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순례

의성 고운사

보리숭이 2017. 6. 26. 20:11

고운사는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의 등운산에 위치한 조계종 제16교구의 본사이다. 이 절이 위치한 자리가 천하의 명당자리라고 한다. 연화반개형상이라고 하는데, 풀이하자면 연꽃이 반쯤 핀 형국이란 뜻이다. 








연수전은 선시대 영조가 내린 어첩을 봉안하던 건물이었는데, 지금의 건물은 이후 고종때 지은 것이라 한다. 임금의 장수를 기원하던 곳으로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건축형태와 벽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나는 이 건물의 고색찬연한 느낌이 좋았다. 채색의 빛이 바랜 것을 보면 수백년은 족히 넘어 보였는데, 고종때 지은 건물이라고 하니 조금 의외긴 하다. 요즘의 사찰들이 화려한 모습으로 새로 채색을 하고, 신식 건물들을 짓는 공사들로 어수선한 모습과 비교되는 모습인 것 같다.













가운루는 독특한 형태로 지어졌다. 신라시대 최치원이 건축했다고 전해지고 지는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건물이 어떻게 지어졌냐 하면 계곡 위에 돌 기둥을 세우고, 이 돌기둥 위에 다시 나무기둥을 세워 건물을 지은 것이다. 역시 최치원이 세웠다는 우화루 벽면에 있는 호랑이 벽화도 빼놓지 않고 봐야 할 명물이다. 

지금 원본은 원래의 자리가 아닌 공양간 앞에 모셔져 있다. 이 호랑이 벽화가 유명한 이유는 상, 하, 좌, 우 어디서 보든 호랑이의 눈이 보는 사람을 노려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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