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시인 김석인샘의 능소화 에세이를 소개합니다.
능소화 에세이
김 석 인
주황색 가면을 쓴 수심이 한 짐이다.
떠돌던 구름들을 내려앉힌 넝쿨처럼
늑골 밑 못갖춘마디 되새기는 한 나절
퇴색한 악보들은 깨어날 줄 모르고
눈부신 지평선에 언제쯤 가 닿을까
온쉼표 뻐꾸기 소리 적막을 닦고 있다
아무리 휘저어도 더 오를 곳이 없어
유월의 스타카토 선혈 뚝뚝 흘릴 때
제 무게 이기지 못해 늘어뜨린 저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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