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설동창

수능 15일 전 - 김천고의 밤

보리숭이 2006. 11. 1. 21:23

야간자습이 진행 중이다.

책장 넘기는 소리와 코 훌쩍이는 소리만 날 뿐이다.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방해가 될 까 조심스럽게 타이핑을 하고 있다.

수능 15일 전,

3년, 6년 아니 12년의 결산을 하루의 수능 성적에 의존해야 한다는 강박감에 더욱 조심스럽다.

별모양의 메모지에 적힌 수능 전 하루, 하루에 대한 자신의 다짐이 이색적이다.

각종 포스트잇으로 자신의 다짐을,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음을 되새기고 있는 글들을 보니 애처롭기도하고 건강한 자람에 제자들이 뿌듯하기도 하다.

간혹 졸음을 이기지 못해 자고 있는 친구도 있지만, 양 관자놀이를 손으로 눌러 주자, 빙긋이 웃는다.

힘든 하루지만 보람찬 하루다.

학생들이 만든 말없는 포스트잇을 도서관, 기숙사 야경과 함께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