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설동창

김천고 2007학년도 대학입시 첫 합격자

보리숭이 2006. 6. 17. 10:00

김천고 2007학년도 대학입시 첫 합격자가 나왔다.

3학년 2반의 김동현군이 日 벳푸 APU 대학 경영학과에 최종 합격한 것이다.

영어엣세이를 제출하고 영어 인터뷰를 통해서 선발하는 대학이다.

 

APU 대학에 합격한 김동현 군

 

이기회에 日 벳푸 APU 대학에 관한 자세한 것을 아래에 소개한다.

 

日 벳푸 APU 대학에 가다

 

[조선일보 2006-04-17 03:05]    


외국학생 40%… 캠퍼스가 작은 지구같아
韓유학생 500명으로 가장 많아
1학년 때부터 취업 개별 관리해

[조선일보 양근만기자]

일본 규슈(九州) 오이타(大分)현 벳푸(別府)시. 유명 온천지로 알려진 이 시골도시의 바닷가에 ‘리쓰메이칸(立命館) 아시아·태평양 대학(APU)’이 고즈넉이 자리잡고 있다. 리쓰메이칸 대학은 일본에서는 유명한 사립대학이다.

지난 1일 APU 입학식이 열린 벳푸시 시내 컨벤션센터. 70여개 나라에서 이곳에 유학온 학생들과 학부모 수천명이 모였다. 신입생들은 자기 나라의 고유의상을 입고 나왔다. 한국에서 유학 온 여학생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었다. 비행기로 한 시간 남짓밖에 안돼 한국 학부모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2000년 개교한 이 대학에는 외국 학생이 40%에 이른다. 교수도 외국인이 40%가 넘는다. 출발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재양성을 목표로 ‘국제적인 대학’을 표방한 것이다. 총장인 몬테 카셈은 스리랑카 출신이다.

현재 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은 총 1800여명. 한국 학생이 500명 가량으로 가장 많다. 하야시 겐타로 부총장은 “대학 속에 ‘세계’가 있는 셈”이라며 “외국인 유학생 수 1, 2위인 도쿄대와 와세다대를 2~3년 안에 추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일어 선택해 수업 들어

이 대학에서는 모든 수업이 영어 또는 일본어로 진행된다. 같은 과목을 영어와 일어로 선택해 들을 수 있다. 학생들은 서로 얘기할 때 영어, 일어를 섞어 쓴다. 학생들은 이를 ‘APU 언어’라고 한다. 4학년인 김은도(여수고 졸업)씨는 “얘기할 때 한 사람은 영어로 하고, 한 사람은 일어로 얘기할 때도 있다”고 했다. 1, 2학년 때는 영어와 일어 수업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 이 때문에 2학년을 마치면 영어와 일어 구사가 자유롭다. 2학년인 홍성윤(대원외고 졸업)씨는 “한 학기에 일어를 12학점이나 들었는데, 짧은 시간에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비교적 크다. 3학년 김지연(서현고 졸업)씨는 “여러나라 학생들과 어울리는 생활 자체가 재미있고, 자신이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는 대학”이라고 말했다. 4학년 윤미리(대원외고 졸업)씨는 “학생이나 교수 모두 의욕에 넘쳐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태생의 3학년 이레네씨는 “좀더 넓은 세상을 보고싶어 이곳에 왔다”며 “다른 국적의 학생들을 만나면서 나 자신이 발전하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1학년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한다. 기숙사비는 연간 280만원, 학비는 연간 1200만원 선이다. 외국 학생에게도 장학금 혜택이 다양하다.

지역에서 대학 설립 지원


오이타현 지사와 벳푸시 시장이 리쓰메이칸 대학에 대학 설립을 요청했다. 오이타현과 벳푸시는 리쓰메이칸 대학에 현재의 학교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했고, 마을에서 대학으로 이어지는 진입로를 만들었다. 대학이 들어서자 지역 경기는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4000명의 학생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대학측은 “학생, 교직원의 생활비와 고용창출을 따지면 연간 8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기업 네트워크 구축… 취업률 95%

올해 초 이 대학을 졸업한 정동균씨는 규슈JR에 취직했다. 정씨는 “교수들이 지원할 기업의 기획서 작성에서부터 ‘내가 그 회사에 들어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겠는가’에 대해 많은 조언을 주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3년간 취업비자를 얻었다. 4학년 김경현(경기고 졸업)씨는 “이곳에 유학온 학생들은 대부분 일단 일본에서 취업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졸업생들은 이미 닛산, 산요전기, 스미모토, 후지쓰 등에 취직해 있다고 한다.

대학은 1학년 때부터 진로, 취업을 위한 커리어개발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학생들을 매년 두 차례 면담,설문조사해 학생별로 ‘커리어 차트’를 만든 후 기업과 학생을 연결시켜 주는 식이다. 기업의 총수, 각국 대사 등이 수시로 이곳에서 특강을 한다. 이런 노력으로 짧은 기간이지만 졸업생의 95% 안팎이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한국학부모회 회장인 하태종씨는 “외국학생들과 4년간 어울리면서 만든 네트워크가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한국 학부모 대부분이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벳푸=양근만기자 study@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