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설동창

이안삼선생님 관련 'KOREA' 5월호 기사 내용입니다

보리숭이 2009. 5. 7. 22:12

KOREA 5월호에 이안삼선생님(송설25회)의 한국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올려졌다.

이 책자는 문화부에서 발간되어 세계 161개국 한국 공관에 배포되며 현재 1만6천부를 발행하는 책자이다.

이안삼선생님의 '클래팝(Clapop)'에 관한 글이 소개되고 있다.

이 책자의 원본과 더불어 선생님의 Clapop 장르 관현악 모음곡에 대한 소고의 글을 함께 소개한다.

 

 

 

길을 가고 있는 한국청소년들에게 한국가곡을 듣느냐고 불어보면, 아마 대부분이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들은 “봉선화”, “Geujibap(개우지밥?????)”, “고향생각” 등 가장 유명한 한국가곡의 제목들을 떠올리려면 한참 애를 써야 할 것이다. 가곡은 오랫동안 전형적인 한국정서를 노래해왔다. 하지만 20세기 중반 서양음악의 영향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한국 고전음악은 신파조이고 한물 간 음악으로 간주되어, 대중에 의해서 점차 멀어지기 시작했다. 오늘날 가곡은 거의 TV, 라디오나 다른 대중매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장르이다.

 가곡은 서양의 오페라와 비슷하며, 감성적이고 시적인 가사, 그리고 반주와 연극적인 노래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사실, 많은 가곡은 한국의 유명한 시인으로부터의 시를 사용한다.

 

 66세의 이안삼씨는 한국가곡의 전도사로서 오랫동안 노력해왔다. 20대에 처음 작곡을 시작한 그는 40년간 가곡 순회공연을 해왔다. 그는 오늘날 한국가곡이 역사적인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한다.

 “만약 한국 고전음악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것들은 시간과 함께 역사에 묻히게 될 것이다.”라고 이안삼씨는 최근 서울 시내에 있는 그의 작업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확고하게 말했다.

 

 이안삼씨는 가곡에 대한 편견과 싸우면서 가곡을 새롭게 하는 노력에 선두자로 나섰다. 그의 모든 경험과, 앨범을 만들고 콘서트를 해준 소프라노 강혜정과 같이 그가 이제껏 쌓아온 모든 인맥들의 용기에 힘입어 몇 달 전 “클래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

 “사람들이 가곡을 어렵게 생각하고 친근하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문학적이고 철학적이면서 의미심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겟으로 삼은 청중들은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성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역설적으로 이안삼씨가 일반대중에게 세련되고 철학적인 음악으로 어필하려고 노력하는 이유이다. 형식을 바꾸려고 하는 대신에 리듬과 하모니에 변화를 주었다.

 “일반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음악이 더 쉽고 재미있고 극적이게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이 바로 클래팝이다.”

 이안삼씨의 클래팝을 듣는다는 것은 당연히 전형적인 경험을 뜻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가곡의 시적인 요소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지는 않았으며, 어느 정도 장엄함과 엄숙함이 있다.

 

비록 그가 클래식 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긴 하지만, 그는 가요를 즐겨듣고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기를 즐긴다고 말한다. 그에게 가요는 복잡하고 때로는 무질서하기도 하지만, 그는 가요를 존중한다. 가요는 복잡하고 혼동스러운 현 시대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안삼씨는 또한 현대문화인 인터넷을 포용한다. 그는 작년 여름 다음 포털 사이트에 온라인 카페를 개설해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소식들을 전해주면서, 현재 약 8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4월 18일에 카페 회원들을 위한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음악은 특정나라, 국민, 문화의 거울이다. 언어는 다르지만 음표는 같다. 이것이 바로 클래팝을 좋아할 수 있는 이유이다. 하지만 이것이 클래식인지 팝송(가요)인지에 대해서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논의가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약 200여 개의 클래식 곡을 작곡했다. 가장 유명한 곡으로는 ”Deep in my heart", " When Buckwheat flowers blossom", "Good shepherd" 등이 있다. 그는 이제 그의 7번째 앨범작업을 하고 있으며, 6번째 매년 개최하는 콘서트를 다음달에 열 계획이다.

 

                 < 번역: 포럼.우리시 우리음악 사무분과위원 배채윤 >

Clapop 장르 관현악 모음곡에 대한 소고 
Composer An-Sam Lee 
Orchestration Georgi Cherkin

우리 가곡이 사라 질 것이라고 한다. 가곡 애청자 연령분포를 보면 30대 후반부터 우리 가곡에 
애정을 갖고 있으나 젊은 세대에게는 멀어져 가고있다 고등학교 교과목에 음악은 선택으로 
밀려났다. 수업이 없는 학교도 많다. 문화도 시대의 변천을 거부 할 수 없다. 이대로 가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 분명하므로 새로운 장르를 찾아 나섰다. 

Clapop! 이 뜻은 순수음악이 대중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장르를 발견 하는것이다. 
대중과 대중 가요와는 다르다. 대중은 많은 사람, 무리를 뜻하며 대중 가요는 대중들이 
편하게 즐기며 부르는 쉽게 말해 유행가다 내가 생각하는 장르는 순수 예술이 대중 (많은 사람)
의 취향에 맞게 어울릴 수 있도록 조금은 현대적 감각과 리듬 형식을 변형시켜 청소년을 비롯한 
연령층을 두텁게 늘려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다른 나라에서도 
이해 할 수 있는 음악으로 변해 보자는 것이다. 외국 노래만 들여와 따라만 갈게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한번 보낼 수 없을까? 불가능 한가? 에 대한 관심을 가져 보자는 의미에서 만든 음악이다. 

우리 말로 작곡하지 않고 영문시를 받아 쓴 작품으로 언어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자유롭게 표현한 
클레팝 장르의 피아노 스코아를 유럽 작곡가 Georgi Cherkin 에게 보내 편곡을 의뢰한 작품이다. 
내가 편곡하는 관현악 분위기와 유럽 작곡가가 내 작품을 도해 분석한 질서가 맞물려 어우러지면 
동서양의 새로운 음악적 모형을 찾아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 정리된 작품이다. 
명제가 시사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는 듣는이의 감각에 의존 할 수 밖에 없다. 

7곡의 작품 모두 내가 바라는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나라 전통 가곡
과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내가 작곡했다고 말하지 않으면 처음 듣는 많은 이들은 외국 작곡가의 작품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세히 들어 보면 우리 민족의 정서가 여러 곳에 담겨있음을 발견 할 수 있다. 
서구 음악과 동양의 정서가 나란히 흘러가고 있음을 발견한다. 노랫말을 구사하지 않으면 
독립된 기악곡으로 연주 존재 할 수 있다. 나는 앞으로 조금씩 변형시켜가며 시험을 
계속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