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설동창

[시 감상] 쿠피트

보리숭이 2017. 2. 28. 13:11

                  사진 백승환
                     글 배기식


가슴에 사랑을 품은 바다
파도가 화살이 되어
그 심장을 뚫는다.
아프고 시린 그리움 밀려와
까맣게 타들어 가는 가슴
까만 하얀 하트 조약돌
여러 개 토해냈다.
손애 쥐면 따스한 해살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조약돌
하나 둘 가슴에 담아
나는 바다를 떠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