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순례

불모산 성주사에서 최송설당 할머니를 만나고..

보리숭이 2013. 7. 6. 23:18

 

토요방과후 학교를 마치고 경남 창원에 있는 불모산(佛母山) 성주사(聖住寺)로 향했다. 김천에서 성주사까지는 2시간 정도 걸렸다.

 

 성인이 머무는 절이란 이름을 가진 성주사는 경남 창원시와 김해시 사이에 있는 불모산(해발 801.7m)의 서편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범어사 말사이다.

성주사는 신라 42대 흥덕왕 2년(827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최근에 찾아진 1746년에 지은 ‘성주사사적문’에 따르면 ‘성주사는 신라 42대 흥덕왕 때 무염국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라고 적혀있다.

신라 말기에 구산선문 중의 하나인 성주산문을 일으킨 무염스님께서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처음 귀국한 곳이 바로
이곳 창원이었고, 선문(禪門)사찰을 여시고, 이후 충남 보령의 오합사(烏合寺)의 이름을 고쳐, 또한 ‘성주사’를 개창하셨다는 것이다.

성주사는 ‘곰절’(웅신사.熊神寺)라고도 한다.
임진왜란 때 절이 소실(1592. 선조25년)되고, 1604년 진경대사가 절을 다시 중창을 하려고 불이 난 옛날 절터에 목재를 쌓아 두었는데, 곰들이 밤사이에 지금의 자리로 목재를 옮겨 놓아, 이를 부처님의 뜻으로 알고 현재의 자리에 절을 지었다는 내용이 전설로 전해 오고 있었다.

몇 년 전 신축된 지장전으로 지장보살상을 이운하면서 발견된 복장에서 ‘康熙二十 辛酉年 四月’(숙종7년/1681년)에
지장보살과 도명존자, 무독귀왕, 시왕등 여러 권속을 시주한 시주자 명단과 함께 ‘불모산 웅신사’라는 절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성주사의 창건에 대하여 불모산의 유래와 함께 가야시대 때에 창건되었다는 설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불모산(佛母山)은 부처님의 어머니 산이란 뜻으로 옛날 가야시대 때
서역인 인도의 아유타국에서 허보옥(許寶玉)과 사촌오빠인 장유화상이
가락국 해변에 도착하여 뒷날 허보옥은 김수로왕의 부인이 되고,
이때 함께 온 장유화상은 산으로 들어가 수행을 하면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불교를 전파(남방불교전래설)하였는데,
이렇게 이 땅에 처음으로 불교를 잉태시킨 산이란 뜻으로
불모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 이곳을 향하게 된 것은 송설35회 강창우선배님이 불모산 성주사에 들렀다가 설립자 최송설당 여사의 흔적을 발견하고 송설35회 카페에 올리신 글을 보고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 온 것이다.

 흔적이 있는 곳은 성주사 입구 주차장에서 길을 따라 올라오다 성주사 안내 간판이 있는 좌측에 진신사리비와 각종 공적비가 있는 곳에서 80걸음을 걸으니 아래의 나무아미타불 글씨가 보이고 다시 100걸음을 걸어서 나타났다.

 

 관심이 없으면 그냥 지나갈 만한 것을 강선배님이 발견한 것은 대단한 인연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松雪堂

和順 崔氏

 

身爲女子 몸은 여자로 태어났지만

聖恩如天 성스러운 은혜는 하늘같네

閣建七星 칠성각을 세워서

壽祝萬年 만년을 축수하네 (해석은 강선배님이 하신 것)

 

辛丑 月 日

 

 

 

 

 

성주사에는  ‘어수각’이라는 우물이 하나 전해져 오고 있다.
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이 우물은 김수로왕과 허왕후 사이에 10왕자 중에서 일곱 왕자가 출가하여 불모산에서 수행을 하고 있을 때 왕께서 왕자들이 보고 싶어 절을 찾아 왔을 때 마신 우물이라 하여 ‘임금이 마신 우물’이란 뜻으로 어수각(御水閣)이라 이름하였다는
설화가 있다.

 

 

 

 

 

 성주사에서 만난 연꽃

 

 

 

 

 

 대웅전으로 향하는 돌계단

 

 대웅전 : 대웅전은 다포계 맞배 지붕의 건축물로, 대웅전에 모셔진 삼존불은 선조(1604년)에 목조로 조성 되었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왼쪽에는 약사여래불과 오른쪽에는 아미타불의 삼존불로 모셨으며

내부 벽면에는 개창주이신 무염국사 진영과, 중창주이신 등암 찬훈선사의 진영이 함께 모셔져 있다, ( 경남유형문화재 제 134호)

 

 

 

 

 

  삼성각 : 삼성각 안에는 중앙에 칠성여래탱화를 모셨으며 좌측에는 독성인  나반존자탱화가 모셔져 있고

우측에는 산신탱화가 모셔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