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중고

제4차 독서능력 강화 프로그램 - 지식확장의 신선한 충격!!

보리숭이 2014. 1. 24. 14:57

 

4차 독서능력 강화 프로그램 실시  

1월 10일부터 경인교대 박인기 교수님을 모시고 제4차 독서능력 강화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솔도서관 독서토론실에서 시작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자사고 1기생부터 시작되었는데 독서를 통한 지식의 확장과 창의력을 계발하고 토론 능력을 향상시키는 특강으로 김천고의 대표적인 특색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금년에도 1학년 20명의 학생이 3주간 30시간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2주차 과정을 마친 1학년 오정훈 학생의 참가후기를 올린다. 마지막 3주차 과정은 2월 7~8일 실시된다.

글/사진 : 구자숙선생님

 

 

 

 

 

학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 박인기 교수의 독서능력 강화 프로그램

글 : 오정훈


2014년 1월 10일, 경인교육대학교 박인기 교수님과 1학년 20명은 솔도서관 독서토론실에서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서로에 대한 인사를 간단히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박인기 교수님은 우리들의 지식습득에 대한 욕구를 향상시키기 위해 열강을 하셨다.

 

강의의 핵심은 3가지였다. 첫째, 지식의 허영심을 키우라는 것이었다. 지식의 허영심을 기르는 과정에서 실제로도 아는 것을 풍부하게 할 수 있고, 그런 식으로 허영을 보이다가 진짜 아는 사람을 만나 자신의 허영이 깨어짐으로써 진정한 성장할 수 있다고 하셨다.

 

둘째, 지식의 베이스를 갖추기 위해서는 어려운 책을 선택하여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끝까지 우격다짐으로 읽으라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듣고 우리들은 자신의 독서경험을 떠올려 보았다. 한 권의 책을 어렵게 읽은 경
험이 있어 스스로를 뿌듯하게 생각하는 친구도 있었고, 책은 아니어도 공부를 할 때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려고 끝까지 노력했던 기억을 떠올리는 친구, 항상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자신을 반성하고 열심히 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며 새로운 다짐을 하던 친구 등 다양했다.

 

셋째는 자신만의 블로그를 만들라는 것이었다. 지식공유의 네트워크를 만들면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그 폭을 넓혀나가는 활동은 개인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강의를 마치고 우리들은 각자의 독서편력과 인지 스타일을 소개하였다. 이때 우리는 서로에
대해 신기해하는 눈치를 보였다. 친구들이 말하는 스타일과 내용이 하나도 같은 것이 없었기때문이다. 책을 많이 읽거나 적게 읽거나 또 그에 영향을 미친 배경, 독서하는 방식, 학습 스타일, 장래희망, 공부하는 이유 등 모두가 각양각색으로 다양한 소개를 하였다. 이런 활동들을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첫날 특강을 마무리했다.


둘째 날, 우리는 정유정의 소설 <28>을 소재로 하여 면접방식으로 5명의 집단토론을 진행했다. 주제는 소설 <28>의 내적 텍스트를 이해하는 것이었다. 집단 토론자 5명의 친구들은 단상에 올라 토론을 하고 다른 친구들은 배심원으로 지켜보고 질문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박재민, 이재헌, 황현식, 강창민, 하영식 5명 모두 생각하지도 않은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을 차분하게 잘 대답해 주었다. 물론 토론을 보면서 학생들은 “저 부분에서는 이렇게 대답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라고 말하며 서로에 대한 아쉬움을 보이면서 충고를 하기도 했다. 토론을 한다고 애쓰고 수고해 준 친구들에게 믿음과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1차 특강 때의 신기하고 새로웠던 느낌을 잔잔한 여운으로 가지고 학생들은 2주차 독서특강을 시작하였다. 1주차 특강 때 활동들이 인상 깊었는지 우리들은 시작 전부터 ‘오늘은 어떤 내용으로 하게 될까?’ 하는 생각에 들떠 있었다. 2차 특강에서 처음 한 활동은 1차 특강에 이은 ‘5인 집단토론’ 이었다. 첫 번째 토론은 ‘정유정의 소설 <28>의 외적 텍스트 탐구’였다.
이번 토론에는 양진영, 황윤우, 최선우, 박동준, 김성준 다섯 학생이 토론에 임했는데, 그들은 토론 중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논리적으로 잘 말하여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토론을 마치고 “제대로 대답을 못해서 아쉽다. 특히 ‘소설 <28>을 영화로 제작한다면 배우로 누구를 캐스팅할 것인가?’ 라는 의외의 질문에 많이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또한 박동준 친구는 ‘인간의 현실적 삶에서 당신이 생각하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관계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매우 충격적이었다며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토론을 지켜보던 친구들은 어렵고 생소한 질문을 받았음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표현하던 친구들을 부러워했다.

 

두 번째 토론은 ‘로버트 A. 존슨의 <신화로 읽는 여성성 She>에 대한 텍스트 탐구’였다. 이
번 토론에서는 조용근, 김상헌, 오정훈, 배성수, 전강채 5명의 친구가 참가하였는데, 친구들은 토론 시작 전부터 다소 불안감을 보였다. 그들은 “<신화로 읽는 여성성 She>라는 책이 내용이 너무 철학적이고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책이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며 토론에 대해 걱정을 했다. 하지만 토론을 마쳤을 때 이들은 지켜보던 학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고 박인기 교수님 또한 흡족하셨는지 옅은 미소를 지으셨다. 그들은 토론을 막상 시작해보니 생각보다 질문이 어렵지 않아서 잘 대답할 수 있었고 마무리를 잘할 수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토론을 마친 조용근 친구는 “프시케가 겪는 고난을 재해석하라는 질문은 정말 난해했지만, ‘책에서 나오는 여성성 중에 가장 공감되는 여성성이 무엇인가?’하는 질문은 생각했던 것이었다’며 토론에 대해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론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친구들 앞에서 말하는 과정에서 말하기 실력을 기를 수 있어서 좋았고 값진 추억을 만든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세 번째 토론은 장대익의 <생명은 왜 성을 진화시켰을까?>에 대한 신인식, 김종환, 최재헌,
김산하, 전건우 다섯 친구의 차례였다. 토론을 시작하기 전부터 친구들은 토론 진행자들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우리들은 <생명은 왜 성을 진화시켰을까?>라는 책은 흥미도 떨어지고 관심도 없어서 많이 꺼려했다. 학생들은 내용도 어렵고 재미도 없는 이런 과학적인 내용들을 가지고 과연 어떻게 토론을 이끌어 나갈지 기대하며 토론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다.
토론이 시작되자, 토론자들은 책의 내용에 의거하여 질문에 대한 여러 가지 과학적 근거들을 제시하며 논리적으로 말했다. 특히 이번 토론에서는 토론자끼리 서로의 답변에 대한 지적이 활발하게 오갔는데 지켜보는 우리들에게 더 큰 재미를 안겨주었다. 친구들은 “어려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멋있게 잘 했다. 너무 대단하고 자랑스럽다.”라며 토론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힘껏 들어주었다.


모두가 만족스럽게 토론수업을 마친 다음날 우리들은 ‘9.11 테러’에 대한 100여 장의 사진을 보고 그 중 몇 장면을 선택하여 내레이션을 쓰는 것이었다. 사진선택을 위해 박인기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9.11테러’에 대한 영상을 <Amazing grace>라는 노래와 함께 보여주셨는데, 그 영상을 보면서 우리는 잠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잊었다. 비록 활동을 위해 보는 영상이었지만 그것이 담고 있는 9.11테러의 잔상은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항상 뉴욕의 중심에서 우뚝 서있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아름다웠고 시민들에게는 이상과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그것은 2001년 9월 11일에 참혹하게 무너졌다. 그때 사람들은 많은 가족을 잃고, 동료를 잃고, 이상과 꿈을 잃었다. 얼마나 슬펐을까... 얼마나 절망적이었을까...” 하는 생각에 친구들은 직접 겪은 일이 아님에도 가슴 아팠다. 영상을 보고난 후에는 영상을 보면서 받은 느낌을 각기 개성 있는 표현으로 내레이션 작성을 하였다. 박인기 교수님은 작성된 내레이션을 2개씩 선택하여 읽어주시면서 더 잘 쓴 내레이션을 선정하는 재미있는 활동도 가르쳐 주셨다.
이 활동에서 글을 잘 썼다고 평가된 하영식, 조용근, 강창민, 전강채 등 5명의 친구들은 자신의 글이 잘 쓴 글로 선정되었다는 것에 놀라기도 했고 기뻐하기도 했다. 이 활동을 통해서 우리들은 각자 느낀 감정을 좀 더 절실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배워서 만족해했다. 내레이션 작성 활동까지 마친 우리는 “1차 특강과 마찬가지로 2차 특강도 정말 유익했고 정말 값진 경험이 되었다.” “까마득한 후배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지도해 주신 박인기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
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 특강에 참가하기를 정말 잘했다.” “좁게 고정된 내 생각의 틀에 확장공사를 한 느낌이다.”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 우리 김천고가 자랑스럽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뿌듯한 마음으로 2차 독서특강을 마무리했다.