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고유가 행진까지 겹치면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난방비 걱정을 덜어주는 에너지 절약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옥션( www.auction.co.kr )에서는 문틈 사이에 붙여 외풍을 막는 ‘문풍지(4천원~8천원대)’가 11월 들어 하루에 250여개씩 팔려 지난 10월의 하루 평균 판매량보다 20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문풍지, 실리콘 등의 ‘DIY(두 잇 유어셀프)’ 방풍·방온용품이 올 겨울 들어 전년 대비 10% 매출상승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현대판 문풍지=옛 조상들이 문풍지를 이용해 겨울을 났던 것처럼 간단하게 설치만 하면 외풍과 열손실을 막아주는 현대판 문풍지가 많이 나와 있다. 현대판 문풍지의 종류는 창문 등의 외풍을 차단해주는 외풍 차단 특수비닐, 창문의 틈을 막아주는 문풍지 테이프, 그리고 현관문 출입구의 틈을 막아주는 출입문 틈막이 세 가지이다.
한국쓰리엠에서 나온 외풍 차단 특수 비닐은 열수축 효과가 있는 특수 필름으로, 창문에 붙이면 외풍과 열손실을 막아 실내온도를 높여주며 김서림도 줄여준다. 집안 쪽 창문틀에 맞춰 비닐을 붙인 후 드라이어를 쐬어주면 비닐이 팽팽하게 당겨지면서 외풍을 막아준다. 외풍 차단 비닐을 일단 설치하면 창문을 열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부담없이 누구나 손쉽게 설치하고 제거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대형 할인점에서 외풍차단 특수비닐은 한국쓰리엠의 소형 제품이 4300원, 대형이 8250원, 오공의 방풍코팅 초대형 제품이 9800원이다.
창문 사이의 틈 또는 안테나선 등을 이입할 때 생기는 창문의 공간을 막아주어 외풍뿐 아니라 소음까지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문풍지 테이프도 나와 있다. 이 테이프는 떼어낼 때 잔여물이 남지 않아 깔끔하다. 종류에 따라 쓰리엠의 문풍지 실내용 소·중·대형은 각각 1550원·2100원·3100원, 실외용 소·중·대형은 2100원·2680원·5500원선이다. 오공의 바이오항균문풍지(4m)는 2680원, 오공 우레탄 문풍지(5m) 1980원, 오공 실외용 문풍지(3m) 1980원, 오공 폼문풍지(4m)가 1580원선에 판매된다.
쓰리엠에선 털실 형태로 돼 완충 효과가 좋기 때문에 모든 문에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털실 테이프’도 새로 선보였다. 가격은 2.8m 4500원선.
현관문의 바닥 틈새로 들어오는 찬바람은 물론 빗물, 먼지, 소음, 곤충 등도 차단해주는 출입구 틈막이는 바닥에 닿는 부분이 연질의 재질로 되어 있어 문을 열고 닫는 데 지장이 없다. 쓰리엠의 투명출입문 틈막이는 4800원, 솔이 달린 출입문 틈막이는 5900원선이다.
항균 기능까지 갖춘 제품도 있다. 겨울에는 집안과 밖의 온도 차이로 유리창 주변에 습기가 생기기 쉽다. 이 습기는 곰팡이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창문 아래쪽에 항균테이프를 붙여 놓으면 곰팡이 방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쓰리엠의 ‘물먹는 항균테이프’는 3900원이다.
◇ 벌어진 틈을 메울 때=벽에 금이 가거나 바닥에 틈이 벌어지면 외관상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냉기의 출입구로 이용되어 집안의 온기를 뺏길 수 있다. 욕실, 콘크리트, 장판 등 집안 곳곳 갈라진 틈을 메우거나 붙일 때 홈실리콘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홈실리콘은 독성이 없고 내열성, 내한성, 내수성이 뛰어나 장기간 접착력이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실란트는 틈새가 심한 곳을 메울 때 사용한다.
실리콘액을 넣고 총을 쏘듯이 방아쇠를 당기면 틈에 실리콘을 메울 수 있는 실리콘 건이 할인점에서 2380원, 일반 실리콘(160~300㎖·튜브형과 건에 넣을 수 있는 것 두 가지인데 튜브형이 더 비쌈)이 2650~4500원, 틈 부위에 도포해 사용하는 수성 실란트(310㎖)가 1800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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