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설동창

2002년 송설의 붉은 악마를 되새기며

보리숭이 2006. 6. 14. 18:57

2002년 송설의 붉은 악마 응원 모습을 되새겨 본다.

송설의 붉은 악마

"우린 해냈다" 감동의 물결
송설학원에도 응원 열기가-카드섹션 "Again 1966"…PK실축땐 "괜찮아 괜찮아"

   연장 후반 12분, 120분의 드라마는 안정환의 헤딩골로 끝나는 순간 그라운드는 거대한 감동의 무대였다. 항아리 모양의 대전 월드컵 경기장은 마치 붉은 쇳물을 부어놓은 듯 거대한 용광로로 변했다.
전반 5분 안정환의 페널티킥이 무위로 돌아갔지만 관중들은 실망하지 않았다. 곳곳에서 “괜찮아, 괜찮아”를 연호하고, ‘아리랑’을 부르며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웠다.
   전반 17분 비에리의 헤딩 슛으로 선취골을 허용한 순간 관중석에서는 잠시 탄식의 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관중들은 곧 예의 ‘의연함’을 되찾았다. 관중들은 대부분 일어나 우렁차게 “대~한민국”을 외치는 기립 응원으로 열기를 이어갔다.
   선수들은 그 기립 응원에 힘을 이어갔다. 서로 주고받는 공방전이 지루하게 이어졌지만 선수들은 조금도 지치지 않았다. 상황은 연장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관중들은 쉰 목을 가다듬으며 “오~필승 코리아!”를 늦추지 않았다. 그 정성에 하늘은 감동한 것일까. 골이 터졌다.
   여기 송설의 붉은 악마들이 염원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