이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이제 스위스와의 최종전이 남았습니다. 분명한 것은 한국 축구의 위상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한 단계 성숙됐다는 점입니다. 마지막 스위스전을 통해 2회 연속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꼭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세계 축구의 중심에 한국 축구가 있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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