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선생님 장남 혼사에 갔다가 근처의 직지사역을 둘러 보았다.
전국 유일의 사찰명이 역명이 되어 있는 곳이다. 고등학교 때 걸어서 직지사까지 가는 길에 빠른 길이라고 기차길을 이용하여 걸어가다 이곳을 들린 후엔 처음 온 것이다.
입구의 구멍가게는 옛 모습과 진열장을 보인 채, 먼지가 뽀얗게 덮혀 있다.
칠성사이다, 맛나, 미풍
정겨운 옛 상표 이름
이곳의 주소는 김천시 덕전길 308-65이다. 하루에 2번, 상행 하행, 완행차 지나가는 역이었는데 올해 4월 2일 부터 여객취급을 중지한다는 안내표시가 보인다.
때맞추어 이 직지사역이 코레일이 공모한 ‘간이역 위탁운영을 위한 공민제안 공모전’에서 직지사의 제안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이다.
직지사는 이번 공모전에서 무인 간이역으로 전락한 직지사역에 세계철도 미니박물관을 조성하고 불교테마 성지를 육성하겠다는 제안을 제출해 최우수작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이곳이 철도역의 용도는 아니지만 느림과 낭만이 있는 소박하지만 정겨움이 묻어나는 장소로 거듭나길 바란다.
직지사역 앞의 박해수님의 '직지사역' 시비가 돋보여 소개한다.
직지사역
산이 산을 껴안고
절이 절을 껴안고
빈 들판의 살냄새
사람이 껴안고
달빛은 김천 직지사
스님을 껴안고 있더라
못난 사랑,
못난 그리운 절망이
껴안고 있더라
숯이 된 나무
통 큰 나무가 되었다
사람이 절을 이고
절이 사람위에 있으니
떠나지 마라 떠나지 마라
산 돌고, 물 돌고 돌아 오지
않던 길, 돌아 오지 않더라
바람도 눕고 산도 눕고
하늘도 눕고 달도 누워 가는 길
꾸겨진 꿈만 가득,
허욕의 부스러기로 남았다
이승의 두꺼운 바람
이승의 소리 없는 바람만
속절 없이 맴돌 뿐,
직지사역, 나그네새로 남다
나그네새 푸른 넋으로 날다
나그네새 푸른 넋으로 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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