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설 내한마라톤’이 18일 강변공원에서 김천중․고등학교 전교생과 이경근 김천고등학교장, 백승환 김천중학교장 및 전 직원, 정향택 송설장학회 상임이사, 김종업 총동창회 감사, 이상영 총동창회 사무총장,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강변공원에는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반팔티, 반바지를 입기도 한 학생도 있고, 긴팔 체육복을 입고 있는 학생들도 있었으나 몸을 풀고 있는 학생들을 보기만 해도 추워 보이지만 76년을 이어온 송설인의 의지이다.
학생들은 출발 전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강도 높은 준비운동을 실시하고, 오전 10시 강변공원 산책로에서 김종업 총동창회 감사의 시총과 함께 고등학생이 먼저 출발하고, 이어 뒤에 중학생이 힘차게 출발했다.
이번 내한 마라톤 코스는 위험성이 있어 시민의 민원과 경찰서의 요청으로 올해 처음으로 강변도로 산책로로 변경해 강변공원 입구에서 시작해 신음배수펌프장까지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6km의 코스로 진행됐다.
송설 학생들은 황악산 찬 바람을 헤쳐 나가면서 힘차게 달렸고, 체력만으로 되지 않는 운동인 마라톤을 통해 힘든데 계속 달려야 하나 걸어야 하나 하는 등 매 순간 자기 자신과 싸우며, 인내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장이 되었다.
이렇게 열심히 달린 결과 고등학교는 1위 문호연 (2학년) 학생, 2위는 이재경(2학년) 학생, 3위는 손몽수(1학년). 중학교 1위 진성민(1학년) 학생, 2위 이민형(1학년) 학생, 3위 윤강현(2학년) 학생이 차지했다.
특히, 이번 내한마라톤에는 매년 학교 교사들도 학생들과 함께 참가해 달렸고, 김천중 박무빈 학생의 아버지 등 학부모도 자녀들과 함께 뛰었으며, 아이들과 함께 의미 있는 소중한 추억을 하나 더 만들었다.
마라톤에 자녀와 함께 참가한 박무빈 학부모는 “학교 졸업 후에 잊고 있다가 아들이 김천중학교를 입학하면서 내한마라톤을 한다고 해서 아이와 함께 저의 학창시절 추억들을 많이 얘기하면서 즐거웠는데 이렇게 직접 같이 뛰어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너무 기분 좋다. 또한 작년에 내한마라톤 코스들이 위험성이 있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강변공원에서 하니깐 안전하고 너무 좋은 것 같다. 앞으로 아들과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즐거운 추억을 하나 만든 거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도 시간이 되면 같이 하고 싶다. 혹 시간 되는 다른 학부모들도 내년에 꼭 참가해 보는 것도 자녀와 소통하고, 좋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934년 12월부터 시작된 송설내한마라톤은 김천중/고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며,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동아마라톤이 1931년에 시작했으니 전국에서 몇 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 당시엔 일제시대라 비록 나라를 잃었지만 조선인의 기개를 보여주고 학생들의 체력단련과 의지력을 길러서 앞으로 우리의 염원인 조국광복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실시된 것이다.
내한마라톤은 1942년 사립중학교 폐교로, 1943년과 1944년 대동아전쟁으로, 1945년부터 1947년 광복의 혼란기와 1950-1953년 6.25전쟁으로 미 실시된 것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계속 이어져 내려오고 있고, 완주하고 나서의 그 상쾌함과 자신감 뒤에 이어지는 무용담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우리들의 이야깃거리며, 선후배의 학창시절 교집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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