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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조롱이' 살린 김천고 학생들..

보리숭이 2005. 10. 13. 13:13


'황조롱이' 살린 김천고 학생들..

 

 

  위기에 처한 황조롱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돌보아준 미담이 있어 소개합니다.

  지난 10월 3일(개천절) 오후 2시경 본교 도서관 앞마당에서 고 3생 김동원, 윤영환, 임진혁과 고2년 김장한, 이선규 군이 탈진한 황조롱이(천연기념물 제323호)를 발견하여 박스에 보호하였다.

  김장한군은 즉시 119에 신고하고 야생동물보호센터 관계자가 출동하였다. 그리고 출동된 야생동물보호센터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메뚜기와 개구리를 잡아서 기운을 차리게 한 후  야생동물보호센터에 인계하였다.

  황조롱이는 야생동물보호센터에 간 후, 기력을 회복하고 야생으로 돌아 갔다고 한다.

 

119에 신고한 김장한군의 경과 내용을 보면..
 

  2005년 10월 3일 중간고사 공부를 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휴식을 취하려고 도서관 밖으로 산책을 나갔다. 도서관 밖에는 먼저 나온 3학년 형들이 보였다. 3학년 형들과 같이 산책 중, 3학년 형이 "어떤 새 한 마리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하여 우리 모두는 그곳으로 가 보았다. 새는 이상하게 날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숨을 죽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까치 2마리가 그 새에게 덤벼드는 것이었다.
 

  부리 부리한 눈매와 매서운 발톱이 있었지만 반격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새가 너무 불쌍하게 여겨져 3학년 형들이 주변에 있는 나무 막대기를 주워서 까치를 쫓아 버렸다. 황조롱이는 계속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있어서 움켜 잡아 보았다.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선배들이 박스를 구해와서 그 곳에 보호하고 119에 본인(김장한)이 신고하였다.

  처음에는 매인 줄 알았지만 나중에 황조롱이라는 것을 알았다.

  잠시 후, 야생동물보호센터 아저씨가 나와서 "탈진해서 그러니 먹이를 좀 구해야 된다"고 하였다. 우리는 메뚜기와 개구리를 잡아서 새에게 먹였다. 그랬더니 기운이 나는 지 날개 짓을 하였다. 야생동물보호센터 아저씨는 "며칠 더 먹이를 먹이고 안정을 시키면 회복될 것"이라고 하였다. 회복이 되면 야생동물보호센터에서 자연에 다시 돌려 보내 준다고 한다.

 

황조롱이란?

몸길이 30∼33 cm이다. 매류에 속하는데, 수컷은 밤색 등면에 갈색 반점이 있으며 황갈색의 아랫면에는 큰 흑색 반점이 흩어져 있다. 머리는 회색, 꽁지는 회색에 넓은 흑색 띠가 있고 끝은 백색이다. 암컷의 등면은 짙은 회갈색에 암갈색의 세로얼룩무늬가 있다. 꽁지에는 갈색에 암색띠가 있다.
 

날개를 몹시 퍼덕이며 직선 비상한다. 때로는 꽁지깃을 부채처럼 펴고 지상에서 6∼15 m 상공의 한곳에 떠서 연 모양으로 정비 범상(停飛帆翔)을 하며 지상의 먹이를 노린다. 단독 또는 암수가 함께 생활한다. 전선·전주·나무 위·건물 위 등에 앉기도 한다. 먹이가 되는 작은 새는 나는 것보다 앉았다 날아오르는 것을 잡으며, 삼킨 먹이 중 소화가 되지 않은 것만 펠릿으로 토해 낸다. 4월 하순에서 7월 초순에 걸쳐 4∼6개의 알을 낳는다. 포란기간 27∼29일이며 27∼30일이 지나면 독립시킨다. 설치류(들쥐)·두더지·작은 새·곤충류·파충류 등을 먹는다. 도시의 건물에서도 번식하는 텃새이다. 산지에서 번식한 무리가 겨울에는 평지로 내려와 흔히 눈에 띄나 여름에는 평지에서 보기 어렵다.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되어 보호된다. 세계 전역(툰드라 지역 제외)에 분포하는데 겨울에는 북부의 집단은 적도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남부의 집단은 정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