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중고

김천중 [국학특강] 유교의 역사와 한국사회

보리숭이 2016. 7. 19. 09:25

 지난 7월 14일 11시 세심관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학특강 두번 째 시간은 한국국학진흥원 김형수박사님이 '유교의 역사와 한국사회'에 관한 특강을 했다. 특강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유교의 역사와 한국 사회

 

김형수(한국국학진흥원)

 

1. 공자와 유교

유교 이념을 창시한 공자의 사상은 인(), (), 충서(忠恕)를 핵심으로 한다. 공자의 인() 사상은 맹자의 왕도정치, 인정(人政)으로 계승되어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는 성선설로 발전하였고, () 사상은 순자로 계승되어 인간을 예()와 형정(刑政)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법가 사상으로 발전하였다.

 

2. 한당대 훈고학과 유교의 수입

한나라에서 당나라까지의 유교를 훈고학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유교가 들어온 것은 삼국시대로 고려국가의 통치 질서를 세우는데 있어서 중요한 사상이 되었다. 임신서기석에 “3년 이내 시경, 서경, 예기, 춘추를 습득하기로 맹세한 것을 이미 고대에 국가의 중요한 사상으로 받아들여졌음을 알 수 있다.

고려 광종 대에는 과거를 실시하면서 유교 경전을 교과서로 채택하였으므로 이후 유교는 한국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3. 성리학의 형성과 수입

성리학은 우주론, 인성론, 윤리론 등을 그 주요 개념으로 하는 사상 체계이고, 이들 개념들은 상호 정합적인 구조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이들을 설명하는 논리인 이기론(理氣論)은 불변의 리()와 가변의 기()로 나눌 수 있고, 이에 의해서 우주 자연과 인간 사회의 질서뿐만 아니라 인간의 어짐과 어리석음도 설명한다.

성리학은 고려 말에 원을 통하여 수용, 보급되었다.

 

4. 성리학의 정착

원 간섭기에 소용된 성리학은 우선적으로 실천 윤리로서 가묘설립과 삼년상 시행을 추구하였다. 당시 이들 실천 윤리들은 일부의 사대부 층에 수용되어 시행될 뿐이었다. 그러므로 고려 말, 조선 초기까지는 삼년상의 시행만으로도 효자로 표창되는 사례들이 발견된다. 조선 초기 국가차원에서 유교적 의례가 정비되면서 사족층들에게 강제되기 시작했다. 국가에서 성리학적 실천윤리를 보급하기 위해 간행, 유포한 대표적인 책이 가례, 소학, 이륜행실도, 삼강행실도등이다.

 

5. 현재 우리는 유교를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까?

유교는 전근대 시기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사회의 지배적인 이념이었다. 주로 국가통치의 주도 이념으로 활용되었으나, 현실 사회에서도 깊은 영향을 미쳐왔다.

그렇지만 현대 사회에서 그대로 적용하여 유교의 모든 가르침대로만 살아라고 한다면 시대 착오적인 것이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인간이 지켜야할 윤리적 가르침을 보존하면서 현대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형식화한 유교가 아닌 유교 본래의 가르침은 계승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