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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경희궁의 지하벙커?

보리숭이 2006. 6. 12. 20:22

복원된 경희궁

 

경희궁 전경도(부분)

 

 

융복전터의 지하벙커 입구

 

 

경희궁 터엔 일제가 만든 지하벙커가 있습니다. 위치는 경희궁 동편에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주차장 인근의 둔덕 아래. 철제 울타리에 막혀 일반인 접근은 불가능하죠.

 

궁궐 관리를 맡은 종로구청 직원들도 존재를 모르는 이가 있는데, 벙커 입구는 두께 20㎝의 육중한 철문으로 입구 양측의 방은 관리원 휴식처 및 비품 보관소여서, 겉모습은 평온합니다.

 

 

이곳에서 30년 근무했다는 한 직원은 "벙커 내부는 깜깜하고 으스스해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계단을 따라 반 층 가량 내려가니 좁고 긴 통로에 부서진 벽의 잔해와 유리조각들이 흩어져 있는데, 일제 말기(1943~1944)에 일본군이 미군 폭격에 대비해 군 사령부로 쓰려고 만든 것입니다.

 

서울시가 1980년대 중반 경희궁 복원 때 발견했고 이 벙커는 넓이 280평, 평균 폭 7m, 길이는 105m쯤 됩니다. 콘크리트 외벽은 두께가 3m나 된다고 하는데 왕과 왕비의 침전(寢殿)이던 융복전(隆福殿)과 회상전(會祥殿)이 있던 자리로, 왕기(王氣)를 차단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죠.

 

주춧돌만 돌아온 자선당터

 

자선당에서 세자 노릇을 했던 유일한 사람이 순종입니다. 순종 뒤에 영친왕이 황태자가 되었으나, 그는 경운궁에서 황태자가 되었고 일본으로 끌려가 1963년에야 돌아왔죠.

 

동궁 자선당도 일본에 끌려가긴 마찬가지였는데, 일제 침략기 때 오쿠라라는 사람이 동궁을 사서 바로 건물을 해체하고 일본의 자기집으로 가져가 <조선관>이라는 개인 박물관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1923년 관동 대지진으로 자선당은 불타고 말았는데 기단과 주춧돌만 남은 그 자리에 오쿠라호텔이 들어섰죠. 1993년 목원대 김정동 교수가 호텔 구내 정원 벚나무가 가득한 산책길에 버려져 있는 자선당 주춧돌을 발견했습니다.

 

그 후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에 반환을 요구해 1995년 자선당을 받치고 있던 돌 288개가 다시 경복궁으로 돌아왔죠. 하지만 오기는 왔으나 그 돌들은 이미 제구실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반환되기 전 당시 일본의 한 고급호텔 산책로에 방치된 조선 왕세자궁의 유구, 일본에서 반환된 이 주춧돌은 현재 향원정 뒤쪽 명성황후 시해지에 옮겨 놓았습니다.

내용출처 :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23&article_id=0000166243§ion_id=102&menu_id=102
출처 : 이선생의 블로그
글쓴이 : 이선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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