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시제도

[스크랩] 학교 수업시간 잘 활용해서 성적 올리는 ‘진짜 공부법’ (이론)

보리숭이 2007. 3. 20. 23:06

학교 수업시간 잘 활용해서 성적 올리는 ‘진짜 공부법’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듯이, 우등생의 비법을 멀리서만 찾는 학생들이 많다. 유명 학원에서, 고액 강사의 강의에서 배울 것이 아무리 많더라도, 시험은 학교에서 보는 것이고 문제 출제자는 학교 선생님이다. 따라서 내신 관리를 잘하려면 학교 수업에 집중하고, 수업의 주 교재인 교과서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등잔 밑에 있는 ‘비법’이다.
 



수업시간을 소홀히 하는 우등생은 없다

정신여중 교사인 김호인씨는 매년 첫 수업시간에 교실에 들어가면,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가 있다고 한다. 우등생들은 수업시간 태도를 보면 금세 알 수 있기 때문. 선생님과 눈을 똑바로 마주치고, 수업 내내 집중을 해서 듣는 게 그들의 공통점이라는 설명이다.

학원이나 개인과외 등이 필수로 자리 잡으면서 수업시간을 대충 때우는 학생들이 많다. 6개월 이상 선행학습을 해서 수업이 재미가 없거나 이미 배운 것이므로 다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공부는 학원에서 하고 학교 수업은 수준이 안 맞는다고 생각해서 그냥 건성으로 앉아만 있거나 졸다 가곤 하는 것. 그러나 이는 전적으로 잘못된 공부법이다.





Part 1 학교 수업, 왜 중요할까?



올해 중학교 3학년 이주리 학생은 “과학고에 간다고 유명 학원을 찾아서 인천에서 강남 대치동까지 학원을 다니는 친구가 있었어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그 학원에 다녔는데, 그 이후로 학교 수업시간에 아예 잠을 자더라구요. 특히 수학과 과학 시간엔 그 증상이 심했는데, 그 이후로 학교 성적이 뚝 떨어져서 과학고는 포기해야 했고, 지금은 중위권으로 떨어져 힘들어해요”라고 말한다.

특목고를 대비하는 학생 중에는 해당 학교에서 주요 과목의 반영률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 암기과목은 신경을 쓰지 않고 그 시간에 주요 과목을 공부하는 등의 약삭빠른 태도를 보이는 학생도 있다. 하지만 선생님의 눈치를 보며 혼자서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데 집중이 잘 될 리가 없다. 학생들은 원하든 원치 않든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낼 수밖에 없다. 이 시간을 제대로 활용해야 공부도 잘 되고 일상생활에도 리듬이 생겨 즐겁게 지낼 수 있다.

▶ 학교 수업시간에 시험 문제가 나온다
우등생들은 대부분 ‘수업시간에 고득점의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주요 과목이든 비주요 과목이든 ‘학교 수업은 내가 접수한다’는 태도로 몰입한다. 모든 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아야 한다는 욕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업을 효과적으로 듣는 법 등을 나름대로 개발해서 효율성을 높이려고 한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주요 과목의 학교 수업이 사실 수준에 안 맞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학교 수업에 집중을 해야 내신 관리가 쉬워요. 일부 친구들은 공부 수준이 비슷한 친구들끼리 어울리는 학원 수업을 더 좋아하기도 하는데, 이것도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친구들이 많이 모인 학교가 훨씬 재밌거든요. 저희 부모님도 학교생활에 충실한 게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도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세요.”

올해 부산영재고에 입학한 김지수 학생의 말이다. 또 다른 특목고 합격생인 김수영 학생은 “학원에서는 시험 때가 되면 각 학교별로 임시반을 편성해서 기출문제나 예상문제를 푸는 등 시험 대비를 해줘요. 하지만 그 과목의 선생님이 어떤 문제를 어떻게 낼 것인지는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가장 잘 알죠. 이미 수업시간에 강조했거나 힌트를 준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라고 말한다.

수업 태도가 미치는 점수도 우등생들이 수업에 전념하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수행평가의 비중이 점차 높아져 과목별로 30% 이상을 차지하곤 한다. 즉, 지필고사 점수에 수행평가 점수가 포함되어 총점이 산출되는데, 수행평가에는 수업태도 항목이 포함되어 태도가 불량하면 점수가 깎인다. 소수점 이하의 점수 차이로 전교 등수가 왔다 갔다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데 수행평가에서 나쁜 점수를 받으면 안 되기 때문.

학교 수업의 기본 교재인 교과서는 내신 관리의 출발점이다. 학원 위주로 공부하는 학생들 중에는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참고서나 문제집에 더 믿음과 애착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내신 관리를 위한다면 교과서 밖에서 해답을 찾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2008년부터 서울대를 중심으로 통합교과형 논술의 비중이 높아진다고 하는데, 이는 말 그대로 ‘교과서 중심의 논술’이라는 의미도 된다. 교과서만 확실하게 이해하면 어느 정도 맥을 잡을 수 있는 문제들을 제출하겠다고 대학 당국들은 공언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예시 문항이 너무 어렵다는 등 불만의 소리가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점차 교과서를 심화, 통합해서 공부하면 풀 수 있는 문제를 내겠다는 게 기본 방향인 것.

창의사고력 수학 전문학원 강사 P씨는 “학교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학생들은 아무리 낯설고 어려운 문제라도 쉽게 이해를 해요.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 중에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로 단련이 된 학생이 있는가 하면, 시험을 코앞에 두고 한 학기 정도 준비해서 시험을 보는 학생들도 있거든요. 그런데 평소에 학교 공부를 성실히 했던 학생들은 단기간에도 쉽게 따라와요”라고 말한다.

정부의 교과 커리큘럼은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년을 ‘국민공통과정’으로 묶어놓았다. 10년 동안에 기본적으로 배워야 할 것들은 대부분 거치는 셈이다. 교과의 특성상 학년이 올라갈수록 각 영역별로 단계가 높아지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 배운 학습 내용이 중학교 학습의 기초가 되고, 중학교 학습 내용이 역시 고등학교 과정의 기초가 되게끔 촘촘히 연계되어 있다. 따라서 학년마다 그때그때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고학년이 되면서 지속적으로 소화불량 상태를 겪게 된다.

▶ 교과서에서 시키는 대로 심화학습을 하라
또한 국민공통과정에서 배우는 모든 학습 내용들은 매우 방대하고 포괄적이다. 수학, 영어, 국어, 역사, 사회, 철학, 과학 등 학문의 기초 범위에서 해당되지 않는 분야가 없다. 교과서는 서점에서 판매하는 유명 교재나 학원용 교재의 필진보다 훨씬 믿을 만하고 검증된 실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이 필자로 참여하기 때문에 내용의 충실도도 높다. 대학교의 통합교과형 논술이나 특목고의 창의사고력 문제가 아무리 난해하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그 토대는 교과서의 내용 안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 배우는 수업 내용만으로는 고입이나 대입 문제에서 고득점을 얻기란 힘들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한도 내에서 문제는 출제되지만 난이도가 높고 학교에서 접하지 못한 낯선 유형의 문제들이기 때문에 사실상 교과서가 무시를 당하는 것일 뿐이다. 하지만 교과서를 충실히 공부하지 않으면 그 이상의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없다. 교과서를 충실히 공부하면 학교 시험뿐만 아니라 고입·대입 시험도 큰 무리 없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시험을 거쳐 간 학생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요즘은 선행학습을 하지 않는 학생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미리 배워야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 중에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고등학교 과정인 수1을 배울 정도로 과도한 선행학습을 하는 경우도 있다. 선행학습의 주도자인 사교육 기관에서는 능력에 따라 최소한 6개월, 중위권 이상만 되면 1년 이상 선행학습을 해야 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선행학습의 방법도 논술형 시대를 맞이해서는 바뀔 시점에 놓여 있다.

선행학습을 하는 것도 좋지만, 배운 내용을 심화학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 즉,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배운다고 하면, 기초 개념을 이해하고 관련된 문제를 풀어본 다음 그 단원을 넘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학원 선행 방식인데, 이 정도로는 아무리 2~3년 선행을 하고 또 반복한다고 해도 난이도가 높아진 입시 수준의 문제를 풀기 어렵다.

기본 개념을 통해 교과서 문제는 별 무리 없이 풀이할 정도로 이해가 되었다면, 그 다음은 한 단계 심화된 응용문제 풀이로 들어가고, 그 다음은 또 한 단계 심화된 사고력 문제를 다루는 게 정답이다. 보다 완벽하게 하고 싶다면 문제 풀이뿐만 아니라 피타고라스라는 학자의 전기를 읽으면서 이론 탄생의 배경을 알고, 280여 가지나 되는 피타고라스 정리의 증명 방법을 훑어보고, 자신이 직접 증명하는 연습을 하는 등, 해당 단원을 넓고 깊게 파고들어가면 되는 것이다.

국어에서 ‘시’를 배울 때 그 시인의 작품을 더 찾아서 읽어보고, 시의 감상법을 익히고, 장르별 시를 찾아서 분류해보고, 직접 시를 창작해보는 등의 심화학습을 병행한다. 과잉 선행학습을 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교과 심화학습에 사용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심화학습 요령과 과정이 바로 교과서에 실려 있다. 한 단원이 시작하기 전에, 또 끝난 후에 교과서에는 각 단원에 맞게 심화학습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교과서를 활용해서 심화학습을 한다면, 학교 시험은 물론이고, 특목고나 대학 입시에서도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Part 2 학교 수업 실전 활용법



시험 문제를 내는 주체자가 담당 과목 선생님이라는 것, 학교 수업의 기본 교재가 교과서라는 것에 주목하자. 학교 성적은 수업시간 활용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므로, 어떻게 하면 주어진 수업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효율성을 최고로 높일 것인지 고민해보자. 그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수업시간 활용법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학기 초에 담당 과목 선생님의 유형부터 파악하라
과목별 선생님이 모두 바뀌는 학기 초에 우선 선생님 특성부터 파악하자. 재밌게 가르치는 선생님, 교과서만 줄줄 읽어가는 지루한 선생님, 유인물 중심으로 가르치는 선생님, 필기 위주로 가르치는 선생님 등 유형이 다양할 것이다. 선배나 친구를 통해서 담당 선생님의 특성을 파악하고 수업에 참여하면 중심 맥을 잡기가 한결 쉬워진다. 더 나아가 시험 출제 유형, 수행평가 등에 대한 정보도 얻어서 입맛에 맞게끔 공부를 한다.

배운 내용은 그 자리에서 모두 이해한다는 태도로 임하라

수업시간에 배운 모든 것은 그 시간에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원칙을 세워놓는다. 선생님 말에 집중을 하면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은 메모해두거나 형광펜 등으로 표시를 해둔다. 수업시간에 바로 질문을 해서 해소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기회를 놓쳤다면 쉬는 시간에 참고서를 찾아보거나 친구에게 물어보거나 선생님을 찾아가 해결을 하고 넘어간다. 한 방울의 물이 모여 바다가 되듯이, 하루하루 모르는 문제가 쌓이면 나중엔 점점 더 어려워지고, 10분만 투자해도 이해가 될 것이 1시간을 붙잡고 끙끙거려도 이해가 안 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당연히 공부에 대한 흥미도 점점 떨어진다.

점심식사 후 졸음 해소책을 마련하라
점심식사 후 5, 6교시는 졸음으로 인해 괴로울 때가 많다. 나른한 봄철에는 수업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조는 학생들이 많은데, 일단 졸음의 늪에 빠지면 그 시간은 망쳤다고 봐야 한다. 우등생들은 대부분 나름대로의 졸음 해소책을 마련해두고 있다. 점심식사 후 10~20분 미리 토막잠을 자거나, 자신의 경쟁자가 열심히 수업에 몰두하는 모습을 바라보거나, 기지개를 켜는 스트레칭을 통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등의 방법들이 그것이다.

간단한 예습은 수업의 집중도를 높인다
가방을 쌀 때 가볍게 예습을 하면 큰 도움이 된다. 국어는 자습서 해설 부분의 파란색으로 밑줄 친 주요 대목만 읽어도 그날 공부할 핵심 포인트는 알 수가 있다. 사회는 큰 제목과 소제목, 단원 개요 정도, 과학은 그림과 도표를 훑어보는 게 요령. 이 정도만 예습을 해도 아무것도 모르고 수업에 임하는 것보다 수업 집중도가 높아진다. 그날 배울 내용을 파악해두는 정도의 예습만 해도 학습 효과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그날 배운 내용은 되도록 빨리 복습하라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력은 감퇴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수업이 끝난 후 쉬는 시간에 배운 내용을 쭉 훑어보는 것이다. 아무리 늦어도 그날을 넘기기 전에는 배운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꾸 미루다 그날을 넘기면 복습의 효율성은 제로가 된다. 처음엔 힘들지만, 몇 번만 꾸준히 실행에 옮기면 그 다음부터는 복습이 밥 먹듯이 쉬워진다. 습관의 문제다.

필기는 교과서에 하라
우등생치고 교과서가 깨끗한 경우란 없다. 우등생들은 수업을 들으면서 교과서에 필기를 하고, 자신만의 기호로 여기저기 표시를 해둔다.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물음표를 적어두고, 어려운 내용을 낙서처럼 그림으로 풀어서 그려놓거나, 그림을 글로 요약해놓기도 한다. 여백이 부족해서 메모지를 붙여 활용하기도 한다. 선생님의 농담까지도 적어놓는다. 노트를 별도로 사용하면 교과서를 공부할 때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불편하다. 수업시간에 놓친 내용을 친구의 노트를 빌려서 해결하려고 하면 공부 효과는 떨어진다. 자신이 필기한 내용을 이해하는 것보다 시간이 2배쯤 더 소요되고, 제대로 이해하기도 힘들다.

수업시간에 시험 문제를 찾아라!
‘이 부분이 중요한데…’, ‘자, 다시 한 번 요약정리를 하면…’, ‘예를 들어보자…’ 이렇게 유난히 설명을 길게, 깊이 하는 부분은 중요하다는 뜻이다. 특히 이런 부분에는 귀를 기울이고, 선생님이 유난히 강조하는 부분은 형광펜 등을 이용해 눈에 띄게 표시해둔다. ‘이건 꼭 시험에 나온다!’라고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경우도 있다. 어떤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잘 들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문제를 내는 경우도 있다. 선생님에 따라 시험 전에 시험 범위를 처음부터 훑어보면서 직접적인 힌트를 주는 경우가 있다. 이런 ‘친절한 선생님’의 시험 가이드는 하나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못 가르치는 선생님’ 시간은 속으로 비평하며 들어라
학교마다 ‘지루한 선생님’으로 통하는 선생님들이 있다. 그런 선생님은 아이들이 먼저 안다. 이런 경우에도 그 시간을 포기하지 말고 선생님의 설명에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을 속으로 덧붙인다. ‘저 공식은 저렇게 설명하면 더 어려운데…. 예를 들어 주시면 좋겠다’라거나 ‘나라면 구한말 대원군과 민비를 공부하면서 드라마 <명성황후> 이야기를 하겠다’라는 식으로 선생님의 수업에 토를 달아보는 것. 물론 예습을 통해 내용을 알고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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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꿈의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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