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쉼터

[스크랩] 개성관광

보리숭이 2008. 7. 31. 19:45

나라도 시끄러운 때 개성을 간다니 마음이 가볍지 않았지만

이미 신청한 것이라 차에 몸을실었다.

아침 8시경 남측 출입사무소에서 수속을 마치고

북측의 통과신호를 잠시 기다리고 있다가

9시경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출입사무소에 도착하여 

절차를 마치고 북측안내원이 승차하여 개성관광이 시작되었다.

 

처음의 긴장과는 달리 북측안내원의 자세한 해설과 유머로

우리들은 긴장에서 벗어나서 편안한 맘으로 개성관광을

즐길 수 있었다.

첫 코스로는 개성 시내를 지나 박연폭포와 관음사였다.

폭포로 이동중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여

우리는 준비해간 우의를 입고 폭포와 관음사로 향했다.

 

폭포는 비가 온 뒤라 수량이 많아 보기가 좋았다.

 

 

 올라 갈 때는 조금 덜하더니 내려올 때는 수량이 더욱 많아졌네요.

박연폭포는 송도 삼절의 하나로 우리나라 3대폭포(금강산의 구룡폭포, 설악산의 대승폭포)중 하나로 알려진 폭포답게 그 위용과 주변경관이 허명이 아님을 입증하는 듯 하였다.

 

폭포를 뒤로하고 970년(고려 광종21년)에 세워져 북측의 국보문화유물 125호로 지정된

관음사로 향했다. 오르는 길엔 고려 때 축조된 대흥산성이 있었다.

  

 

 

 

대흥산성을 지나 조금더 올라가니 고색이 창연한 관음사 대웅전(국보 125호)이 앞에 나타난다.

 

관음사 뒤 천마산 풍경

 

관음사 대웅전 앞 7층석탑

 

옆에 관음굴에 모셔진 관음보살상

 

대웅전에 모셔진 불상모습.

 

대웅전에서 바라본 성거산의 경관

(박연폭포는 관음사 뒷 산인 천마산과 앞 산인 성거산 사이를 흘러 폭포를 이룬다.)

 

 

 

박연을 뒤로하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하여 개성시내에 있는 통일관 식당으로 이동하여

개성의 맛 13첩 반상기(13가지 반찬)를 맛보았다.

보통사람은 12가지까지만 먹을 수 있다하여 우린 12첩 반상기를 먹었다.

맛은 ?(내 입맛으로는)

상차림의 모습 (일단 보기는 화려했다)

 

식사후

선죽교와 표충비, 숭양서원 및 고려박물관(고려성균관)을 둘러보았다.

정몽주가 이성계를 문병하고 오다가 방원에게 철퇴를 맞아 숨진 선죽교는 선지교(善地橋)였으나

정몽주가 살해 당한뒤 그의 선혈이 얼룩진 자리에서 대나무가 피어났다고 하여 선죽교(善竹橋)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선죽교 맞은 편에는 정몽주의 충절을 기리는 표충비가 있다

비는 암수 거북위에 새겨진 두개의 비로 조선의 임금인 영조와 고종이 세웠다.

 

옆으로 가면 숭양서원이 있는데

정몽주가 살던 집터에 문충당이란 이름으로 세워져 정몽주와 서경덕의 위패를 모셨다가

선조 8년에 숭양이란 사액을 받아 서원으로 승격되었다.

 

해설하는 북측 해설사

 

 

정몽주선생 초상화 모습

 

마지막 코스인 고려 때의 성균관인 고려박물관을 둘러보자.

 

현재 성균관은 박물관으로 운영되고있었다

 

 

 

 박물관에 모셔진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철제 불상

 

맛 나고 열정적으로 안내와 해설을 해주었던 북측 안내원과 한 컷 하였다

오늘 재미있었고 인기가 좋다고 하니 그렇습네까?  전 프롭네다 하며 웃는다.

우린 한민족이고 서로 노력하여 우리민족은 꼭 하나로 합쳐져야 한다고 목에 힘을주어

열변을 쏟아내며 감동을 주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안내원동무 늘 편안하시라요

 모든 일정을 마치고 개성공업단지를 차로 둘러보면서 남쪽으로 돌아왔다.

관광지의 허가된 사진촬영 구역외에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다른 풍경은 눈으로 보고 가슴에 담아왔다.

 

새벽 2시에 출발하여 밤 10시 반에 돌아오는 피곤한 일정 이었지만

의미있는 하루였다.

출처 : 무루헌
글쓴이 : 무루헌주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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