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비밀코스'라...?
이 책을 슬쩍보았을 때는 '나는 굳이 보지않아도 되겠지?' 조금은 우쭐한 마음이었다.
렌트카를 이용한 여행이 아니라 주로 걷기여행을 하는 나는
걸어야 볼 수 있는 비밀 코스(?)를 적지않게 걸어보았기 때문.
그런데 자꾸 눈에 밟힌다. 뭔가 이 작가만 아는 비밀코스가 정말 있을 것 같고
엿보고 싶은 은근한 호기심도, 모르고 넘어가면 왠지 손해볼 것 같은 어떤 궁금증도?
사람들이 장기간 남의 나라 배낭여행을 떠날 때 미리 꼭 한 두 권쯤 읽게 되는 그 나라 가이드북처럼
바로 제주도의 그것이다. 계절별 절정인 여행지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곳, 또는 생소한 곳도 함께
숙박,교통편,그곳의 전화번호,그리고 음식점 등을 소개하고
2년 2개월을 제주도에서 살면서 발견한 자신만의 비밀스러웠던 아지트로 독자를 안내하고 있다.
겹쳐지는 곳 대충 빼놓고 소개하는 곳을 세어보니 80여 곳 정도다.
내 발자국을 남긴 곳을 세어보니 30여 곳. 아, 제주도 좀 갔다고,이젠 친정같다고 자부했는데
제주도를 오롯이 알려면 아직 택도 없구나! 아는척 말아야지, 그러면서 또 설렌다.
가고 싶은 곳이 아직도 쇠털처럼 남아있으니 갈망하며 살 것이 아닌가!
(발가락 죄송, 책장이 자꾸 넘어가서 그만 급한대로^^)
해당 여행지의 전화번호도 적혀있다.
우선 순위로 가보고픈 몇 군데를 골라 본다.
3월의 성산포. 레몬빛으로 물드는 유채밭. 바람에 넘실대던 그 광활한
레몬빛 봄을 맞으러 가고 싶다. 작년 3월, 이미 보았던그 풍경, 아른아른!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을 뽑으라 하면 나는 자신있게
'종달리'요. 할 것이다. 작년 3월의 쿵쾅거리던 부드런 바람과 바람결따라 찰랑대던 유채꽃밭.
유채꽃으로 샛노랬던 그 곳 종달리 마을이 6월에는 수국으로 가득이란다.
어떤 광경일지 안봐도 화사하지만, 꼭 직접 느끼고 싶은 소망!
갈 때마다 또 가고픈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드라마 '추노' 10회에서의 결투장면으로 더 유명해졌으니, 분명 새로운 팻말이 서있을 것이다.
'추노 촬영지'
한림공원. 작가의 말대로 '적지않은 입장료. 7.000원 그러나 전혀 그 돈이 아깝지 않은'
몇 번을 가도 새록새록 신선한곳이 바로 한림공원이다.비양도 협재해수욕장에서 길하나 건너면 된다.
두 번이나 갔는데도 다음에 또 와야지 했던 곳. 월마다 진행하는 축제가 다양하다.
작년 가을 호박축제도 참 좋았는데! 이번엔 봄꽃 축제에 끌린다?
절물, 절옆에 물이 있다. 그래서 '절물' 지금은 절은 사라지고 그 약숫물은 그대로 남아있다.
몇 년전에 가 본적이 있는데, 책 속에서 이곳 안에 있는 팬션을 소개하고 있다.
그 팬션에서 하룻밤 머물고픈 소망이! ^^ 맨발로 저 돌길을 딛고 내려오다가 쓰러질뻔 했던 추억!
이 곳도 예전에 부산스럽게 다녀왔는데,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라 여유롭게
굴속을 감상하고프다. 일반인에게 허락된 거리는 1KM정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재래시장에도
분화구.
지리산, 보성에만 있는 줄 알았던 녹차밭이 제주도에 3개가 있단다.
이 곳도 가보고 싶다. 오설록 녹차박물관 옆에 있다는 녹차밭.
두 곳 다 감상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
아, 그리고 한라산. 나의 숙원사업.^^ 언젠가 가 볼 날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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