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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사관학교 제 3회 생도체험을 다녀와서...

보리숭이 2007. 4. 13. 10:37

2006년 7월 26일 부터 2박 3일간 실시한 육군 사관학교 생도체험을 다녀와서 이렇게 생도 체험을 하고 난 후의 저의 느낌과 생각을 적었습니다. 약간의 보탬도 없이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저는 어릴 적 자기 중심적인 태도에서 벗어 나지 못하여 많은 친구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나만 괜찮으면 그만이다.' 라는 이기주의에 사로 잡혀 남에 대한 배려라는 것은 찾아 보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자기 중심적 태도에서 점점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변하면서 제 인생관은 바꼈습니다. 그 연유로 인해 평생도록 남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는 봉사를 할 수 있는 '경찰이 되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 중학교 3학년이 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제한적으로 한 지역을 지키는 것 보다는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 더 크게 바라보자면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봉사를 해야 겠다는 포부를 가졌습니다. 이로써 저는 군인을 저의 삶의 목표로 선택 하였고 ,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서 달리고 있습니다. 마치 마라톤에서 42.195 km 후의 목표 지점을 바라보는 마라토너와 같이 말이죠.

 

 

새벽 3시에 일어나 4시 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온 저는 혼자로선 처음인 서울 구경에 즐겁기 도 하였지만 마음 한 구석으론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리 알아놓은 교통 자료들로 쉽게 찾아 갈 수 있었습니다. 육군 사관학교 교문 앞에 들어서니 제 심장이 터질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이 바로 불 타오르는 뜨거운 애국심이 아니였나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육군 사관학교 생도체험에 가니 많은 좋은 친구들과 좋은 선배 생도님 그리고 교수님들이 계셨습니다. 막연히 '육군 사관학교는 군대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생도 체험을 하면서 저는 체험 하는 동안 늘 입을 다물지 못하며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 우리는 인헌관이라는 육사 제 52기 선배님들까지 사용 하시던 기숙사에 도착 했습니다. 오래 된 건물이라 시설이 좋지는 않았지만 , 저에게는 크나큰 교육의 장이었습니다. 오전 10시 경이 되자 친구들이 하나 둘 씩 모여 들기 시작하고 우리는 버스를 타고 박물관 , 교훈탑 , 강의실 등의 학교 시설물을 구경하고 교수님께 강의도 들으며 하루 밤을 보냈습니다. 학교 시설이 너무 좋고 최 첨단 정보화 시대에 걸 맞는 장비가 도입 되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육군 사관학교에 그런 장비에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교수님과의 인터넷을 통한 대화 , 수업 등 미래에 있을 법한 일이 일어 났습니다.

 

 

둘째날 . 우리는 입시 설명회와 국가 안보 , 그리고 국사 , 육군 사관생도의 해외 탐방기 등에 대한 강의를 교수님께 들었고 , 골프 , 승마 , 탁구 , 수영 , 볼링 , 검도 , 등의 스포츠 활동을 통해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고 , 그로인해 육사에 대한 희망을 공유하고 그 희망을 나눠 가지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 일본과의 독도 소유건 문제 등이 저의 가슴 속 깊이 다가왔습니다. 아쉽게 우천으로 인하여 국궁을 못한 것과 수업 이동에 불편함이 있었던 것이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아직 같은 소대 이성 친구들끼리 친해 지지 않은 터라 서로 이야기도 하지 않았고 , 서로에 대하여 알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둘째날 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야기 후 인성 교육을 위해 강의실에 조별로 나누어 인성 교육 한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나무를 통해 자신의 과거 , 현재 , 미래를 나타내는 교육이 나의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더욱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무라키의 밤도 좋은 추억 속에 남습니다. 그때 아쉽게 2등을 한 우리 3소대가 안타깝기도 했지만 소대원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장기자랑 순서에서 장기자랑 전에 너무 소리를 많이 질른 저는 목이 쉬는 바람에 제대로 부르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하여 상품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남 앞에 나섰다는 용기만큼은 어느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용기를 가진 자가 성공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뜻 깊고 짧았던 무라키의 밤을 보냈습니다. 저는 불침번 한 것이 재미있었고 기억에도 남을 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친구와 이야기하며 밤을 지낸 그날의 추억들이 아직도 제 머리 속 기억에 생생하게 남습니다. 그렇게 금방 마지막 날이 되었고........ 우리는 이제 헤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예감한 듯 아이들이 아쉬움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이제 갓 정이 든 친구들을 떠나 보내려 하니 가슴이 벅차 올라 눈물이 눈에 고였습니다.

 

 

우리는 무기 전시장를 보고 마일즈 장비를 직접 체험 하며 무기에 대한 정보를 습득 하였습니다. 그리고 강당에 들어가 이때까지의 체험 소감과 설문 조사를 했을 때 너무 아쉬웠습니다. 우리 3소대 친구들과 같이 3열 종대로 길을 걷던 모습이 아직 생생합니다. 석범 , 원준 , 민주 , 한솔 , 찬웅 , 우찬 , 호진 , 민호 , 선익 , 형준 , 영재 , 승찬 , 희원 , 영은 , 건화 , 아영 , 혜지 , 민정 , 경녕 , 혜린 , 미정 , 수빈 , 예나 미래의 주역인 이 친구들의 얼굴이 육군 사관학교 생도 체험이 끝나도 저의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우리 3소대 친구들은 하나같이 약속을 했습니다. " 꼭 같이 2년 뒤에 육군 사관학교에 오자 . ! 그리고 이 나라를 위해 이 한 몸 바치자 .!"라고 말입니다.2박 3일 짧은 시간이었고 ..... 비 때문에 많이 활동에 제한을 받았지만..... 생도 체험 한 날들은 배운 것이 많은 날이었고 제 인생에 있어 잊지 못할 추억들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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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가슴을 벅차 오르게 한 육군 사관학교 ...... 가슴이 벅차 오른 우리들이 이제 세계를 감동하게 만들 차례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요. 2박 3일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모습 모든 생도 선배님들과 김 선홍 학교장님과 교수님들 그리고 우리 3소대 소대원들과 소대장님을 맡으신 장 지원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생도 체험의 기회를 주신 김천 고등학교 교장 , 교감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김천고등학교 2학년 6반 신동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