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시제도

2008학년도 3.14 서울시 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 경향 분석

보리숭이 2007. 3. 18. 06:29

 

 언 어 영 역

1. 출제경향

언어 영역 문항수가 60문항에서 50문항으로 10문항 줄어든 관계로, 각 영역별 문항수에서 기존의 수능이나 모의평가와 차이를 보였으나 전반적인 체제는 최근의 출제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시험이었다. 문학 제재는 익숙한 작품과 비교적 생소한 작품이 섞여서 출제되었고, 비문학 제재에서 문항수 조절 관계상 한 지문에 3문항짜리 형태도 등장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문제 유형은 대체로 교육과정상의 개념 및 원리를 바탕으로 한 문항들이었으나, 기존의 60문항 체제 때와 비교하여 아주 쉽거나 단순한 문항들은 상당 부분 제외되었다. 난이도의 경우, 비교적 쉽게 출제되었던 2007 수능 언어 영역(본사 자체 추정 평균 약 69~70점)에 비해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보인다. 이는 2008 수능부터 등급제가 시행됨에 따라 등급 구분을 위해 어느 정도의 변별력을 유지하려는 취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언어 영역의 경우 2008 수능부터 10문항 줄어들어 50문항 체제로 바뀌기 때문에 영역별로 문항수가 달라졌으나, 전반적인 체제나 문제 유형은 최근의 출제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 내용 영역별 문항수 및 배점 ·

구 분 듣기· 말하기 쓰 기 문 학 비 문 학
현대시 고전
시가
수필 현대
소설
고전
소설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생활
· 언어
07 대비 6월 모의평가 문항수 6 8 5 6(복합) 5 5 - 5 4 4 4 4 4
배점 10 16 8 10(복합) 8 9 - 8 6 6 6 6 7
합계 10점 16점 4지문 21문항 35점 6지문 25문항 39점
07 대비 9월 모의평가 문항수 6 8 7(복합) - 5 5 4 4 5 4 4 4 4
배점 10 15 13(복합) - 8 8 7 6 7 7 6 7 6
합계 10점 15점 4지문 21문항 36점 6지문 25문항 39점
2007
수능
문항수 6 8 5 6(복합) 5 5 - 4 4 5 4 4 4
배점 10 16 8 10(복합) 9 8 - 6 6 8 6 7 6
합계 10점 16점 4지문 21문항 35점 6지문 25문항 39점
3.14
전국연합
학력평가
문항수 5 7 4 5(+시조 복합) 4 4 - 4 3 4 3 3 4
배점 9 15 9 11(+시조 복합) 7 8 - 7 5 8 6 7 8
합계 9점 15점 4지문 17문항 35점 6지문 21문항 41점

·제재별 문항수를 최근의 모의평가 및 2007 수능과 비교해 보면, 듣기·말하기에서 1문항, 쓰기에서 1문항, 문학에서 4문항, 비문학에서 4문항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읽기 영역의 문항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제재별 배점은 수능 및 모의평가와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안배되었다고 볼 수 있다.

·10문항이 줄어든 관계로, 문항별 배점은 ‘1점 : 5문항, 2점 : 40문항, 3점 : 5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최근의 모의평가 및 2007 수능의 경우는 ‘1점 : 23문항, 2점 : 34문항, 3점 : 3문항’ 체제)

·읽기의 경우 ‘문학 : 비문학’의 비중이 ‘4지문 17문항 35점 : 6지문 21문항 41점’으로, 비문학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존의 체제 및 경향이 유지되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정보나 자료를 이해하여 분석·종합·적용·추리하는 유형이 늘어난 편이다.

·전체 문항수가 50문항으로 줄어든 점을 감안할 때, 어휘·어법 관련 문제들은 예년과 비슷한 비중으로 출제되었다.

 

▶듣기·말하기, 쓰기에서 각각 1문항씩 줄었지만 문제 유형은 기존의 출제 경향을 유지하였다.

·듣기·말하기의 2번은 수학에서 배우는 ‘한붓그리기’와 관련된 내용을 대본으로 활용하였다.

·쓰기의 경우는 그동안의 출제 경향과 마찬가지로 글의 구상, 표현, 퇴고, 어휘·어법 등 글쓰기의 전 단계에 걸쳐 고루 출제되었으며, 글쓰기의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구체적 쓰기 능력을 평가하려는 취지의 문항들이 많았다.

 

▶문학 제재는 익숙한 작품과 비교적 생소한 작품이 섞여서 출제되었고, 수필과 고전 시가와 현대 시조가 한 지문으로 묶여서 출제된 점이 특징적이다.

 

· 문학 제재 지문 ·

구 분 현대시(현대 시조) 고전 시가 수필 현대 소설 고전 소설
07 대비
6월
모의평가
·신경림, 고향길
·김상옥, 사향(思鄕)
·박재삼, 추억에서
·안민영, 매화사
·송순, 면앙정가
·박지원, 홍덕보 묘지명(墓誌銘) ·이문열, 금시조(金翅鳥) ·김만중, 구운몽
07 대비
9월
모의평가
·서정주, 추천사
·김지하, 새
·윤선도, 만흥(漫興) ·이태준, 복덕방 ·작자 미상, 숙향전 ·유치진, 토막
2007 수능 ·이육사, 교목
·신석정, 들길에 서서
·김종길, 고고(孤高)
·계랑의 시조, 이화우 흩뿌릴 ~
·조위, 만분가
·양주동, 질화로 ·김유정, 만무방 ·작자 미상, 적벽가
3.14
전국연합
·한용운, 님의 침묵
·김기림, 길
·김수영, 파밭가에서
·이태극, 서해상의 낙조(고전 시가 및 수필과 복합)
·김인겸, 일동장유가
(현대 시조 및 수필과 복합)
·박지원, 한바탕 울 만한 자리 (고전 시가 및 현대 시조와 복합) ·이청준, 조만득 씨 ·작자 미상, 흥부전
(경판 25장본)

·한용운의 ‘님의 침묵’(현대시), 김인겸의 ‘일동장유가’(가사), ‘흥부전’(고전 소설) 등 익숙한 작품과 김기림의 ‘길’(현대시), 김수영의 ‘파밭가에서’(현대시), 이태극의 ‘서해상의 낙조’(현대 시조), 이청준의 ‘조만득 씨’(현대 소설) 등 비교적 생소한 작품이 섞여서 출제되었다. 2007 수능에 비해서는 생소한 작품의 비중이 늘어난 편이다.

·작년 모의평가나 2007 수능에서는 고전 시가와 수필 혹은 고전 시가와 현대시 등 2장르가 한 지문으로 묶여서(장르 복합) 출제되었는데, 이번 시험에서는 수필(박지원의 ’한바탕 울 만한 자리)과 고전 시가(김인겸의 ‘일동장유가’)와 현대 시조(이태극의 ‘서해상의 낙조’) 3장르가 한 지문으로 묶여서 5문항이 출제되었다.

·문항수는 줄어들었지만 지문의 길이는 예년과 거의 비슷하여 문제 풀이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작품의 특성 및 내용을 파악하여 적용하거나 이해·감상 능력을 평가하는 유형들이 많았다.

·문학 제재임에도 불구하고 정보나 자료를 도식화하여 문항을 구성한 유형들이 눈에 띄었다. (15번, 26번, 39번 등)

 

▶비문학 제재에서는 문항수 조절 관계상 한 지문으로 3문항을 출제한 제재들이 등장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며, 지문 및 제시 자료의 정보를 이해·분석하여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유형들이 많은 편이었다.

 

· 비문학 제재 지문 ·

구 분 인문·사회 과학·기술 예 술 생활·언어
07 대비
6월
모의평가
공평주의적 입장에서 바라본 개인적 선호의 도덕적 정당성 쇼윈도를 통한
소비의 의사소통
조율 기준음 ‘슈투트가르트 피치’의 탄생 과정 6시그마 개념을
통해 살펴본 품질 관리 기술
‘모로코 사람들’을 통해 본 마티스의 색채 표현 머릿속 사전의
조직 원리
07 대비
9월
모의평가
임진왜란 당시 의병 봉기 원인에 대한 재조명 디지털 정보사회의 정보 격차 판구조론의 관점에서 본 아이슬란드의 지질학적 특성 초기 사진술의 원리와 특징 및 보급과 쇠퇴 예술론에 관한 논의 및 관점 주시경의 국어학사적 업적과 연구 성과 및 의의
2007 수능 지식의 유형 및 특성 ‘제3자 효과’ 이론 - 대중 매체의 영향력에 대한 인식 권위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 과학적 이론(가설) 산업 분류 체계의 기준 및 관점 미술 분야를 통해 살펴본, 대중 매체 및 대중문화에 대한 비판적 의도 언어의 소멸 원인과 의미, 그것이 지닌 문제점
3.14
전국연합
학력평가
역사에 대하여 도시는 미디어다 유전자와 인간 이강룡,
웹기술, 스트리밍
추상 회화의
이해
인간과 언어

·전체 문항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문항수 조절 관계상 사회, 기술, 예술 제재에서 각각 3문항씩 출제되었으며, 자료의 이해·분석·종합·적용·추리 능력을 평가하는 유형들이 고루 출제되었다.

·전체적으로 독해가 그리 어렵지 않은 글로 지문이 구성되었으며 문제도 별 무리 없이 풀 수 있는 유형들이 출제되었으나, 60문항 체제와 비교할 때 아주 쉬운 문항들은 상당 부분 제외된 편이다.

 

▶50문항으로 줄어든 점을 감안할 때, 어휘·어법 관련 문제들은 예년과 비슷한 비중으로 출제되었다.

 

· 어휘·어법 관련 문제 ·

문항 번호 배점 제 재 문항 유형 및 세부 내용
1번 1점 듣기·말하기 상황에 부합하는 속담 적용하기
8번 2점 쓰 기 호응 관계, 접속 관계, 어휘 사용의 적절성 파악하기
11번 2점 쓰 기 ‘있다’와 ‘없다’의 활용 형태 이해하기
12번 2점 쓰 기 문장에 사용된 ‘들다’의 의미 범주 변별하기
19번 2점 인문·사회 문맥에 적절한 어휘 대체하기
32번 2점 고전 소설 장면 간의 관련성을 이해하여 한자 성어 적용하기
36번 1점 생활·언어 문맥적 의미의 유사성 파악하기

 

2. 난이도

문항수가 60문항에서 50문항으로 10문항 줄고 시험 시간도 90분에서 80분으로 조정된 이후, 공식적으로 실시된 첫 시험이었다. 문항수가 줄어들었지만, 지문이나 문제의 길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문학 제재에서 비교적 생소한 작품들이 많이 등장했기 때문에 2007 수능에 비해서는 약간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문항수가 줄어들면서, 60문항 체제 때 간혹 등장하던 아주 쉬운 문항들이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그리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3. 2008학년도 수능 대비 전략

 

▶언어 영역의 기초 공사는 어휘력 구축이다.

언어 영역에서의 어휘력은 어휘·어법 관련 문제들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문의 독해 및 정보의 해석 과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어휘력은 단시간에 향상될 수 없다. 수능이 닥친 시점에서 허둥댈 게 아니라 지금부터 미리미리 어휘력을 구축할 수 있는 ‘나’만의 학습 시스템을 갖추라는 것이다. 다양한 제재의 글을 읽거나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반드시 사전을 통해 그 의미와 함께 다양한 쓰임을 익혀야 한다. 아울러 한자 성어나 속담, 관용적 표현 등은 노트를 만들어 정리할 필요가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언어 영역에서 어휘는 기본이다. 어휘를 모르면 무기에 대한 사용법을 모르고 싸움에 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교과서의 내용부터 완벽하게 소화하라.

흔히들 모든 시험의 출발점은 교과서라고 말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런데 교과서의 내용이 그대로 출제되지는 않는다. 언어 영역 시험에서 다양한 제재의 글이나 자료를 활용하여 다양한 유형으로 문제를 출제하지만, 그 핵심을 따져 보면 교과서에서 다루는 학습 목표나 개념 및 원리를 바탕으로 하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교과서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핵심 개념이나 원리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령부터 배우지 말라. 기본에 충실하라.

문제 유형에 따른 학습 비법이 따로 있지 않다. 응용·변형되어 출제되는 최근의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각 제재별 특성에 따른 기본을 바탕으로 접근하는 것이 최선이다. 운문은 화자의 정서나 태도, 시적 이미지를 중심으로, 소설은 사건의 전개 양상, 인물의 성격, 서술자의 위치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필은 글쓴이의 태도, 가치관 등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으며, 희곡이나 시나리오는 극문학의 특성을 염두에 두면서 대화의 특성 및 인물의 갈등 양상을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

 

▶지문 및 자료의 독해, 즉 정보의 정확한 이해 위주로 공부하라.

최근의 추세를 보면 문학에 비해 비문학 제재의 비중이 늘었으며, 읽기 영역에서도 지문이나 제시 자료, 문제 등에서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을 다룸으로써 현실적인 언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런 만큼 틈나는 대로 다양한 제재의 글을 많이 읽으면서 짧은 시간 안에 정확하게 독해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무턱대고 글을 많이 읽기보다는 글의 내용이나 글쓴이의 입장을 꼼꼼하게 살펴 가면서 정보를 이해해 나가는 분석적인 독해력을 배양하는 방향으로 공부해야 할 것이다.

 

수 리 영 역

1. 출제경향

수리 영역의 경우 가형은 2007 수능과 비슷하고, 나형은 2007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가형은 대체적으로 평이한 문제들이어서 수험생들이 쉽게 문제 풀이에 접근했을 것이나, 나형의 경우는 새로운 정의를 이용하는 추론 문제가 많아 어렵게 느꼈을 것이다. 추론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으나 상대적으로 문제 풀이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보기> 문제가 줄어들어 시간적으로 문제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수열 단원에서 집중적으로 출제되었다.

3월이라는 시행 시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이기는 하지만 특정 단원에 대한 집중적인 출제가 이루어졌다. 작년의 같은 시기에 시행된 시험에서도 이렇게 집중적으로 출제되지는 않았다. 출제 범위의 문제상 2007 수능보다는 2006년 3월 9일에 실시한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비교할 때 수열 단원의 비중이 가형은 17%에서 23%로, 나형은 27%에서 43%로 높아졌다. 이렇게 특정 단원에서 집중적으로 출제된 것은 단원 안배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수학Ⅰ, 수학Ⅱ의 내용 영역별 문항수

구분 수학 I 수학적 기초
지수와 로그 행렬 수열 수열의 극한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순열과 조합 확률 통계
2006. 3. 9 전국연합학력평가 가형 4 4 5 3 4 2 5 3 30
나형 6 8 8 5 3 30
2007. 3. 14 전국연합학력평가 가형 4 4 7 5 2 3 3 2 30
나형 4 8 13 5 30

 

▶가형의 합답형(보기) 문항이 2007 수능에 비해 줄어들었다.

2007 수능에서는 가형이 7문항, 나형이 4문항이었지만 3.14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는 가형이 6문항, 나형이 3문항으로 각각 1문항씩 줄어들었다. 합답형(보기에서 고르는 유형) 문항이 줄어들어 문제 풀이에 소요되는 전체적인 시간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 것이다.

 

· 합답형 문항수 비교

구분 가형 나형
2007 수능 3.14 전국연합학력평가 2007 수능 3.14 전국연합학력평가
문항수 7 6 4 3

 

▶단답형(주관식) 문항의 배점이 가형의 경우 2007 수능에 비해 1점 낮아졌다.

단답형(주관식) 문항의 배점이 2007 수능에서 가형은 33점(3점이 3개, 4점이 6개), 나형은 32점(3점이 4개, 4점이 5개)이었으나, 이번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는 가형 32점(3점이 4개, 4점이 5개)과 나형 32점(3점이 4개, 4점이 5개)으로 2007 수능에 비해 배점이 가형에서만 1점 낮아지는데 그쳤다.

 

· 단답형(주관식) 문항 배점 비교표

구분 가형 나형
2007 수능 3.14 전국연합학력평가 2007 수능 3.14 전국연합학력평가
문항수 33점 32점 32점 32점

 

2. 난이도

이번 전국연합학력평가는 2007 수능에 비해 가형은 비슷하고, 나형은 어렵게 출제되었다. 그러나, 수험생들에게는 내신 위주의 학습을 하던 작년과 달리 수능 유형의 문항들을 처음 접해 보는 3월 시험이기 때문에 실제 문항 자체의 난이도보다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로운 함수나 연산을 정의하고 질문을 하는 추론 능력(추측) 문제가 많이 출제되어 이러한 현상을 더더욱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이러한 부분에 차차 적응할 것이므로 예상 점수가 낮더라도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지만 올해부터 등급으로 발표되는 성적 때문에 출제진이 출제할 때 난이도에 대한 어려움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08 수능에서 가형은 이번 전국연합학력평가보다 조금 어렵게, 나형은 비슷하게 출제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3. 2008학년도 수능 대비 전략

대체로 펑이한 시험이었다. 그러나 2008 수능의 가형 난이도는 3.14 전국연합학력평가보다 좀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학기 초에는, 3.14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출제된 바와 같이 유형화된 문제로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 또한, <수학 10-가, 나>의 중요 공식도 따로 정리하여 잊어버리지 않게 틈틈이 익히도록 한다.

 

1) 수능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경향을 익힌다.

이번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볼 수 있듯이 평이하면서 중요하게 출제되는 개념과 단원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가 수능 기출 문제이다. 많은 양의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접해 보면서 개념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학년 초에는 중요하다. 따라서, 유형별로 공부하고 교과서 개념과 연결시켜 정리하는 작업은 필수적이다.

 

2) 교과서 문제로 기초를 다진다.

교과서에 나오는 문제는 쉽지만, 기본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묻는 것이 대부분이다. 쉽다고 그냥 넘어가지 말고 꼭 풀어 보자. 예습, 복습을 통해 수업 시간과 연계하면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초를 튼튼히 하는 데 더 없이 효과적이다.

 

3) 추론(추측) 문제를 많이 접해 보아야 한다.

수능에서 다루어지는 여러 유형 중에 계산 능력, 이해력, 문제 해결 능력(수학 내적)의 문제들은 2학년까지 내신 위주로 학습하였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많이 접해 보았다. 하지만 추론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수학 외적)의 문제들은 접해 볼 기회가 매우 적었다. 그래서 3학년 초에 특히 추론 능력(추측) 문제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따라서 모의고사 모음집 등의 참고서 또는 문제집으로 추론 능력(추측)의 문제를 많이 접해 보는 것이 좋다.

 

4) <수학 10-가, 나>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지난 겨울 방학까지 <수학 10-가, 나>의 정리 기회를 한 번이라도 가졌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1학기가 지나가기 전에 전체적으로 정리를 해 둘 필요가 있다. 결정적인 순간에 고득점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전체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보다는 수능에 많이 출제되었던 단원과 공식, 개념 위주로 정리하고 잊어버리지 않도록 틈틈이 익혀 두는 것이 필요하다. 따로 시간을 내기 힘들다면 인터넷 강의를 이용해 주말에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좋겠다.

 

외 국 어 (영어) 영 역

1. 출제경향

2007 수능의 유형과 다르지 않았으며 신유형도 없었다. 문법 문항과 장문 등도 어렵지 않게 출제되어 2007년 수능에 비해 별반 어렵지 않았다. 수능에서 한국의 전통 모자를 소재로 한 것이 물 미끄럼틀로 바뀌었다는 것 이외에 2007 수능과 다르지 않았다.

 

▶내용 영역별 문항수나 배점에 조금 차이가 있었다.

모든 문항에서 문항 수에는 차이가 없었으나 배점에 차이가 있었다.

 

· 내용 영역별 문항수 및 배점 비교

행동 영역 구 분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2007 수능

문항수

13 4 26 8

배점

26 8 50 16

3.14 전국연합학력평가

문항수

13 4 26 7

배점

25 9 51 15

 

▶듣기 및 말하기 평가에서 유형이나 난이도는 비슷했으나 들려주는 음성은 다소 빨랐다.

듣기 및 말하기 평가에서 외국인이 들려주는 음성은 2007년 수능과 비교해 볼 때 다소 빨랐으나 문제 수준은 비교적 쉬웠다. 대화나 담화의 길이도 예년과 비슷하였지만 말이 빨라서 짧게 느껴 질 수 있었다. 담화의 주제를 파악하는 문제 (3번)가 담화의 주장을 추론하는 문제로 변환되어 출제 되었지만 내용을 끝까지 잘 들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정도의 문제였다. 지불할 금액을 고르는 문제(8번)에서 달러로 바로 계산할 수 있었으며 2007 수능과 같이 계산이 간단하였다. 다만 대화의 세부 내용을 파악하는 문제 대신 목적을 묻는 문제 (10번)가 출제되었다. 도표를 고르는 문제와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을 고르는 문제 등의 듣기 문제와 말하기 문제는 2007년 수능과 유사하였다

 

· 듣기 및 말하기 문항 분석표

문제 유형 2007
수능
3.14
전국연합
학력평가
문제 유형 2007
수능
3.14
전국연합
학력평가
1. 특정한 대상을 그림에서 고르기 1 1 8. 관계 추론 1 1
2. 심정 추론 1 1 9. 장소 파악 1 1
3. 비교·설명의 대상 1 1 10. 도표 이해 1 1
4. 부탁하고 있는 내용 파악 1 1 11. 그림 상황에 일치하는 대화 파악 1 1
5. 대화의 세부 내용 파악 3 2 12. 마지막 말에 이어질 응답 추론 3 3
6. 목적 파악 1 2 13. 상황에 적절한 말 추론 1 1
7. 액수 파악 1 1 합계 17 17

 

▶2007수능에 출제되었던 유형들이 출제되었다.

어법을 묻는 문항이 비교적 쉽게 출제되었으며 신유형이라고 볼 수 있는 유형은 보이지 않았다. 빈칸이나 주제, 요지 등을 묻는 문항도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었으며 장문도 2007 수능과 마찬가지로 두 세트 5문항으로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다.

 

♣ 어휘나 어법 문제는 2007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 되었으며 독해 또한 어렵지 않았다. 다만 다소 생소한 어휘들이 출제되어 평상시에 어휘를 많이 익혀 두는 것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어법 상 오류를 고르는 문제에서 22번은 병렬 구조 (from A to B)에서의 오류를 판단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물었고 23번은 관계부사를 묻는 문제와 형용사/부사 구분, 현재/과거 완료에 대한 시제 문제 등의 다양한 문법에 대한 사항을 묻는 문제가 출제 되었다. 이는 2007년 수능과 같이 단순한 문법 지식을 묻는 문제에서 벗어나 문장 구조를 묻는 작문력을 요구하는 문제 유형이라 할 수 있다.

 

♣ 독해 지문 길이는 2007 수능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짧았고 빈 칸 추론 문제도 선택지 길이가 길었다. 요지와 주장, 제목을 찾는 문제에서는 key word가 바로 보이는 문장을 제시함으로써 비교적 답을 찾기가 수월했다. 하지만 ‘기자와 취재 대상과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의 중요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38번은 ‘press'와 ’visiting' 만 보고 답을 ②번으로 판단하기 쉬웠으나 전체적인 흐름으로 봤을 때 보도하라는 내용은 아니었으므로 답은 ⑤번이었다. 또한 ‘작업을 통한 배움의 중요성’에 관한 내용의 42번에서 ‘time'과 'waste'만 보고 ④번으로 잘못 생각할 수 있었으나 그것은 주장에 대한 예시로 든 것이지 글의 요지로 선택하기에는 부적절한 내용이었다. 이렇듯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여 정답을 골라야 하는 문제들이 출제되어 수험생들이 정답을 선택하는데 주의가 필요했다.

 

♣ 그 외는 18번에서 선택지가 영문으로 나왔던 2007 수능과 달리 그림으로 나온 것 외에는 2007 수능과 문제 면에서는 차이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에 비해서는 난이도가 조금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신유형도 나오지 않았고 요지나 제목, 어법 문제도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영어 구문은 다소 어려워 졌고 정답을 고르는데 혼돈을 줄 수 있는 선택지를 배치하여 글의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

 

2. 난이도

전체적으로 볼 때 2007 수능와 비교하여 문제 유형도 동일하고 지문 길이도 비슷하였으나 어휘, 구문이 어려워졌으며 빈 칸 추론 문제의 경우 글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답을 골라야 하는 문제가 출제되었고, 출산 장려책(31번), 말에 대한 설명(36번), 청소년의 신용카드 사용 장려(39번), 기내 난동 사건(49~50번) 등의 새로운 소재의 지문들이 출제되었다. 미술에서 심리(심령) 등의 다양한 소재들을 대한 문제가 출제되어 평소 여러 장르의 영문을 읽어 두어 생소한 어휘에 친숙해질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3. 2008학년도 수능 대비 전략

1) 기존의 유형을 대비하되 새로운 유형이 나올 수 있음을 감안하자.

새로운 유형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여 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2007 수능과 같은 유형이 나오기는 하였지만 2008 수능에서 신유형이 출제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평소 여러 가지 유형의 문제를 풀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사고력과 정확한 문법, 그리고 독해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질 것으로 보이므로 많은 문제를 풀어 보도록 한다.

 

2) 문법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

문법 문제의 비중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 난이도가 어렵지 않게 출제되었으므로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도의 문항이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비중이 줄지는 않을 것이므로 두려움을 갖지 말고 하나하나 준비해 가면 실전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3) 어휘력과 구문 파악 능력을 올려라.

어휘는 수준이 높은 것을 요구하기 보다는 정확한 어휘의 사용이 중요해 지고 있다. 문맥에서 어휘를 고르는 문제는 문단 전체의 내용을 이해하고 그 어휘의 정확한 의미를 알아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많은 단어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맥에 적절한 의미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빈칸 등에 들어가는 어휘도 난이도가 높은 단어들로 구성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어휘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4) 장문에 익숙해져라.

장문의 비중은 약간씩 차이가 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비중이 준다고 볼 수는 없다. 장문이라서 독해에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비교적 쉬운 편이므로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평소에 다양한 독서를 통해 장문을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보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5~6문항이 출제되고 있지만 문항수가 그 이하로 줄지는 않을 것이다.

 

5) 다양한 지문을 접하도록 하라.

단순히 텍스트만 주어지고 묻는 유형에서 그림을 활용한 문항 등으로 변형되어 출제되고 있다. 이는 실제로 그림과 글을 동시에 이해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그림이나 도표가 같이 제시된 설명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훈련을 평소에 해 두는 것이 좋다.

 

6) 논리적 사고력을 향상시켜라.

단순히 읽고 이해하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한 내용을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문항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정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결론을 얻을 수 있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다. 따라서 단순한 독해에서 그치지 않고 논리적이고 추론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평소에 이러한 지문을 자주 접하도록 하여 실전에서 고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사 회 탐 구 영 역

1. 출제경향

3.14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신유형 문항이 많지 않아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되었고, 2007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이었다. 교과 내용의 기본 출제 방향에 충실했지만 과목별 특성에 따라 다양한 자료 해석 능력을 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윤리 교과군은 중요 개념을 시, 논술문, 학습 과제 등의 형태로 변환하여 자료로 제시하였으며, 두 사상에 대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묻는 경향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지리 교과군은 전 영역에 걸쳐 기본적이고, 중요한 핵심 개념에 관한 문항이 대부분이었으며, 제시 자료들도 대부분 교과서를 바탕으로 하여 2007 수능과 유사하게 출제되었다. 한국지리의 경우 기후와 인간 생활, 지형 분석, 공업의 특색 등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문항 뿐 만 아니라 자원, 도시, 인구 등 전 영역에 걸쳐 골고루 출제되었다. 세계지리 역시 지리정보, 세계의 자연 환경과 인문 환경에 관한 다양한 문항이 출제되었다. 경제지리도 출제 빈도가 높은 농업 입지론, 공업 입지론, 중심지 이론 등 입지 이론이 이번에도 출제되었고, 산업 구조의 변화, 자원과 에너지, 공업 지역, 지역개발 방식 등 기초적인 핵심 문항들이 꾸준히 강세를 나타냈다. 역사 교과군은 2007 수능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자료를 고루 제시하였고, 특정 시기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묻는 문항이 두드러졌다. 국사는 교과서외의 사료를 제시한 문항이, 한국 근·현대사는 연표를 제시한 문항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세계사는 그동안 출제 빈도가 낮았던 러시아사 관련 문항이 등장하였다. 일반사회는 전반적으로 실생활 관련 문항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법과 사회와 경제는 시사적 소재를 활용한 문항의 비중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래픽 자료의 활용 빈도는 지난 2007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문항 유형과 난이도에 있어서 2007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되었다.

3.14 전국연합학력평가는 2007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되었고, 익숙한 문항 유형이 주로 출제되었다. 다만 2008학년도부터 통합 교과형 논술을 시행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하여 ‘논술문 쓰기’, ‘개요 작성’ 등의 문항 구성 형태가 처음 등장하였다는 특징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상위권 변별을 위해 시사적인 내용, 교과 외적 소재를 활용한 문항이 출제되었다.

2008 학년도 대입 전형부터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대신 수능 등급만을 활용하게 됨에 따라 고난이도 문항을 포함시키고 있다. 교과서 외적인 상식을 묻거나 시사적인 내용을 묻는 문항(법과 사회 9번 양형 기준 논란, 정치 10번 댓글 정치, 경제 19번 종합 부동산세, 사회·문화 13번 논문 표절 등)이 출제되었다. 특히 정치 19번 ‘수인의 딜레마’는 일반 교과서에서는 다루지 않는 게임 이론의 한 종류로서 풍부한 상식이 요구되는 문항이다.

 

▶자료의 형태가 다양화되고, 자료 분석 문항이 증가하였다.

사회탐구는 제2의 언어 영역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제시문 형태가 등장하며, 모든 선택 교과목에 ‘자료 분석 및 이해’ 유형 문항이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간단하고 평이한 개념이라 할지라도 제시 자료의 형태에 따라 난이도가 변화하고 있으며, 2007 수능과 마찬가지로 두 가지 이상의 자료를 동시에 제시하는 경향 또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 문항 형태별 분류표

구 분 2007 수능 3.14 전국연합학력평가
시사 신유형 신소재 실생활 그래픽 시사 신유형 신소재 실생활 그래픽
윤리 1 0 2 2 2 1 2 2
국사 0 3 1 5 0 2 0 6
한국지리 1 1 1 19 1 0 2 17
세계지리 2 0 2 18 1 1 3 18
경제지리 2 1 2 11 1 1 2 14
한국 근·현대사 1 2 1 4 0 3 0 7
세계사 1 0 0 12 1 2 0 9
법과 사회 3 0 4 8 3 0 10 5
정치 2 0 2 9 1 1 2 7
경제 1 1 2 13 5 0 3 9
사회·문화 2 0 2 8 1 0 2 6
합 계 16 8 19 109 16 11 26 100

 

2. 난이도

2007 수능에서 나타났던 과목별 난이도 차를 줄이고자 평이한 수준의 문항을 위주로 출제한 가운데, 1등급과 2등급의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문항을 일부 포함시켰다.

윤리 교과군은 에피쿠로스의 윤리 사상을 수식으로 표현한 2번 문항과 ‘논술문 쓰기’ 형식을 도입한 4번 문항이 눈에 띄었으며, 두 사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는 문항의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리 교과군은 기출 문제에서 다루었던 익숙한 유형을 중심으로 출제되어 2007 수능에 비하여 한국지리는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되었으나, 세계지리와 경제지리는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었다. 이는 정확한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지도나 그래프, 도표와 같은 자료를 분석해서 출제자가 요구하는 개념을 유추하는 문항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지리에서는 특별히 까다로운 문항은 없으므로 주어진 자료를 잘 읽어내서 실수 없이 선택지에서 골라내는 것이 관건이다. 세계지리 2번은 그래프를 해석해서 지도에 표현된 국가의 기후형과 연관 짓는 문항으로 다소 까다로웠으며, 11번의 경우 제시문을 읽고 기후 특징을 유추하여 지도에서 해당 기후대 국가의 도시를 찾아내는 문항으로 지난 해 카타르에서 개최되었던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에 관심이 있던 학생들은 쉽게 해결했을 것이다. 하지만 배경 지식 없이 접근할 경우 어려웠을 것이다. 경제지리에서는 개념과 원리를 이해해야 풀 수 있는 5번 농업입지이론, 10번 베버의 공업입지이론이 돋보인다.

 

역사 교과군은 국사, 세계사에 비해 한국 근·현대사의 난이도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국사는 남북국 시대의 교통로를 지도로 제시한 9번 문항과 통일 신라의 석탑 양식을 다룬 12번 문항이 까다롭게 느껴졌다. 특히 훈구 세력에 대한 설명을 표로 제시한 12번 문항은 신유형으로 ‘공신 = 훈구’라는 기본 개념을 확실히 정리하지 않은 학생들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국 근·현대사는 ‘글쓰기’ 개요 형식으로 제시된 1번 문항 형태가 통합교과 논술을 앞두고 새롭게 등장한 신유형이라 판단된다. 현대사 관련 3번, 7번, 9번 문항은 예상 난이도에 비해 체감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보이며, 일제의 국권 침탈 과정을 묻는 6번 문항과 1920년대 항일 무장 투쟁을 다룬 11번 문항에서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변화 과정을 다룬 18번 문항은 그동안 여러 번 출제되었던 소재임에도 비교적 체감 난이도가 높을 것이다. 세계사는 청의 지배 정책을 다룬 6번 문항, 위·진 남북조 시대의 특징을 묻는 11번 문항이 눈에 띄었다. 이슬람 교의 지역적 분포를 다룬 15번 문항은 매우 쉽게 해결할 수 있었던 반면, 그동안 출제 빈도가 낮았던 러시아 절대주의를 다룬 16번은 생소한 내용이었다.

 

일반사회 교과군에서는 그동안 다소 쉽다는 평가를 받아온 정치와 사회·문화에서 복잡한 그래프나 자료 해석 문항이 출제되어 각 과목 간 난이도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형태의 특징을 다룬 정치 5번, 정치 문제의 특징을 이념 스펙트럼으로 제시한 정치 8번, 국제 관계의 특징을 ‘수인(囚人)의 딜레마’로 구성한 정치 19번, 종합 부동산세를 다룬 경제 19번, 인구 전망을 다룬 사회·문화 8번 등 자료 분석 문항들이 두드러졌다.

 

3. 2008학년도 수능 대비 전략

 

사회탐구 영역 학습에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나타났듯이 신유형보다는 기출문제 유형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학기 동안에는 많은 양의 문제를 다루기보다는 최근의 출제 경향을 우선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교과 내용의 기본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자.

교과서의 단원명과 주제를 빠짐없이 읽고, 내용에 대한 흐름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한 지식의 이해를 요구하는 문항이 아니라, 종합적인 이해와 사고를 요하는 문항일수록 교과서의 기본 내용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출 문제 유형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수능 기출 문제와 연관하여 교과서 밖의 다양한 시사 자료들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출제 예상 유형의 문제와 관련지어 신문 기사, 인터넷 자료 등을 익히고 분석하여 하나의 개념으로 이끌어 내는 귀납적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사회적 이슈는 무엇인가 살펴보자.

모든 사회적 이슈를 외우려고 하지 말고 평상시에 신문을 보면서 ‘이 용어의 뜻은 무엇인가·’, ‘왜 그들은 갈등을 하는가·’, ‘왜 이것이 사회 문제화 되었는가·’ 등을 생각해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수능 시험 하루 전에 시사 상식 교재나 스크랩만 해놓은 기사들을 한꺼번에 보는 실수를 범하지는 말기 바란다.

 

▶교과서 외의 자료나 사료 등을 찾아보자.

근래 수능의 추세가 자주 다루지 않는 사료나, 주제가 출제되고 있다. 기존의 유형이나 주제를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생소한 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지식을 요하는 문항도 꾸준히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사료와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찾아 풀어보면서 좀 더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지식을 갖추어 가야겠다. 그래픽 자료, 도표, 그래프 등 새로운 자료 형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과 학 탐 구 영 역

 

1. 출제경향

2007 수능과 비교하여 쉽게 출제되었고, 평이한 형식으로 출제되었다. 이전 기출 문항에 출제되었던 자료를 활용한 문항들도 다수 출제되었다. 개념형 문항의 출제 비중이 높았으며, 자료 분석형 문항도 다수 출제되었다. 교과 내용의 정확한 암기를 필요로 하는 문항이 출제되어 보다 꼼꼼한 교과 학습이 중요함을 제시하였다.

 

▶개념형 문항과 자료의 해석 및 분석형 문항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2006, 2007 수능과 모의평가와 같이 개념형 문항의 비율이 높아 대략 50%에 달하였으며, 나머지 문항에서는 자료 분석형 문항이 다수를 차지하였다. 따라서 정확한 개념의 학습과 더불어 다양한 자료의 해석 능력이 수능에 대비하는 중요한 기본 요소임을 알 수 있다.

 

· 과목별 행동 영역별 문항수 비교

 

[심화선택Ⅰ]

구 분 과학 개념의 이해 개념의 적용 탐구 문제의 인식과 가설 설정 탐구의 설계 및 수행 탐구 자료의 분석 및 해석 결론 도출 및 평가
물리Ⅰ 2006 수능 1 8 0 2 7 2
2007 수능 1 7 0 2 7 3
3.14 전국연합학력평가 4 5 1 2 7 1
화학Ⅰ 2006 수능 3 4 1 3 4 5
2007 수능 6 3 0 3 5 3
3.14 전국연합학력평가 8 5 0 3 4 0
생물Ⅰ 2006 수능 5 4 0 1 6 4
2007 수능 2 6 0 2 7 3
3.14 전국연합학력평가 5 4 0 2 6 3
지구 과학Ⅰ 2006 수능 4 6 1 1 5 3
2007 수능 5 2 2 0 9 2
3.14 전국연합학력평가 4 6 0 0 10 0

 

▶고난도 문항을 통하여 상위권 학생을 변별할 수 있게 출제되었다.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되어 학생들이 풀기에 무난하였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고난도 문항들이 포함되어 상위권 학생을 구분할 수 있는 변별력을 갖추었다고 판단된다.

 

과목 출제 문항
물리Ⅰ 15번(유도 기전력과 전자기력)
19번(광전 효과와 전자기 유도)
화학Ⅰ 9번(주기율표 : 금속과 비금속)
10번(기체 분자의 운동)
15번(탄화수소 유도체)
생물Ⅰ 4번(오줌량에 변화를 주는 요인)
7번(혈액형 판정)
지구과학Ⅰ 4번(화성의 시운동)
6번(달의 위상 변화)
17번(구름의 생성)
18번(천체의 관측)

 

▶두 가지 유형의 문항을 하나로 통합한 문항이 출제되었다.

물리Ⅰ의 19번 문항은 광전 효과와 전자기 유도 현상을 연결하여 생각하도록 출제되어 참신성이 있는 문항이라고 판단된다. 생물Ⅰ의 2번 문항은 시사 자료를 이용하여 교과서 내용을 접목시킬 수 있는지 묻는 문항으로 출제되었다.

 

▶과거에 자주 출제되었던 자료와 유사한 자료을 이용한 문항들이 출제되었다.

전반적으로 기출 문항에 제시되었던 자료들을 활용하거나 응용한 문항이 다수 출제되었다. 새로운 자료에 대한 대비뿐만 아니라 기존에 출제되었던 자료들에 대해서도 시험 후 지나쳐 버리지 않고 철저하게 복습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

 

▶시사 및 실생활 관련 소재를 이용한 문항이 다수 출제되었다.

물리에서는 널뛰기(2번), 전류를 이용한 체지방 측정기의 원리(9번) 등을 묻는 문항이 출제되었고, 화학에서는 물과 관련된 현상(1번), 자동차 바퀴 휠의 재료로 알루미늄이 사용되는 이유(11번), 차세대 에너지로 핵융합 반응의 장점(20번)을 묻는 문항이 출제되었다. 또한, 지구과학에서는 전선의 이동과 관련지어 해무리가 나타나는 경우(3번), 행성의 지위를 잃은 명왕성(16번)에 관한 문항이 출제되었다.

 

2. 난이도

대체로 2007 수능보다는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판단된다.

 

[물리Ⅰ]

·2007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되었다. 그러나 계산을 필요로 하는 문항이 다수 포함되어 짧은 시간에 답을 내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된다. 개념형 문항과 자료 분석형 문항이 주를 이루어 출제되었다.

 

[화학Ⅰ]

·2007 수능과 비교하여 쉽게 출제되었다. 대체로 평이한 문항들이 출제되어 생소하게 느껴지는 문항들은 없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교과 내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도 몇 문항 출제되어 대충 훑어보는 학습보다는 꼼꼼한 학습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생물Ⅰ]

·2007 수능과 난이도는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이제껏 다루지 않았던 문항과 자주 접했던 자료들이 골고루 출제되었다.

 

[지구과학Ⅰ]

·2007 수능에 비해서 대체로 쉽게 출제되었다. 기본 교과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응용하거나 적용하는 문항이 많이 출제되었다. 자료 해석형 문항도 많이 출제되었으나 대부분 그리 어렵지 않게 해석할 수 있는 문항들이었다.

 

3. 2008학년도 수능 대비 전략

 

1) 개념 원리는 완벽하게 정리하자.

최근 3개년의 수능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정확한 개념 이해를 요하는 문항들이 다수를 이루며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정확한 개념이 없이도 제시된 자료만을 이용하여 풀 수 있는 문항보다는 정확한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항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하겠다.

 

2) 기출 문제에서 제시된 자료들을 정리해 두자.

수능이라고 해서 언제나 새로운 자료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의 문항들이 기존에 많이 보아왔던 형태의 자료들이나 그 자료들의 응용판을 이용하여 출제되므로, 기출 문제를 단순히 한 번 풀어보고 지나치지 말고 제시된 자료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머리 속에 꼭 담아두도록 하자.

 

3) 도표, 그래프, 그림 자료들의 해석 능력을 완벽하게 하자.

과학탐구 영역의 과목들은 자연 현상을 탐구하는 기본 지식을 축적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따라서, 다양한 자료들, 예를 들어 도표, 그래프, 그림 등의 형식을 이용한 자료들이 학습 과정이나 문항 풀이 과정에서 다양하게 제시된다. 이에 대한 대비로서 교과서에서 나오는 다양한 형태의 자료들을 관련 개념과 연관지어 머릿 속에 넣어 두도록 하자.

 

4) 실험 탐구에 대한 이해를 철저히 하자.

여러 자료들의 해석 능력과 더불어 과학탐구 영역에서 중요한 부분은 실험, 탐구 활동의 설계 및 수행 과정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필요하다. 교과서에 제시된 실험 과정을 직접 해 본다는 자세로 머릿 속에서나마 그려 보면서 이해하고, 처음에 언급한 내용과 같이 관련 개념을 연관지어 이해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