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산 동쪽 산기슭에도 삼십일본산의 하나인 선암사가 위치하고 있다. 선암사는 542년(진흥왕 3)에 아도화상이 비로암으로 처음 개창했고 875년(헌강왕 1) 도선국사가 절집을 창건해 선암사로 명명했다고 한다. 사찰의 서쪽에 10여 장 높이의 크고 평평한 돌이 있는데 사람들은 옛 선인들이 바둑을 두던 곳이라 하여 선암(仙巖)이라 불렀으며, 이 바위의 이름에서 선암사의 명칭이 유래되었다는 것이다.
선암사는 입구에서부터 특별한 모습을 보여준다. 입구의 주차장에서 한적하고 넓은 숲길을 따라 올라가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것이 승선교(昇仙橋)다. 보물 제400호로 지정되어 있는 아치형의 다리로 조선 숙종 39년(1713)에 지어졌다.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용어지만 과거에는 ‘무지개다리’라는 뜻의 홍교로 불린 형식이다. 승선교의 반원형 홍예(虹預)는 매우 아름다운 곡선을 나타낸다. 승선교 위에 서면 정말로 신선이 되어 하늘로 승천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 위쪽에는 강선루(降仙褸)가 자리하고 있는데 승선교의 홍예를 통해 보는 강선루의 모습 또한 한 폭의 그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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