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최근 신흥 명문사립고로 떠오른 안산 동산고등학교(교장 김종배-송설41회 김천고 졸)를 김천고 교직원 40명이 방문했다. 기도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교직원이 일심단결하여 이룬 오늘의 결과에 많은 감명을 받은 하루였다.
동산고등학교는 안산 동산교회를 80년대 초에 개척해 현재 12,000명의 성도를 가진 대교회로 부흥시키신 김인중 목사님의 꿈이 실현된 학교다.
5세때에 어머니를 잃고 술과 노름에 빠져있던 아버지와 계모 밑에서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김인중 목사님은 경기도 소사에서 초등학교 5학년때 친구를 따라 교회에 출석을 시작하게 되고 그 곳에서 선생님들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받게 된다. 그 후 공부를 잘 해 서울 사대부중과 부고를 다니게 되셨는데 돈이 없어서 먼 거리를 뛰어다니며 통학하며 가난한 것을 원망도 많이했고 자살까지도 생각하셨다고 한다. 그 후 재수를 하면서 돈이없어 난지도의 양계장에서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고학 재수 끝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 합격하게 된다. 재수 생활 중 매일 근처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하며 서울대학교 입학의 꿈을 이루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이 마침내 응답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그 후 CCC의 김준곤 목사님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된 그 분은 당시 동아일보 기사에 실렸던 반월공단 개발에 관한 신문기사를 오려서 주머니 속에 품고 다니며 그 곳에 교회개척의 꿈을 꾸게 된다. 이화여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모교에서 조교로 강의하던 CCC 출신의 아내 이재순 사모와 결혼한 김인중 목사님은 마침내 사모님과 허허벌판이던 반월로 내려와 전세로 얻은 지하실 공간을 나누어 예배당과 사택으로 쓰며 교회를 개척한다.
그 후의 부흥이야기는 김인중 목사님의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이 너무도 잘 드러나 있는 스토리이다. 목사님 부부는 매일 수첩에 적으면서 버스정류장과 아파트들을 돌아다니며 전도를 했다고 한다. 안산의 특성상 교육 때문에 주민들이 자녀들이 자라면 안산 탈출을 원하는 것을 안 그분은 미션스쿨을 세워 신앙안에서 가르치는 지역 명문으로 키우자하는 꿈을 가지게 된다. 목사님께서는 그 날 “안산동산교회에는 큰 부자도 없고 그저 월 수입 300만원 정도인 가정들이 대다수 출석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평범한 성도들의 재정 헌신으로 1995년 세워진 15년 역사의 학교이다.
이런 평범한 조건에서 시작한 학교는 어렵게 좋은 선생님들을 삼고초려해 모셔오고 신입생들을 받기 시작해 최선을 다한 교육으로 15년 만인 올해 대학입시에서 서울대에 20명을 합격시켰으며 2012학년도 수시에서는 40명이 특기자 전형에 합격되어 일반고등학교로는 전국 1위를 차지해 자타가 공인하는 명문고로 확실하게 자리잡게 되었다.
안산 동산고는 1995년 처음 문을 열었다. 이 학교는 현재 주위에서 '왕따'가 없고 학교 폭력이 없는 학교, 체벌도 없고 촌지도 없는 학교로 불린다. 퇴학, 왕따, 불량 서클, 학교폭력이 없고, 교사 전원이 금주하고 금연한다. 2000년부터 '경기도의 명예로운 학교'에 연속으로 선정되고 있다.
하지만 개교 첫해만해도 상황은 이렇지 못했다. 흡연 학생은 물론 싸움을 일삼는 학생도 있었다. 학교는 이런 학생들을 선도할 때마다 일벌백계가 아닌 다른 방식을 썼다. 흡연학생들이 발견되면 교사들은 흡연학생들을 위한 '특별 시간표'를 만들었고, 1주일간 교사 20여명이 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교사들이 자신들의 살아온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학생들을 인간적으로 대했다. 또 교사들이 때린 학생도 사랑으로 감쌌다. 이런 교육방식이 성공을 거뒀다.
인성교육은 성적과 입시의 향상도 불러왔다. 지난해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 23명, 연세대 83명, 고려대 59명이 합격했다. 전국의 일반고 가운데 5위안에 드는 수준이다.
◆60개 넘는 특색있고 실력있는 동아리
안산 동산고는 학생들의 특성과 요구에 부합되는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방안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관리·운영하고 있다. 또 예·체능계 관련 동아리 12개, 인문·사회과학군 16개, 자연과학군 10개, 취미·봉사·종교군 23개 등 모두 60개가 넘는 동아리를 운영한다.
이 중 '레고로봇동아리-상상'은 지난해 포항공대에서 열린 '제5회 전국창작기능 로봇경진대회'에서 경기 부문 대상과 은·동상, 창작 부문 은·동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노르웨이에서 열린 '세계레고로봇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출전했고, 지난해 '일본세계대회'에 출전하여 창작부문 2등과 인기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뉴욕에서 열린 '로봇페스트 2009 월드챔피언십' 시니어게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8월에도 인천송도국제도시축제 '2009WRO(세계로봇올림피아)'대회에서 경기 부문 1, 2등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클레이 애니메이션반'은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동산오케스트라'는 졸업생과 함께 해마다 연주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전국 올림피아드 환경 부문에서 금상과 은상, 지구과학 부문에서 은상, 생물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학생들은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180명의 학생들이 관내 5곳의 아동복지센터에서 초·중학생들의 학습을 지도하는 '푸른 교사 공부방'을 열어 초록기린 프로젝트 대상(한국자원봉사협의회) 외에도 4회의 봉사대회에서 수상했다.
매주 월요일 사회 저명 인사들을 초청하여 실질적인 현장의 이야기나 경험담 등을 듣는 '명사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주진(항공우주연구원 위성정보연구소장) 이수성(전 국무총리) 강지원(변호사) 김명현(카이스트 교수) 김종일(외교부 대사) 김영길(한동대 총장) 등이 특강을 실시했다.
◆이제 국제화 고등학교로
지난 10월 3학년인 이은정양과 박신영양은 와세다대학 국제교양학부에 최종 합격했다. 두 명 모두 별다른 해외 어학 연수도 받지 않았다. 그동안 이 학교는 별도의 유학반을 운영하지 않고도 매년 5~10명씩 일본 내 대학으로 유학생을 배출해 왔다. 2005년 이종현군에 이어 지난해엔 김보라, 정주현양이 와세다대학에 합격했다. 3년 전부터는 일본 와세다대학이 직접 본교를 방문해 입학 설명회를 가질 정도다.
이에 학교는 본격적으로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학교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올해부터 미국 '아이비리그'를 진학하려는 학생 20명을 모아 국제반을 꾸릴 예정이다.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설립에 대해 일부에서 등록금이 비싸 자칫 귀족학교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김종배 교장은 "다른 시·도지역 자사고의 경우 등록금은 현재의 3배가 될 예정이지만 경기도에서는 두 배로 결정하였고, 보충수업비·급식비 등의 교육경비는 현재와 동일하다"며 "아울러 소년·소녀가장, 기초생활수급자를 비롯한 사회 배려 신입생 전형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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